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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필리핀 여정

그 때는 다 개구쟁이 같았는데..

by yunheePathos 2016. 5. 27.

94년도로 기억되네요.. 서울Y에서 맡았서 하던 역할 중 하나가 대학Y였는데, 국민대를 갔을 때 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지금 보니 국민대 친구들 뿐만 아니라 이대, 숭실대, 서울여대, 숙대 등등 아이들이 같이 있네요. 지금은 다 커서 엄마 아빠가 되었겠지만요. 


요즘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갑자기 가장 팔팔했고, 하고 싶었던 일들이 많았던 때가 언제인가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 때의 기억을 살리며 지금의 일들을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해서일지도 모릅니다. 


이 사진이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대학 시절 이후 내가 갖고 있는 가장 어린 시절의 사진인 듯합니다. 대학 때는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때는 지금보다도 하루를 정말 길게 사용했는데요. 정신도 팔팔하고.. 지금 다시 이때로 돌아가고 싶은가 봅니다.


피교육자가 되면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신뢰에 대한 것도, 열정과 열의에 대한 것도, 상대에게 전달되는 따뜻한 마음의 결과 온전한 사랑의 마음도,,, 그리고 그것을 전하는 다양한 방법과 방식에 대한 것도..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보다 잘 알리고 소통하며 많은 분들로부터 신뢰를 구하고자 했는지, 그리고 이를 위한 나의 준비와 태도, 방식은 무엇이었는지.. 어린 시절의 생각들을 뒤집어 보며  지금의 나를 비추어봅니다. 


아무래도 한 해 한 해가 지나면서 잊어버리게 되는 생각들이기도 하고, 경험이 늘어나면서 그것이 이미 정답인 듯 기계적인 프로로 살기가 더 쉬워지는 연배인 것 같기도 하고... 이미 주변에는 이미 정답을 가진 듯 자신의 욕망의 그늘에서 공의를 말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더 어린 시절의 생각들을 더듬어 보고 싶은가 봅니다.


마닐라에서의 생활이 이제 1주일이 되었네요. 1주일은 와서 짐 풀고 판가시난에 갔다오고 나름 계획을 잡아가며 시작한 일주일을 마감해 가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1주일을 시작할 때는 또 다른 계획이 덧붙여지겠지만, 이번 주를 돌아보며 어린 시절의 저에게 부끄럽지 않기만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친구들도 그립네요. 어디서들 사는지.. 

그 때는 다 개구쟁이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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