본문 바로가기
에큐메니컬, YMCA

생명평화센터, 2014년 기획

by yunheePathos 2013. 12. 15.

생명평화센터, 2014년 기획

 

<2012년 말에 제출된 2013년 생평평화센터 기획안을 기초로 함께 만들어 왔던 2013년도 활동의 성과를 정리하고 평가함으로써 2014년 새로운 꿈을 기초하기 위해 제출합니다. 


이 문서는 생명평화센터와 100주년기념사업회 사무국 내의 자유로운 토론과 발상을 위해 이야기처럼 서술식으로 작성한 초안입니다. 100주년 사업에 대한 협의는 별도로 진행합니다.>

 

 

이 윤 희

한국YMCA전국연맹 생명평화센터 사무국장


<< 전문 참고 >>  

2014년 생명평화센터 사업기획(예산별도).pdf


2013년 생명평화센터

 

2013년 생명평화센터는 6대 과제(팔레스타인 평화연대, 핵없는 세상, 남북한 평화와 아시아연대, 청년협동자치운동, 평화교육, 이념연구(목적과사업협의회)), 2대 특별사업(WCC 총회와 청년볼런티어센터)을 기본 목표로 설정하고, ‘100주년기념사업회 사무국’과 ‘홍보 및 정보통신 관련업무(소식지, 100주년 홈페이지, YMCA 아카이브, YMCA 포털사이트 구축 및 운영)’, ‘모금 업무(모금 사업 지원 및 관리)’ 등을 전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담당 업무였던 '대학Y' 관련 사업은 지도력계발국으로 이관(6월 1일자)하게 되었고, 당초 6대 과제로 설정되었던 ‘청년협동자치운동(AOS 청년운동연구분과 구성 후 이관)’과 특별사업인 ‘청년볼런티어센터(보류)’ 운동은 상반기까지 추진되다 7월 이후 주요 사업에서 제외되었다. 센터 6대 과제 중 ‘팔레스타인 평화연대’와 ‘남북한 평화’, ‘평화교육’, ‘이념연구’ 등은 100주년 비전사업으로 채택되었으며, ‘격월간 소식지, 기념사업회 홈페이지 구축 및 운영, YMCA 시민아카이브 구축 및 운영, 한국Y 포털 구축 및 운영’으로 구성된 ‘홍보 및 정보통신 관련업무’또한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년도 신규 업무 인력이 4명이 증가했다. YMCA 운동 경험이 전무한 신규 지도력이 배치되면서 사업 추진과 함께 업무 조정 및 협력, 지도력 훈련 과제 또한 주어지게 된다. 2013년 사업기획은 운동 초기 지도력으로 구성된 사무국에게 중층적이고 다양한 사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숙제처럼 부여된 측면이 있다. 이처럼 사업이 중첩된 것은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중견 지도력이 연맹 내에 부족하다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며, 100주년 사업 추진만으로 볼 때 이것은 부정적 요소이다. 그러나 또 다른 측면에서는 새로운 지도력을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호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YMCA 내에서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며 초기 지도력을 육성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와이의 현실이기도 하다. 따라서 앞서의 부정적 요인에 의해 센터와 100주년 사업이 규정될지, 아니면 이와 같은 현실을 극복하면서 긍정성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는 향후 1년으로 판가름될 것이다.


과거와 미래를 통섭하는 100주년 사업 - 예수를 초대하는 잔치.

 

그렇다면 100주년 사업만 온전히 수행하는 업무 체계를 만들고 지도력을 배치할 수는 없었을까? 현실적인 판단이고 합당한 지적이다. 100주년 기본 사업 추진 자체가 버겁게 느껴지는 현실에서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센터와 100주년 사업 그리고 그 외 다양한 사업들이 현재 중층적으로 추진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100주년 기념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과거 YMCA운동에 대한 성찰과 새로운 YMCA운동의 근본을 밝히고 비전과 사업을 구체화하는 일이다. 그리고 YMCA가 운동체로 한국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묻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지금 우리의 자리에서,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새로운 YMCA운동의 씨앗이 이 안에 잉태되고 있기 때문이다. YMCA가 이 씨앗을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디서 찾고 있는지 되물어야 한다.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참으로 어렵고 어려운 질문이겠다.


물론 가장 기초적이고 1차적인 100주년 사업은 YMCA 100년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현재를 축하하는 일이다. 그러나 단순히 이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100주년 사업이 축하의 자리로만 머문다면, 그리고 YMCA 내부의 기념으로만 그친다면 온전한 100주년 사업이 될 수 없다. 이것은 결코 공적 기관으로서, 시민사회와 함께해 온 운동체로서 YMCA 100주년 사업이라 할 수 없다. ‘당대의 YMCA가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는 100주년 기념사업은 죽은 귀신과의 대화일 뿐이고 껍데기일 뿐이다. 그것은 내용 없는 형식이다. 운동은 내용과 형식의 일체이자 통합이고 그 실현체이다.


고민의 지점은 바로 이곳에 있다. 새로운 비전으로 지금의 YMCA운동이 의미 있게 사회화됨으로써 100주년을 축하하고, 이 힘으로 과거의 100년을 성찰하고 극복할 수 있는 즐거운 잔치가 되어야 한다. 일반 시민들에게 YMCA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그리고 YMCA의 주장과 행동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영향을 받고 기대하고 있는지를 묻는다면, 어떤 답이 돌아올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듣는 한국YMCA에 대한 인상은 무엇일까?. “들어는 봤는데 뭐 하는지 잘 모르겠다”, “기독교단체인지 잘 모르겠다”, “봉사단체?”, “청소년단체?”, “YMCA Song?”, ‘수영장?’, ‘아기스포츠단?’등이 대부분의 답일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YMCA에 대해 막연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100주년 사업으로 YMCA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신뢰도, 기대 등을 조사해보는 것도 의미 있고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커다란 역사의 물줄기 속에서 다양하게 만나왔던 시민들의 YMCA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는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반되는 이야기 같지만, YMCA의 현재를‘YMCA가 무엇을 하는지 특별히 알지는 못해도 YMCA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는 높은 편이다’라고 정리해도 무방할 듯하다. YMCA의 강점은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이지만, 약점은 시민 대중에 대한 강력한 흡입력과 참여도, 관심도가 약하다는 것이다.


100년의 역사를 통해 켜켜이 쌓아 온 신뢰도는 높지만 그것이 뜨겁지는 않다. 100주년 잔치를 팔팔 끓게 할 수 있는 온기는 약하기만 하다. 무슨 힘으로 100주년 사업을 밀고 갈 것인가? YMCA 내부의 힘만으로도 결코 작은 힘이라 할 수 없다. 60여개가 넘는 전국Y와 그 안에서 오고 간 수많은 사람들과 회원들, 그리고 이사, 위원들과 실무자들, 지역사회 내에 갖고 있는 인적, 물적(건물, 공간 등) 네트워크 등. 이를 결코 작다할 수 없으며 그 어디에 비해 작은 규모가 아니다. 그러나 YMCA는 지금껏 이와 같은 물적, 인적, 역사적 자산 안에 안주하고 있거나 갇혀 있는지 모른다. 우리가 잘 평가해야 할 대목이다.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중간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닌지, 거대한 덩치 안에 갇혀 의사결정과 조직문화가 퇴화되고 움직임이 둔해진 것은 아닌지, 이로 인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감들만 찾고 자족하며 내부 지향적인 단체로 후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용광로와 같은 뜨거움과 이를 감당할 열정이다. YMCA운동이 갖는 사회적 존재 의의와 내 삶의 연관성을 밝히는 일, 그리고 YMCA가 이 사회에 필요하다는 내외의 동의를 만들어내며 기꺼이 100주년을 축하하고 참여하고자 하는 벅찬 감동,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YMCA 100주년이 의미 있으려면, 나와 그리고 일반 시민들 안에 YMCA가 무엇인지 답을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잔치는 잔치를 즐기려는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다. 잔치 전문가는 결코 뜨거운 잔치를 만들 수 없다. 예수의 초대를 회피했던 우리가 이제 한국YMCA 100주년에 예수를 초대하자. 에큐메니컬운동체로서 YMCA운동은 뜨거울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시민사회와 교계에 YMCA의 마르지 않는 수원지를 바로 세우고 YMCA의 깊은 우물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깊은 우물을 파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과거와 미래의 통섭 속에 현재를 초월하며 미래의 씨앗을 지금, 현재에 만드는 사람, 이 사람이 예수를 잔치에 초대할 수 있지 않을까?

 

YMCA운동의 대중적 브랜드와 흐름 만들기

 

YMCA 생명평화센터는 그동안 이를 위해 YMCA운동의 사회적 흐름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자 했다. 운동의 논리를 개발하고 함께할 사람과 단체들을 찾고 끊이지 않을 물줄기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때로는 혼잡스럽고 잡다하기도 하다. 미미한 빛조차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이다. 그래서 이 길인지 저 길인지, 막힌 길이지 절벽인지도 감량하기 쉽지 않다. 절망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그러나 여명이 트는 진통이 우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닐까?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밝을 수밖에 없다. 어둠의 고독을 더욱 절실히 느낄 때 여명의 축복에 우리는 감사할 수 있다. 지금의 고백이다.


센터가 집중하고자 했던 일들은 다음과 같다. ① 한국YMCA운동이 에큐메니컬을 부분이 아닌 YMCA 모든 운동의 정신적 기초로 삼아 일감들을 통전적으로 해석하고 에큐메니컬운동에 대한 자기 책임을 갖는 일, ② YMCA운동의 신학적 비전을 위한 YMCA 선교신학의 탐구, ③ 한반도 평화와 기독교 갱신의 신학적 비전 그리고 세계 에큐운동과 국제 평화운동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팔레스타인운동, ④ YMCA운동의 새로운 소명으로 남북한과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 ⑤ 핵없는 세상을 위한 평화운동을 신앙운동으로 정립해 가는 일, ⑥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주체 세력을 형성하는 평화페다고지다. 아직 제목만 있기도 하고 어떤 것은 논리로만 있기도 하며 또 다른 것은 맹아로서 주장으로만 있기도 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YMCA운동의 고백으로 만들어가야 할 제목들이며 사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과정을 만들어가고 있는 일들이다. 


<<< 전문참고 (첨부파일)  >>

- 남북한 평화와 통일운동, 핵없는 사회를 위한 평화운동,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평화교육(pedagogy), 청년협동자치운동 등 생명평화센터가 추진했던 사업들에 대한 간략한 평가와 제안을 담고 있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