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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부족하기만 한 나 자신을 기도 가운데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하는 힘?

by yunheePathos 2019. 2. 1.
맥락없이 무슨 일을 도모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는 것 같다. 당장의 일도 그렇고 역사도 그렇고 사람을 대하는 것도. 아무리 그 입에 명분을 갖고 역사를 말하거나 일을 꾸미고 사람을 말해도 문맥없이 하는 행위에 배어 있는 것은 자신만의 오만이거나 이해, 욕망의 반영일 가능성이 크다. 자신만의 정당성이거나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치유되지 않는 집단 트라우마처럼.

맥락과 문맥은 역사에 대한 인식이고 사람에 대한 이해이며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명분이자 정당성일 것이다. 쉬이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리다거나 경험이 부족하다는 편견과 잣대로. 그것이 상대적 권력의 편리함임이 아닌지 볼 줄 알아야 한다. 비판의 거울에 항상 자신이 있지 않은지 돌봐야 한다. 새로움은 항상 소수에서 주변부에서 움터오지 않았는가.

공동체를 살리고자 하는 명분으로 형제를 죽이기 쉽다. 형제를 살리고자할 때 공동체를 볼 수 있는 균형이 있을 수 있다. 뜻이 없는 집단이 존재할 수도 없지만, 자신에 대한 깨달음이 없는 공동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형해화된 껍데기를 명분으로 형제를 죽여서는 안된다. 깨달음에 방해가 된다면 그 믿음의 대상마저 벗어나듯 형제를 죽이는 명분의 껍데기를 과감히 벗어마야 한다. 에큐메니즘은 사랑의 온전함이지 않은가?
부족함과 비어있음,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 그것이 공동체와 평화의 바탕일 수 있다.

오늘도 눈물로 이야기하고 있는 친구들을 상각한다. 오지 않은 사회-천국, 하느님의 나라-를 그리며 살되 그것이 지금 우리 안에 또한 현존함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 친구들이 눈물을 치우고 기운을 냈으면 좋겠다. 그런 관계를 또 꿈꿔 본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격려하며 끊임없이 부족하기만 한 나 자신을 기도 가운데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하는 힘을 또한 더듬어 본다. 

범사에 감사하며 기도하고 나눌 줄 아는 마음. 
문맥과 맥락을 읽을 줄 알고 넉넉한 품이 있는 마음...

오늘, 다양한 그룹의 친구들을 만나면서 갖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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