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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

2.8,3.1,5.4 100년 평화로 만나기 : 2017년 한-중-일YMCA 연락협의회 참관기(?)

by yunheePathos 2017. 12. 30.

2017년 한-중-일YMCA 연락협의회 참관기(?)

2017. 12. 16.-20, 광주 프라도호텔



한,중, 일 3국은 양국간의 교류와 협력을 논의하고 지역Y 간 협력을 긴밀히 하기 위해 매 2년마다 각각 한-중, 한-일, 중-일 연락협의회를 개최해왔습니다. 그러나 평화를 주제로 한-중-일 평화포럼이 2014년부터 매 2년마다 개최되고 있고, 양국Y 간 교류협력이 과거에 비해 지역Y 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면서 연락협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재검토가 요청되고 있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번 연락협의회에서는 일본이 연락협의회의 역할에 대한 검토를 요청해 왔습니다. 일본Y는 연락협의회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연맹간 교류의 강화로 연락협의회와 평화포럼, 지역Y 간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와 토론의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Y의 경우 사실, 중국,일본Y와 교류 협력을 갖고 있는 지역Y의 연락협의회에 대한 관심도가 부족하거나 이에 대한 현황 파악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양국Y Local 간 교류는 강화된 반면 이슈와 정책, 지도력 계발 등 양국간 Y의 발전 전략에 대한 협의는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YMCA의 교류협력이 친교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그대로 갖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지금과 같은 연락협의회라면 무용론의 근거가 충분하리라 생각되고 그러다 보니 근래에 들어서는 평화포럼에 잠깐 하게되고 그 결과 이것도 저것도 만족스럽지 못한 협의회가 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 처음 참가하면서 갖게된 느낌입니다. 자료로 대체해도 될 사안(지역에서 무엇을 하고 있다는 등등)을 순차통역으로 굳이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어쩌면 공동으로 신중하게 협의해야할 사안의 부재가 아닐지, 연락협의회가 또 개최된다면 의제 중심으로 토론을 만들어가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튼 일본Y와의 연락협의회에서 재일본한국Y와 히로시마Y가 2.8독립운동과 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어 마지막 시간에 

개인적으로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2019년이 3.1운동과 2.8독립선언 100주년입니다. 이것을 아시아의 중심적인 평화사상, 운동으로 발전시켜 중국의 5.4운동까지 포괄하여 한-중-일 공동의 사업으로 아시아 평화운동의 맥을 만들어가자는 제안입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청년들이 중심이 되는 '2019년 아시아청년평화대회'를 제안했습니다.

또한 양국 청년들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사인식을 넘어 아시아 공동의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훈련이 필요함을 제안하고, 한중일 사이트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등과 같은 제 3의 사이트에서의 평화훈련 프로그램 실시를 제안하였습니다. 일본Y는 100주년을 맞아 1986년부 팔레스타인 올리브트리캠페인에 참여해 오고 있고 한, 일이 공동으로 매년 팀을 만들어 공동으로 참여하자는 제안입니다. 

또 하나는 히로시마Y가 피폭자의 관점에서 히로시마 평화대회를 진행하고 있듯 일본Y의 평화운동이 이에 더 나아가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서 피폭당한 한국인 환우 2, 3세들이 벌이고 있는 합천 평화대회와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할 필요성을 제기하였습니다. 연맹이나 대구Y를 촉매로 하여 히로시마와 합천의 맥이 연결되고 이를 통해 한국Y와 일본Y가 핵없는 세상을 위한 평화운동의 큰 줄기에서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이런 일은 한중일Y가 아시아의 평화연대를 강화하고 평화를 기초로 아시아 시민사회의 폭을 넓혀가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리라 생각됩니다. 그 외에(일본Y동맹 사무총장과 한국Y연맹 스텝들간의 만남에서) 일본Y의 제도개선과 과정과 문제점, 비전 등과 지도력 훈련 프로그램의 교환, 3.1운동과 2.8선언 100주년을 함께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요청했고, 일본Y는 한국Y의 사회참여와 지역Y와의 소통방식에 대해 관심을 나누었습니다. 

연락협의회는 지금 수준과 상태로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있는 내용과 명분을 찾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교류 중심은 결국 지역Y 중심으로 진행하면서도 양국 공동의 책임적인 협력을 찾아가기 위한 새로운 노력이 요구되고 있고 이에 대해 양Y 간 지속적이고 책임적인 대화와 논의가 절실한 시점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중국Y는 일본Y와 다른 관점에서의 평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중국Y와 관련해 연락협의회와 평화포럼에 대한 평가와 한국Y의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평화포럼을 정리하면서 중국Y와의 협력에 대해 메모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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