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숨의 끄적거림/필리핀 여정

두 달의 필리핀

by yunheePathos 2016. 7. 23.
오늘까지 43일간 학원에 다녔다.
아직 입을 떼는 수준이다.

오늘로 2달의 시간을 마감하고 1주일의 여유를 갖기로 했다. 매일 노는 날들이지만 그래도 이래 저래 맘도 몸도 잠시의 충전이 필요한 듯하다. 지치는 몸으로 시간을 견디는 것은 그리 지혜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두달 동안 처음부터 오늘까지 함께했던 선생님이 다음 주에 그만두게 돼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또 학원 매니저도 함께.. 보통 1주일의 시간을 비우게 되면 나를 맡고 있던 선생님들의 시간에 다른 학생들을 배치하게 되는데 매니저가 흔쾌히 지금의 선생님들을 그대로 유지해주는 것으로 동의해줬다. 감사한 일이다. 사실 지금의 선생님들을 유지하기 위해 일주일의 비용을 투자해야하나 어떻게해야 하나 고민을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없는 살림에...

필리핀에 온 후로 처음 한인 삽겹살 뷔페 식당에 갔다. 한국 음식 중 삽겹살을 좋아한다 하여 선생들로부터 안내받은 곳이다. 1인당 490불(12.500원이 조금 안되는 정도). 맥주 각 1병에 소주 한잔씩. 양이 엄청 줄긴했다. 술도 그렇고 밥도 평소보다 좀 많이 먹었다고 배가 다 아프고..ㅊㅊ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 식당을 꽤 찾는 듯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김치에 잔치국수에 상추와 야채가 좋았고 고추장에 비며 먹는 밥도 맛있었다.

엊그제 두달만에 머리도 정리했다... 
미국에서 반가운 소식도 건너오고..
잠시 여유를 갖고 한 호흡을 멈추고 다시...

사드로 세월호특조위를 가리며 무법천지의 냉전시대로 회귀하는 고향땅 소식이 안타깝기만하다. 필리핀의 문제로 드러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남중국해 분쟁 기사를 유심히 쫒아가면서 한반도나 필리핀이나 지정학적인 국제정치 질서 하에서 제국의 장기판의 졸 신세임을 다시 깨닫게 된다.

결국 남중국해나 사드는 그 얼굴과 형체가 다른 듯이 보여도 결국 한 문제인 것이다. 국제조직으로서의 와이의 역할이 필요할 때이다. 분쟁과 평화의 길목에서

728x90

'숨의 끄적거림 > 필리핀 여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지에서 만난 친구  (0) 2016.09.09
마닐라와이 free school  (0) 2016.08.15
마닐라와이 Youth Day  (0) 2016.07.09
마닐라Y 109주년  (0) 2016.07.06
혼자 마시는 맥주와 나만의 빛  (0) 201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