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숨의 끄적거림/숨

앞뒤가 막힌 상황에서는 처음 시작처럼 기본에 충실한 것이 길이다.

by yunheePathos 2016. 3. 21.
앞뒤가 막힌 상황에서는 처음 시작처럼 기본에 충실한 것이 길일 것이다. 크든 작든 마찬가지이다. 무리하게 길을 만들기 위한 행동은 문제를 유보하고 은폐하거나, 현재의 자기 이해를 채우고자 하는 것이거나, 욕심의 눈에 비친 욕망의 반영일 가능성이 높다. 그것이 아무리 공의로 치장된다해도.

나무를 살리기 위해서는 뿌리를 튼튼히 세우면서 선택과 집중으로 잔가지를 쳐내야 한다고 한다. 1/3 이상을 가지치기 해야 뿌리도 살리고 줄기도 살려 열매를 맺어갈 수 있단다. 그렇지 못하면 뿌리도 나무도 죽게된단다. 적은 힘(자원)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한계와 역량을 잘헤아릴 줄 알아야한다. 욕심에 어두워 모든 것을 말해서는 안된다. 앞뒤와 좌우를 잘 보고 매듭을 천천히 끊기있게 풀어갈 줄 알아야 한다. 이해관계에 흔들리거나 이런 이들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생명의 근원을 뿌리째 죽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잠시 멈춰설 줄 알아야 한다.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는 일은 커다란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일이다.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자신을 깊게 천천히 바로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처음은 항상 그렇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후의 막다른 길에서도 이와 다르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은 똑같이 없는 길을 가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누가 역사로부터 뿌리를 살릴 수 있는 토양의 자양분을 더 풍부하게 흡수하며 비전의 소망으로 지금의 지혜와 힘을 연결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나에게 하는 이야기다.

막내와의 산책
2016. 3. 19.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