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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오랜만에 찾은 지리산 입구. 내일이 어렵다.

by yunheePathos 2019. 8. 22.
한국YMCA 간사회 연수회를 위해 찾은 구례자연드림센터. 지리산 들어가기 전 구례에서의 하룻 밤 공기도 맑고 들려오는 온갖 풀벌레 소리가 은은하다. 지리산 산 중의 맑음과 섬진강 물줄기의 울림은 얼마나 또 설레일게 할까?

젊었던 성기가 황망하게 가고 찾을 기회가 없던 이 곳이 벌써 4년이 된 듯하다. 내일은 성기의 체취가 있는 산 자락을 둘러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친구와 함께했던 강 줄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걱정이다. 마음이 아플 것 같다. 다음 달이 성기와 이별한 시간이기도 하고 어려움을 웃음으로 서로 날리며 꿈을 바로봤던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오늘 지역 이름으로 처음 소개하며 선후배들게 도움과 배움을 요청했지만 무릇 감사를 알고 겸손을 몸에 익히고 산다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성기가 다시 한번 알려주는 듯하다. 어느덧 시간이 이리 됐나... 앞선 후배들을 찾을 수 없는 마음이 싫기만 하다. 비가 그친 풀벌레가 슬픈 참 무심한 시간이다.

언제 또 지혜와 이치를 깨닫는 자리가 지리산 피아골에서 한 자락 소리로 마련될지... 그 꿈울 성기와 가졌었는데..

그 꿈을 위해 지리산에서 시작했던 두 번째 간사학교 시절, 우리는 지리산 피앗골에서 그리고 여기서 참 ~~~ 다양했었지... 비 소리가 막걸리 한잔 걸친 너의 말로 들리구나... 성기가 그리운 밤이다.

#한국YMCA간사회 #구례 #고성기 #고성기목사  #그립네 #없는_너가_모자란_나를_또_가르친다 #집에는_찾아가지_못한다 #선배가_찍어준_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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