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상1 평화로 만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대안 성지순례의 시작(기독교사상 2023년 2월호) 평화로 만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대안 성지순례의 시작 이윤희 고양YMCA 사무총장 팔레스타인을 처음 방문했던 2009년 8월 마지막 날 새벽을 잊지 못한다. 해외여행 경험이 적은 필자에게는 심문하듯 방문 이유를 꼬치꼬치묻는 입국 절차나 무장한 경찰들의 삼엄한 경비가 낯설었고 그것들은 필자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했다. 공항을 무사히 빠져나오자 마음에는 안도감이 들었고 예수의 땅을 밟아본다는 환상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그 환상은 베들레헴으로 가는 검문소(check point) 주변에서 들린 총성 한 발에 여지없이 깨졌다. ‘팔레스타인 한 소년이 이스라엘 군인의 총에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예수의 평화를 찾아가는 여정의 첫 기억이다. 8-9m 높이의 분리장벽을 따라 걸으며 일상적인 통제와 죽음 앞에 .. 2023. 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