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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사람들이 잘 안가는... 처음 가는 길', 계룡산 산행(2025.8.30.토)

by yunheePathos 2025. 8. 31.

'사람들이 잘 안가는... 처음 가는 길', 계룡산 산행(2025.8.30.토)

동학사주차장(09:00)-천정탐방지원센터-큰배재-신선봉-갓바위-갓바위삼거리-장군봉-병사골탐방지원센터(15:00)

사람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처음 가는 길을 선택. 가보니 사람들이 잘 안가는 이유는 분명한 듯. 장군봉을 목표로 가는 길에 이 봉우리인가 싶으면 또 하나의 봉우리가 나오고 이러길 네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장군봉까지.

이제 내려가는 길은 쉬우리라 생각했지만 내려가다 보면 또 오르막이 나오고 길도 부드럽지 않다. 내려오니 교통편도 불편. 사람살이나 산길이나...

하지만 고요함과 고적함 속에서 시원한 풍경이 주는 지친 몸에 대한 위로와 그 안에서 어우러지는 멋이 나름의 유익함이다. 더위에 지친 듯 힘들었던 몸이 편한 샛길을 유혹하기도 했지만, 산 속에 누워 머무는 시간이 많았던 것도 지친 몸 덕분에 누렸던 또 하나의 즐거움.

사람들이 잘 안 가는 길에 첫발을 딛고 모르는 길을 오르고 내려가는 우연과 불안의 시간을 반복한 시간이었지만, 마지막 길은 끝이 있기 마련. 이제 내려가는 길을 조심하며 한 매듭 마무리를 잘해야 하는 시간. 무엇으로 어떻게.. 걸으며 반복했던 생각.

목적이 분명하고 방향이 맞으면 오르내리는 변덕과 수고에도 불구하고, 잠시의 쉼과 여유라는 지혜로 지친 몸과 마음을 멈추지 않는다면 편한 샛길의 유혹을 이겨내고 그 나름의 목표에 이르게 됨은 분명한 사실.

어린시절 마음에 담았던 성구,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요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갈 뿐이노라"(빌립보서 3장 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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