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오 독립 선언서(戊午獨立宣言書) / 대한 독립 선언서(大韓獨立宣言書)
<조소앙(본명 조용은)이 기초한 선언서. 1919년 2월 1일 만주 지린에서 만주와 연해주 및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 활동 중인 독립운동가들 39명의 명의로 독립선언서가 발표되었다. 이날이 기미년인 1919년 음력 1월 1일인데, 선언서의 작성과 서명이 그 이전에 이루어졌음을 고려하고, 기미독립선언과 구별하기 위해 '무오독립선언'으로 불린 것으로 보인다.
무오독립선언 직후 조소앙은 일본 도쿄로 건너가, 유학생인 백관수, 이광수 등을 지도하여 2·8 독립 선언을 발표하도록 하였다. 이 선언의 영향을 받아 당시 한성(=서울)에서 손병희 등 민족대표 33인의 기미독립선언과 함께 3.1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위키백과)>
3.1운동은 무오독립선언과 2.8독립선언의 맥락에서 함께 이해되어야 한다.
우리 대한 동족 남매와 온 세계 우방 동포여!
우리 대한은 완전한 자주독립과 신성한 평등복리로 우리 자손 여민(黎民: 백성)에 대대로 전하게 하기 위하여, 여기 이민족 전제의 학대와 억압을 해탈하고 대한 민주의 자립을 선포하노라.
우리 대한은 예로부터 우리 대한의 한(韓)이요, 이민족의 한(韓)이 아니라, 반만년사의 내치외교(內治外交)는 한왕한제(韓王韓帝)의 고유 권한이요, 백만방리의 고산(高山) 려수(麗水)는 한남한녀(韓男韓女)의 공유 재산이요, 기골문언(氣骨文言)이 유럽과 아시아에 뛰어난 우리 민족은 능히 자국을 옹호하며 만방을 화합하여 세계에 공진할 천민(天民)이라, 우리 나라의 털끝만한 권한이라도 이민족에게 양보할 의무가 없고, 우리 강토의 촌토라도 이민족이 점유할 권한이 없으며, 우리 나라 한 사람의 한인(韓人)이라도 이민족이 간섭할 조건이 없으니, 우리 한(韓)은 완전한 한인의 한(韓)이라.
슬프도다, 일본의 무력과 재앙이여. 임진 이래로 반도에 쌓아 놓은 악은 만세에 엄폐치 못할지며, 갑오 이후 대륙에서 지은 죄는 만국에 용납지 못할지라. 그들이 전쟁을 즐기는 악습은 자보(自保)니 자위(自衛)니 구실을 만들더니, 마침내 하늘에 반하고 인도에 거스르는 보호 합병을 강제하고, 그들이 맹세를 어기는 패습은 영토니 문호니 기회니 구실을 거짓 삼다가 필경 불의로운 불법의 밀관협약(密款脅約)을 강제로 맺고, 그들의 요망한 정책은 감히 종교와 문화를 말살하였고, 교육을 제한하여 과학의 유통을 막았고, 인권을 박탈하며 경제를 농락하며 군경(軍警)의 무단과 이민이 암계(暗計)로 한족을 멸하고 일인을 증식[滅韓殖日]하려는 간흉을 실행한지라.
적극적, 소극적으로 우리의 한(韓)족을 마멸시킴이 얼마인가.
십년 무력과 재앙의 작란(作亂)이 여기서 극에 이르므로 하늘이 그들의 더러운 덕을 꺼리시어 우리에게 좋은 기회를 주실 새, 우리들은 하늘에 순종하고 인도에 응하여 대한독립을 선포하는 동시에 그들의 합병하던 죄악을 선포하고 징계하니,
1. 일본의 합방 동기는 그들의 소위 범일본주의를 아시아에서 실행함이니, 이는 동아시아의 적이요,
2. 일본의 합방 수단은 사기강박과 불법무도와 무력폭행을 구비하였으니, 이는 국제법규의 악마이며,
3. 일본의 합병 결과는 군경의 야만적 힘과 경제의 압박으로 종족을 마멸하며, 종교를 억압하고 핍박하며, 교육을 제한하여 세계 문화를 저지하고 장애하였으니 이는 인류의 적이라,
그러므로 하늘의 뜻과 사람의 도리[天意人道]와 정의법리(正義法理)에 비추어 만국의 입증으로 합방 무효를 선포하며, 그들의 죄악을 응징하며 우리의 권리를 회복하노라.
슬프도다, 일본의 무력과 재앙이여! 작게 징계하고 크게 타이름이 너희의 복이니 섬은 섬으로 돌아가고, 반도는 반도로 돌아오고, 대륙은 대륙으로 회복할지어다.
각기 원상(原狀)을 회복함은 아시아의 바램인 동시에 너희도 바램이러니와, 만일 미련하게도 깨닫지 못하면 화근이 모두 너희에게 있으니, 복구자신(復舊自新)의 이익을 반복하여 알아듣게 타이를 것이다.
보라! 인민의 마적이었던 전제와 강권은 잔재가 이미 다하였고, 인류에 부여된 평등과 평화는 명명백백하여, 공의(公義)의 심판과 자유의 보편성은 실로 광겁(曠劫)의 액(厄)을 크게 씻어내고자 하는 천의(天意)의 실현함이요, 약국잔족(弱國殘族)을 구제하는 대지의 복음이라.
장하도다, 시대의 정의여. 이때를 만난 우리는 함께 나아가 무도한 강권속박(强權束縛)을 해탈하고 광명한 평화독립을 회복함은, 하늘의 뜻을 높이 날리며 인심을 순응시키고자 함이며, 지구에 발을 붙인 권리로써 세계를 개조하여 대동건설을 협찬하는 소이로서 우리 여기 2천만 대중의 충성을 대표하여 ,감히 황황일신(皇皇一神)께 분명히 알리고[昭告] 세계 만방에 고하오니, 우리 독립은 하늘과 사람이 모두 향응[天人合應]하는 순수한 동기로 민족자보(民族自保)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함이요, 결코 목전의 이해[眼前利害]에 우연한 충동이 아니며, 은혜와 원한(恩怨)에 관한 감정으로 비문명한 보복수단에 자족한 바가 아니라, 실로 항구일관(恒久一貫)한 국민의 지성이 격발하여 저 이민족으로 하여금 깨닫고 새롭게 함[感悟自新]이며, 우리의 결실은 야비한 정궤(政軌)를 초월하여 진정한 도의를 실현함이라.
아 우리 대중이여, 공의로 독립한 자는 공의로써 진행할지라, 일체의 방편[一切方便]으로 군국전제를 삭제하여 민족 평등을 세계에 널리 베풀[普施]지니 이는 우리 독립의 제일의 뜻[第逸意]이요, 무력 겸병(武力兼倂)을 근절하여 평등한 천하[平均天下]의 공도(公道)로 진행할지니 이는 우리 독립의 본령이요, 밀약사전(密約私戰)을 엄금하고 대동평화를 선전(宣傳)할지니 이는 우리 복국의 사명이요, 동등한 권리와 부[同權同富]를 모든 동포[一切同胞]에게 베풀며 남녀빈부를 고르게 다스리며, 등현등수(等賢等壽)로 지우노유(知愚老幼)에게 균등[均]하게 하여 사해인류(四海人類)를 포용[度]할 것이니 이것이 우리 건국[立國]의 기치(旗幟)요, 나아가 국제불의(國際不義)를 감독하고 우주의 진선미를 체현(體現)할 것이니 이는 우리 대한민족의 시세에 응하고 부활[應時復活]하는 궁극의 의의[究竟義]니라.
아 우리 마음이 같고 도덕이 같은[同心同德] 2천만 형제자매여! 우리 단군대황조께서 상제(上帝)에 좌우하시어 우리의 기운(機運)을 명하시며, 세계와 시대가 우리의 복리를 돕는다.
정의는 무적의 칼이니 이로써 하늘에 거스르는 악마와 나라를 도적질하는 적을 한 손으로 무찌르라. 이로써 5천년 조정의 광휘(光輝)를 현양(顯揚)할 것이며, 이로써 2천만 백성[赤子]의 운명을 개척할 것이니, 궐기[起]하라 독립군! 제[齊]하라 독립군!
천지로 망(網)한 한번 죽음은 사람의 면할 수 없는 바인즉, 개·돼지와도 같은 일생을 누가 원하는 바이리오. 살신성인하면 2천만 동포와 동체(同體)로 부활할 것이니 일신을 어찌 아낄 것이며, 집안이 기울어도 나라를 회복되면 3천리 옥토가 자가의 소유이니 일가(一家)를 희생하라!
아 우리 마음이 같고 도덕이 같은 2천만 형제자매여! 국민본령(國民本領)을 자각한 독립임을 기억할 것이며, 동양평화를 보장하고 인류평등을 실시하기 위한 자립인 것을 명심할 것이며, 황천의 명령을 크게 받들어(祇奉) 일절(一切) 사망(邪網)에서 해탈하는 건국인 것을 확신하여, 육탄혈전(肉彈血戰)으로 독립을 완성할지어다.
단군 기원 4252년 2월 일
가나다순
金教獻(김교헌) 金奎植(김규식) 金東三(김동삼) 金躍淵(김약연) 金佐鎭(김좌진) 金學萬(김학만) 鄭在寬(정재관) 趙鏞殷(조용은) 呂凖(여준) 柳東說(류동설) 李光(이광) 李大爲(이대위) 李東寧(이동녕) 李東輝(이동휘) 李範允(이범윤) 李奉雨(이봉우) 李相龍(이상용) 李世永(이세영) 李承晩(이승만) 李始榮(이시영) 李鍾倬(이종탁), 李沰(이탁) 文昌範(문창범) 朴性泰(박성태) 朴容萬(박용만) 朴殷植(박은식)朴贊翊(박찬익) 孫一民(손일민), 申檉(신정) 申采浩(신채호) 安定根(안정근) 安昌浩(안창호) 任邦 (임방) 尹世復(윤세복) 曹煜(조욱) 崔炳學(최병학) 韓興(한흥) 許爀 (허혁) 黃尙奎(황상규)
<대한독립선언서 원문>
天이 彼의 穢德을 厭하사 我에 好機를 賜하실새 天을 順하며 人을 應하야 大韓獨立을 宣布하는 同時에 彼의 合邦하든 罪惡을 宣布懲辦하노니 一. 日本의 合邦動機는 彼所謂 汎日本의 主義를 亞洲에 肆行함이니 此는 東洋의 敵이오 二. 日本의 合邦手段은 詐欺強迫과 不法無道와 武力暴行이 極備하얏스니 此는 國際法䂓의 惡魔이며 三. 日本의 合邦結果는 軍警의 蠻權과 經濟의 壓迫으로 種族을 磨滅하며 宗敎를 強迫하며 敎育을 制限하야 世界文化를 沮障하얏스니 此는 人類의 賊이라. 所以로 天意人道와 正義法理에 照하야 萬國立證으로 合邦無效를 宣播하며 彼의 罪惡을 懲膺하며 我의 權利를 囬復하노라.
噫라, 日本의 武孽이여. 小懲大戒가 爾의 福이니 島는 島로 復하고 半島는 半島로 復하고 大陸은 大陸으로 復할지어다. 各其 原状을 囬復함은 亞洲의 幸인 同時에 爾도 幸이어니와 頑迷不悟하면 全部 禍根이 爾에 在하니 復舊自新의 利益을 反復曉諭하노라. 試看하라. 民庶의 魔賊이든 專制와 強權은 餘熖이 已盡하고 人類에 賦與한 平䓁과 平和는 白日이 當空하야 公義의 審判과 自由의 普遍은 實노 曠刼의 厄을 一洗코져 하는 天意의 實現함이오 弱國殘族을 救濟하는 大地의 福音이라. 大하도다 時의 義니, 此時를 遭遏한 吾人이 無道한 強權束縛을 觧脫하고 光明한 平和獨立을 囬復함은 天意을 對揚하며 人心을 順應코져 함이며 地球에 立足한 權利로 世界를 改造하야 大同建設을 協賛하는 所以일(ㅣㄹ)새 玆에 二千萬大衆의 赤衷을 代表하와 敢히 皇皇一神게 昭告하오며 世界萬邦에 誕誥하오니 우리 獨立은 天人合應의 純粹한 動機로 民族自保의 正當한 權利를 行使함이오 决코 眼前 利害에 偶然한 衝動이 안이며 恩怨에 囿한 感情으로 非文明인 報復手段에 自足함이 안이라. 實노 恒久一貫한 國民의 至誠激發하야 彼異類로 感悟自新케 함이며 우리 結實은 野鄙한 政軌를 超越하야 真正한 道義를 實現함이라. 咨홉다, 我大衆아 公義로 獨立한 者는 公義로 進行할지라. 一切方便으로 軍國專制를 剷除하야 民族平䓁을 全球에 普施할지니 此는 我獨立의 苐一義오. 武力兼倂을 根絶하야 平均 天下의 公道로 進行할지니 此는 我獨立의 本領이오. 密盟私戰을 嚴禁하고 大同平和를 宣傳할지니 此는 我復國의 使命이오. 同權同富로 一切同胞에 施하야 男女貧富를 齊하며 䓁贒䓁壽로 智愚老幼에 均하야 四海人類를 度할지니 此는 我立國의 旗幟오. 進하야 國際不義를 監督하고 宇宙의 真善美를 軆現할지니 此는 我韓民族이 應時復活의 究竟義니라. 咨我同心同德인 二千萬 兄弟姉妹아. 我檀君大皇祖게서 上帝에 左右하사 우리의 機運을 命하시며 世界와 時代가 우리의 福利를 助하는도다. 正義는 無敵의 釼이니 此로써 逆天의 魔와 盗國의 賊을 一手屠决하라. 此로써 四千年 祖宗의 榮輝를 顯揚할지며 此로써 二千萬赤子의 運命을 開拓할지니. 起하라 獨立軍아 齊하라 獨立軍아. 天地로 網한 一死는 人의 可逃치 못할 바인즉 犬豕에 䓁한 一生을 誰가 苟圖하리오. 殺身成仁하면 二千萬 同胞가 同軆로 復活하리니 一身을 何惜이며 傾家復國하면 三千里 沃土가 自家의 所有ㅣ니 一家를 犧牲하라. 咨我同心同德인 二千萬 兄弟姉妹아 國民本領을 自覺한 獨立인 쥴을 記憶할지며 東洋平和를 保障하고 人類平䓁을 實施키 爲한 自立인 쥴을 銘心할지며 皇天의 明命을 祇奉하여 一切邪網에서 觧脫하는 建國인 쥴을 確信하야 肉彈血戰으로 獨立을 完成할지어다.
檀君紀元 四千二百五十二年 二月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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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教獻 金奎植 金東三 金躍淵 金佐鎭 金學萬 鄭在寬 趙鏞殷 呂凖 柳東說 李光 李大爲 李東寧 李東輝 李範允 李奉雨 李相龍 李世永 李承晩 李始榮 李鍾倬 李沰 文昌範 朴性泰 朴容萬 朴殷植 朴贊翊 孫一民 申檉 申采浩 安定根 安昌浩 任邦 尹世復 曹煜 崔炳學 韓興 許爀 黃尙奎
「大韓獨立宣言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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