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숨의 끄적거림/숨

낮은 곳에서 높고 큰 하늘을 품자. 굴레로부터 자유로운 영혼을 위해!.

by yunheePathos 2019. 6. 13.
티모르에 와 있는 동안 여기 저기 남겨 놓은 일들이 걱정이다. 이틀지났지만 하룻밤을 꼬박 세우며 일처리하고 여기에 집중하고자 하나 부족한 영어와 여기에서의 문제는 문제대로 쉽지 않다.

오늘 피스커피와 축구교실 프로그램 현장을 오가는 중에 보이던 하늘과 바다는 정말 높고 푸르기만 하다.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눈과 마음을 꽉 채우며 나를 달군다. 더 이상 눈돌릴 틈을 주지않으며 집중할 것을 요구하듯이 꽉 차온다.

열악하다 생각되는 어려운 시간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는 더 어려운 곳으로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렵고 힘들다 생각했던 그 곳이 또 다른 하나의 행복이었음을 알게한다. 어쩌면 지금이 힘들고 불편한 이유는 그 자리가 낮은 자리라서가 아니라 자신이 깨닫지 못했던 높고 큰 자리이거나 자신이 만든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일지 모른다. 

동티모르의 일정은 언어와 아시아 시민사회에 대한 얄팍한 내 지식을 넓히는 시간일 뿐만 아니라, 급하고 삭막해져 가던 내 마음을 촉촉히 적시는 따뜻하고 여유로운 생명의 단비를 맞이하는 충전의 기억이 또한 될 것이다.

온갖 불편함의 원인인 욕망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운 영혼을 기르고, 또 다른 평화의 씨앗을 기르는 비전의 원천으로 지금의 시간을 비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낮은 곳에서 높고 큰 하늘을 품자. 굴레로부터 자유로운 영혼을 위해!. 그러면 어디에 있든 스스로 행복하지 않을까. 티모르와 이곳에서 일하는 동역자들로부터 큰 배움을 갖는다.

#고양YMCA #이윤희 #APAY #동티모르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