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1 <한 그림 두 느낌, 한 생각?>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푸근한 뱃살이 너무 부러워'. 추석연휴 마지막 날 방문한 시골집 정경. 맑고 높은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이렇게 서로 의지처가 되어 한가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셔터를 눌러도 꼼짝않고 '너 할일이나 해. 부러우면 너도 친구와 잠이나 자든가' 말하듯 개 닭보듯 보고만 있는다. 큰딸이 보내 온 사진에도 두 컷의 동일한 그림이 들어 있다. 큰 놈은 무슨 생각을 하며 이 그림을 담았을까? 고1이 되어 시험 준비에 잠 못이루다 또 기숙사에 들어가야 하는 신세가 쓸쓸했을까? 지금의 학교는 정말 다닐 곳이 못된다. 초딩부터 줄곧 학교 시험 공부만 하라고 하니 아이들이 뭔 꿈을 꿀 수나 있을까? 참으로 안타깝다. 두 놈의 고양이가 나를 유혹한 것은 이 생각.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푸근한 뱃살이 너무 부러워'. 2015. 9.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