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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컬, YMCA

사랑을 하려면 상대를 잘 알아야한다! - 지금의 대학Y에 대한 탄생설화(?)와 맥락!

by yunheePathos 2011. 2. 11.

*제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그룹 '대학Y를 돕는 사람들'에 올린 글입니다. (2/8), 



대학Y가 세상에 태어난지는 올해로 110년이 되는 해입니다만, 지금의 대학Y가 언제 어떻게 다시 태어났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걸을 수는 있는지, 무엇하자는 친구들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갑자기 '대학Y 돕는 사람들' 타령하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랑하려면 상대를 잘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입니다. 다들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현재 대학Y 친구들의 탄생설화(?)와 맥락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호구조사부터 시작해서 살아온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잘 하느냐가 중요한 것 처럼, 대학Y를 많이 사랑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캠퍼스 현장에서 학생기독교운동체로 대학YMCA가 SCA로 옷을 갈아입은 것은 69년도, KSCF로 통합, 전환되면서죠. 이후 대학Y는 학원사회에서, 에큐메니컬 학생기독교운동에서 공식적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아마도 우리가 공동으로 인식하고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 일 것입니다. 캠퍼스 현장에 있던 대학Y는 SCA로 전환해서 -대표적으로 연세대YMCA가 연세대SCA가 된 것처럼 - KSCF 창립멤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역Y별로 클럽 형태로 있던 조직들은 대부분 해소되었고, 해소되지 않고 남은 클럽들일부는 활동들을 계속 이어가게 됩니다. 서울지역의 경우 이신행교수님이 간사시절 대학클럽으로 활동했던 부족사회운동이나 논단운동 등이 대표적이죠. 그러나 이것도 담당간사가 있던 지역에서의 일이고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클럽도 점차 소멸해가거나 그림자만 남게되죠.(있어도 미친 존재감이 없는..)

 

통합이후 학생기독교운동체로서 KSCF는 당사자들이 많으시니까 잘 아시는 사항이라 생략합니다. YMCA에서는 대학Y가 KSCF로 전환되면서 이념적 운동 단위와 지도력 생산구조를 상실하게 되고, 청년 지도력을 육성해야할 필요성으로 76년 청년Y 조직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에 앞서 Y운동의 지도력 육성을 위해 목적문을 만들고(74년 시작, 76년 제정), 간사학교 등을 체계화하 하기도 합니다.

 

 70년대, 이런 저런 KSCF의 역사를 거쳐 Y에서는 위와 같은 필요성으로 80년도부터 대학Y 재건의 필요성을 전국대회 문서에 담기 시작했고, 예비대학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 클럽 형태로 학생들을 재조직하기 시작합니다. 이 맥락으로 서울Y에서 대학Y 클럽과 청년Y운동을 재조직하기 시작한 분들이 SCA 출신 선배님들이죠.

 

이렇게 예비대학을 중심으로 해서 실체로 드러난 것이 서울의 경우, 89년 '평화실현학생회'이고, 이 멤버들을 중심으로 캠퍼스 조직 작업을 다시 하게 됩니다. 이후 대구경북지역에서 대학Y가 재건되고, 전남, 부산, 충청 등등 전국 단위에서  28개 대학이 참여하는 전국연맹이 재건대회를 갖는 것이 94년입니다. 특이한 것은 구미나 진주 등 몇 지역의 경우는 80년대 중반부터 이미 캠퍼스 현장에 대학Y를 자생적으로(?) 조직해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110년전 처음 탄생해서 (이 사이에 37년이후, 해방까지 시대적 상황에서 사라진 시기가 있습니다만), 69년 KSCF로 통합된 후, 학생기독교운동의 역사에서 사라졌던 대학Y가 호적에 이름을 다시 올린 것이 94년인 것이죠. 

 

이것은 69년 학원선교에 대한 에큐메니컬 통합정신에 위배된다는 문제 제기와 통합성을 이미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현실적 진단, 그리고 침체된 에큐메니컬 운동의 상황에서 다양화된 학원사회의 요구에 대한 응답의 다변화 필요성 등 많은 논쟁점을 명확히 정리하지 못한 가운데, KSCF 이사회를 통해 공식적인 의결사항이 아닌 양해 사안으로 정리, 대학Y가 재건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당시 이사회 회의록을 찾아보았습니다만, 회의록 자체가 없더군요. 

이 부분에 대한 평가와 논점 정리가 다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여튼 94년도 재건된 대학Y는 그 이후 대략 98년까지 전국연맹을 추스려왔던 것으로 이해되고, 연맹 기구의 지도력 교체 및 여러가지 변동요인에 따라 침체국면을 거쳐 2001년 총회성립도 안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당시 대부분의 캠퍼스Y 조직은 소멸되거나, 환경운동 등 다른 운동영역으로 전환하거나 이름만 Y를 유지한 체 전혀 맥락없는 일들을 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에큐메니컬 운동차원에서, YMCA운동 차원에서 그리고 다양한 영역에서 대학Y 재건과정에 대한 평가 정리는 필요한 사항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하여튼, 89년 평화실현학생회, 94년 전국연맹 재건을 통해 형성됐던 지도력들이 지금은 Y운동의 중요 지도력으로 성장했고, 그 역할들을 감당하고 있는 것을 볼 때 YMCA 입장에서, 기구Y운동의 건강성과 이념성을 붙잡고 가는데 대학Y가 얼마나 중요한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대학Y에 다시 살과 뼈를 만드는 작업을 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이학영총장이 연맹 사무총장으로 역할을 맡으면서 입니다. 94년, 연세대 이신행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학Y 재건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담간사를 연맹 기구에 배치하게 됩니다.이를 통해 캠퍼스단위 현장 조직을 재조직하게 되고, 지난해 5월 전국 10개 대학으로 총회를 재개하게되었고, 현재 13개 대학, 3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멤버들로 대학YMCA전국연맹을 구성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아무 맥락없는 흐름을 말씀드렸습니다. '대학Y를 돕는 사람들'에 자발적 강제(?)로 네트워크에 참여하신 많은 분들이 이 과정의 당사자이기도 하시고, 어떤 분은 SCA 맥락에서, 어떤 뿐은 대학Y와 청년Y의 맥락에서 지금의 Y와 대학Y를 보시기도 할 것 같습니다. 

 

대학Y가 에큐메니컬 학생기독교운동체로서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가면서 위에 제기되었던 많은 문제들과 지역Y, 그리고 이런 저런 맥락의 선배님들의 조언과 판단, 말씀들을 잘 수렴, 통합해가리라 생각합니다.

 

* 이 내용은 자료에 근거해서 공식적인 발표용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 대학YMCA운동에 관심하는 선후배들과 나누기 위해 그냥 잠깐 정리한 것입니다. 


에큐메니컬 평신도 운동체로서 시대와 역사 안에서 하나님의 현존을 증거하고자하는 대학YMCA운동에 관심있는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함께 에큐메니컬운동의 새로운 토양과 지도력을 육성하는 일에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후원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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