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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공정사회? <자신의 마음에 스스로 어떤 늑대를 키우고 있는가?>

by yunheePathos 2019. 9. 7.
공항에 앉아 태풍때문에 연착되는 비행기 기다리며 책을 읽다 졸림과 무료함에 요즘 핫한  '공정사회'를 생각해본다. 어제 청문회의 휴유증이기도 하다.  <자신의 마음에 스스로 어떤 늑대를 키우고 있는가?>

1. 장학금도 못받고 아르바이트에 개고생하는 가난한 청년들의 삶에 그리 안타까워하며 분노하는 국회의원들에게

- 모든 학생들이 돈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는 보편적 복지정책을 만들어라. 엄한데 쇼하지 말고.
- 한번의 기회로 대학에 목숨거는 교육 정책을 전면 폐지하고 서열화된 대학구조를 해체하라.
- 세상에 금수저, 흙수저는 없다. 존귀하게 대접받아야할 사람이 있는 것이다.- 세상에 금수저, 흙수저는 없다. 존귀하게 대접받아야할 사람이 있는 것이다. (사람을 무엇으로든 구분하지 마라.그 의식 자체가 차별의 시작이다. 예수쟁이 표현으로 누구나 하느님의 형상으로 존재하는 것이고 거기에 무슨 구별이 차별이 있겠는가. 그 구별과 차별을 없애라)

2. 상대적 박탈감으로 정의, 공정사회에 대해 배신을 느끼는 서울대생들에게.

- 서울대 폐지를 주장해라. 국립대통합을 주장해라.
- 입시학원화된 자사고, 특목고 폐지를 주장해라
- 특권층의 집합소가 되고 있는 서울대 폐지를 막아온 사람들이 누구인가.

3. 사회격차에 따른 신분세습에 분노하는 사람들에게.

- 부의 집중을 막을 수 있는 최고임금제 도입을 촉구해라.
- 부의 세습을 막고 균형사회를 만들어갈 조세정의를 촉구해라.
- 세금탈루와 불법으로 부를 승계하는 사람들에게 분노하라.

4. 검찰의 전광석화 같은 법 집행에 환호하는 분들에게.

- BBK와 천안함, 세월호 그리고 과거 정부, 국가권력에 의해 행해진 반인권 조작사건에 대한 조사를 촉구해라.
-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고위공무원, 상위 5% 소득자들의 일가족에 대해 전면 조사할 것을 촉구해라.
- 검찰 통제와 견제를 위한 검경수사권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촉구해라.

5. 사회 공동의 가치에 대한 책임이 부재한 언론의 자유를 춤추며 반기는 분들에게.

-  배고픈 하이에나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 사회책임이 없는 언론은 자신의 배만 부르면 되는 배고픈 하이에나임을 알아야한다.
- 하이에나에게 먹이를 주지마라. 자칫 그것이 변화를 막고 아무나 무는 이빨만 키워줄 수 있다.

달콤한 혀로 타인을 죽여 자신의 비열함과 부끄러운 욕망을 감추고 이익을 챙기는 자들이 누구인지 헤아려야 한다. 요즘 특히 여기 저기서 많이 보인다. 우리 세대에서도. 결국 마음 속에 어떤 늑대를 키울 것인지는 내가 어떤 늑대에게 먹이를 주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인디언의  지혜처럼 삶은 나의 욕망과의 싸움, 화해, 치유의 과정일지 모른다. 

자신의 마음에 스스로 어떤 늑대를 키우고 있는가? 분노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 시덥지 않은 정치평론가들의 무리가 아닌 사회를 바꾸기 위한 건강한 에너지로 청년들의 욕망이 작동해야 한다. 사회격차와 임금격차, 일자리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회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결국 내 안의 늑대를 바꾸고 순종하기를 강요하는 절대 당연의 질서로 군림하는 사회 시스템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 강렬한 욕망으로 살아오르기를. 그 길에 그 누구도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은 없다. 내 안에 내가 키우는 욕망의 늑대가 춤추고 있는 한.

#졸림 #공정사회 #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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