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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팔레스타인과 한반도 평화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의 부름과 한국 그리스도인의 응답 3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의 호소와 요구 :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

by yunheePathos 2014. 8. 12.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의 부름과 한국 그리스도인의 응답 3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의 호소와 요구 :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

 

“왜 지금인가? 왜냐하면 오늘날 팔레스타인 민족의 비극이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결정권을 가진 자들은 현존하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현상을 유지하는 데 만족하고, 위기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지 않고 있다. 신실한 자들의 마음에는 고통과 의문이 가득하다. 과연 국제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과 아랍 세계의 정치지도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문제는 단지 정치적인 것만이 아니다. 문제는 인간들을 파괴하는 정책의 문제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마땅하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자매와 형제들, 곧 우리 땅에 있는 교회의 교인들에게 널리 알리려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또 팔레스타인 사람으로서 우리의 종교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에게, 그리고 우리 팔레스타인 사회와 이스라엘 사회, 국제 사회와 세계 교회의 자매 형제들에게 호소하는 바이다.”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2009년 12월 9일 발표)’의 원제는 ‘진실의 때’이다. 이것은 남아공화국 인종차별 철폐운동의 중요한 계기였던 ‘85년 카이로스 남아공선언’에 비견되어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으로 불리고 있다. 이 선언은 67년 신학선언, 88년 선언에 이은 세 번째 팔레스타인 선언이다. 67년 선언 '6일 전쟁'의 참상 이후 시대적 상황에 대한 신학자들의 고백문이고, 88년 선언은 87년 '1차 봉기'의 충격과 희망에 대한 선언이다.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문서가 작성된 특별한 계기는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다’는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 

이것은 20년 이상 진행되어왔던 평화협상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더 나빠졌고 평화가 없음을 인정하자는 것이고, 무장투쟁 또한 효과가 없음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제3의 대안으로 ‘믿음, 소망, 사랑’기초한 비폭력 평화운동으로 보이콧운동을 제안하고 있다. 문서는 팔레스타인 모든 기독교 교단이 참여해 1년 6개월에 걸쳐 작성되었으며,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유대인, 이슬람, 세계 교회, 국제 사회 등에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알리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한 길에 참여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선언문이 한국 교회에 많이 보급되고 읽히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 일부를 그대로 전제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을 위한 사랑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서로를 향해서 적대적으로 대하는 자들을 편들지 아니하시며, 다른 사람의 얼굴 앞에서 다른 이를 적대적으로 대하는 자들의 편도 아니시다. 하나님은 모든 이들의 주이시고, 모든 이들을 사랑하시는 분으로서 우리 모두에게 동일한 명령을 주시고 모든 이들로부터 정의를 요청하신다. 우리는 자매 교회들이, 우리에게 점령의 죄가 강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우리가 당하는 고통을 신학적으로 무시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 오늘날 교회에 속한 자매 형제들을 향해서 제기하는 우리의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여러분은 우리들이 자유를 되찾도록 도울 수 있지 않는가?”



<2013년 12월, '한국YMCA 간사회(AOS) 푯대지'에 실린 글을 4편으로 나눠 올린 것이다.>


4편 계속보기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의 부름과 한국 그리스도인의 응답 4

“한국ATG, 팔레스타인 - 이스라엘의 평화를 기도하는 한국 기독교의 응답”

http://yunheepathos.tistory.com/518


가자YMCA와 한국YMCA가 보내는

가자지구를 위한 긴급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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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unheepathos.tistory.com/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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