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대학살의 근본적인 이유
찬드라 무자파 (Chandra Muzaffar)
* 찬드라 무자파 박사는 JUST(International Movementfor a Just World) 회장.
* 말레이시아, 2014년 7월 15일
대학살은 습관이 되어버렸다. 2-3년 마다 이스라엘은 거의 무방비 상태인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대대적인 공격을 가한다. 2008년 12월부터 2009년 1월 사이 그리고 다시 2012년 11월에 공격을 하였다. 그때마다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죽임을 당하고, 몇 천 명이 불구가 된다.
매번 이스라엘은 그들의 잔혹하고 야만적인 행동에 대해 도덕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현재 계속되는 폭력의 책임이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의 중요한 요소인 하마스에게 있다고 비난한다.
아무런 증거도 없이 2014년 6월 12일 이스라엘 십대 소년들의 납치와 죽음에 대한 책임 또한 하마스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 사건과 어떠한 연루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십대 아이들의 죽음, 이 비열한 행동은 하마스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작전과 다른 무장단체에 대한 탄압의 정당성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그 전에 풀려났던 가자지구 사람들을 포함하여 여러 명의 운동가들을 다시 체포하였다.
국제 여론은 이스라엘 소년들의 죽임에 대해서만 주목할 뿐, 이 비극적인 사건과 연결점이 될 수 있는 작지만서도 중요한 배경 정보는 무시해버렸다. 2014년 5월 15일, 이스라엘 군은 두 명의 비무장 상태의 팔레스타인 청소년들을 죽였고, 한 명은 부상을 당했다. 여론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있어 아이들의 부도덕한 살인에 대한 전후 상황을 전하는 것에 실패했다. 2000년 9월 29일과 2014년 6월 23일 사이에 129명의 이스라엘 아이들이 팔레스타인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에 반해 1,523명의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같은 기간 동안 1,110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팔레스타인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에 비교하여 6,876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 점령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 또한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언론이 이러한 통계자료들을 대중에게 숨겨왔다면, 현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폭력 사태에 대한 이미지는 도리어 왜곡하여 제시하였다. 7월 2일, 몇몇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소년을 죽이고 불태운 사건은 주로 이스라엘 소년들이 살해당한 여파에 편승한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가중된 반아랍주의에 의해 폭발된 큰 감정적 급류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사건은 예상대로 가자뿐만 아니라 웨스트 뱅크까지 몇 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분노의 시위를 하도록 자극하였다. 벤자민 네타냐후 정권은 미사일 폭격과 전체 지역사회의 집단처벌을 포함한 혹독한 응징으로 보복했다.
이스라엘 안 목표 지점에 하마스가 발사한 원시적인 로켓들을 보아야 한다는 것은 실제 처해있는 상황에 대조적이다. 이 로켓들이 일부 이스라엘 인구 사이에 공포를 조성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죽음을 초래하지는 않았다. 반면, 이러한 사실들은 네타냐후가 세계에 이스라엘이 위험 아래에 있으며 자국을 방어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보호하도록 강요당하다고 있다고 선전하는 증거자료로 쓰였다. 이것이 바로 로켓이 전략적 옵션으로 사용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 이유이다.
오히려 그 로켓들은 현재 적극적인 공격을 하려는 이스라엘의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주목을 분산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 그렇다면 그 근본적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하나, 표면적으로 하마스를 향한 공격은 사실상 이스라엘이 그 지역에서 압도적인 군사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변 국가들은 서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막대한 군사력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정기적으로 상기당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권력 행사(투영)는 이스라엘이 갖고 있는 강박관념인 안보와 일관되게 작동한다. 이스라엘 사람의 정서에서 보면, 국가 안보는 그 지역을 군사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능력과 동일하게 여겨진다. 그러한 이유에서 서아시아의 그 어떤 국가라도 핵무기를 생산한다는 것에 반대한다. 아주 뒤쳐진 능력을 갖고 있는 국가조차 말이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자국이 법보다 우위에 있음을 적과 아군에게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다른 국가들에게 적용되는 규범들이 이스라엘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선택된 사람들이므로 예외적일 수 있다는 것인가?
둘, 권력 행사(투영)의 필요성은 2014년 4월 23일 하마스와 라이벌인 파타 사이에 화해 협정이 이루어지던 이 순간에 가장 컸다. 이스라엘은 연합한 팔레스타인의 자유 투쟁을 분할통치의 전략을 통한 관리와 통치 정책에 대한 큰 위협으로 인식하였다. 만약 하마스-파타 통합 정부의 결과로서 가자와 웨스트 뱅크가 합쳐진다면, 이 둘을 떨어뜨리려는 (그리고 약화시키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은 좌절될 것이다.
셋, 1967년 이래, 팔레스타인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위치에 대항하는 Boycott(불매운동), Divestment(투자철회) and Sanction(제재조치), 일명 BDS 캠페인이 대기업과 대학교 등에서 이에 대한 지지가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 네타냐후 정부는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특히 유럽에서, 팔레스타인의 대의와 정의를 인정하기 시작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억누르기 위해 네타냐후는 특히 유럽을 염두에 두고 또 다시 피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무서운 위험 아래에 놓여있고, 생존이 위태로운 상태에 있으니 이스라엘을 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넷, 피해자 역할을 한 것은 최근 새로운 국면에 따라 새로운 긴급 안건 결의를 얻어내었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관하여 미국 그리고 다른 강대국들과 어느 정도의 합의를 이루어낼 가능성이 큰 상태이다.(참고 http://goo.gl/BcXLfz) 우리가 추측하고 있는 것처럼, 이념적으로 확실한 이슬람 지향과 튼튼한 과학적 토대를 갖춘 석유 부호국 이란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안보의 위협 요소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특별히 미국과 이란의 화해를 좌절시키려고 최선을 다했던 이유이다. 현재 이란과 하마스의 로켓을 관련지으려 하는 시도들은 이란을 범죄자처럼 보이게 만들려는 또 이스라엘의 취약성을 강조하려는 노력이다.
이러한 동기들이 이스라엘의 이익에 대해 극도로 근시안적인 관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가자지구에 대한 즉각적인 휴전이 필요한 이유이다. 많은 NGO들로부터 유엔안보리에 휴전를 촉구하는 요구가 있었지만, 이스라엘을 포함한 많은 관련 기관들은 여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아마도 NGO와 세계 곳곳의 시민 사회 단체들은 더 소리 높여 항의해야 하고, 분쟁의 즉각적인 중단을 더 집요하게 요구해야 한다.
더 말할 것 없이 휴전 그 자체는 해결책이 아니다. 본질적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아랍 갈등의 원인이 분명히 제시되지 않는 이상, 미래에도 이러한 식의 대학살은 계속될 것이다. 분쟁의 뿌리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아랍 땅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인과 다른 아랍 사람들이 때론 그들의 존엄를 되찾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려는 준비마저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을 강제로 쫒아냈다는 상황에 기인하고 있다.
이것은 서양에 있는 이스라엘 엘리트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해해야하는 것이다. 수 차례 얘기해 왔듯이, 팔레스타인인들과 다른 아랍인들을 위한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에게 안보란 없을 것이다.
번역 : 한국YMCA 생명평화센터
번역 자원봉사 : 김도은님( 서울대 자유전공 재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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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시작하려고 합니다. http://yunheepathos.tistory.com/432
- 팔레스타인의 비극 '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http://yunheepathos.tistory.com/427
'캠페인 온라인 참여 신청서' http://goo.gl/ABc54v
○ 모금 계좌
농협 056-01-104546, 한국기독교청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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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문의는 한국YMCA 생명평화센터 (02-754-7891~4)
THE GAZA MASSACRE ---- THE UNDERLYING MOTIVES.
By Chandra Muzaffar
Massacre has become a habit. Every two or three years, Israel launches a massive military assault upon largely unarmed Palestinians in Gaza. It did this in December 2008 to January 2009. It did it again in November 2012. On each occasion hundreds of Palestinians are murdered and thousands more maimed.
Every time, Israel claims the moral high ground for its brutal, barbaric action. It blames Hamas, an important component of the Palestinian liberation movement, for the present cycle of violence. It alleges, without an iota of proof, that Hamas was responsible for the kidnapping and killing of three Israeli teens on 12 June 2014. Hamas has denied any involvement. The death of the teens --- a despicable act --- provided the justification for a large-scale operation against Hamas and other so-called militants. Israeli authorities arrested a number of activists including those who were released earlier.
While the global media has highlighted the killing of the Israeli teens, it has ignored a critical bit of background information that may have a connection with the tragic episode. On 15th May 2014, the Israeli army killed two unarmed Palestinian teens and wounded a third. The media has also failed to provide a context to this unconscionable murder of children in the Israeli-Palestinian conflict. Between 29 September 2000 and 23 June 2014, 1,523 Palestinian children were killed by Israelis as against 129 Israeli children killed by Palestinians. It is also worth noting that between the two dates, 6,876 Palestinians were killed by the Israeli occupiers compared to 1,110 Israelis by Palestinians.
If the media has concealed these statistics from the public, it has also presented a rather distorted picture of how the present violence had unfolded. It is mainly because of the huge emotional torrent unleashed by the anti-Arab venom spewed by some politicians and religious personalities in the wake of the killing of the Israeli teens that some Israeli settlers may have killed a Palestinian teen and burnt his body on the 2nd of July. This incident --- not unexpectedly --- provoked thousands of Palestinians to launch angry protests in not only Gaza but also the West Bank. The Benjamin Netanyahu regime retaliated with harsh punitive measures including missile strikes and the collective punishment of entire communities.
It is against this backdrop that one should look at the primitive rockets launched by Hamas against targets in Israel. It is true that these rockets have generated some fear among segments of the Israeli population but they have not resulted in any deaths. On the contrary, they serve as ?evidence? for Netanyahu to convince the world that Israel is under threat and is forced to defend itself and to protect its people. This is why one wonders whether as a strategic option the rockets serve a purpose.
If anything, the rockets have helped to divert attention from the underlying motives for Israel?s current aggressive offensive. What are these motives?
One, the offensive, ostensibly directed at Hamas, actually demonstrates Israel?s overwhelming military power in the region. Its neighbours are reminded at regular intervals that no one should try to trifle with West Asia?s most formidable armed forces. The projection of power in this manner is consistent with Israel?s singular obsession with its security. For the nation?s security, in the Israeli psyche, is equated with its ability to dominate the region, militarily. Hence its opposition to any other state in West Asia possessing even the remotest capacity to produce nuclear weapons. Besides, Israel is determined to show friend and foe that it is above the law, that the norms that apply to other states bear no relevance to it. It is ?exceptional? because the Jews are a ?chosen people.?
Two, the need to project its power is all the greater at this moment in view of the reconciliation agreement reached between Hamas and its rival Fatah on the 23rd of April 2014. Israel perceives a united Palestinian liberation struggle as a major threat to its agenda of domination and control through the strategy of divide and rule. If, as a result of a Hamas-Fatah unity government, Gaza and the West Bank are brought together, the Israeli plan of keeping them apart --- and weak --- will be thwarted.
Three, the Netanyahu regime is also worried that more and more people especially in Europe are beginning to appreciate the justice of the Palestinian cause as reflected in the growing support of big corporations and universities for the Boycott, Divestment and Sanctions (BDS) campaign against Israel?s post -1967 occupation of Palestinian land. In order to check this trend, Netanyahu is once again playing the victim card especially with Europe in mind: Israel is still under a grave threat, its survival is at stake. Do not abandon Israel.
Four, playing victim has acquired a new urgency in light of a recent development. There is a strong possibility that Iran will come to some understanding soon with the US and other big powers on its nuclear programme. As we have hinted, for Israel, an oil-rich Iran with a strong scientific base and a clear Islamic ideological orientation, is a challenge to its security, read dominance. It explains why it has gone all out to foil Iran?s rapprochement with the US in particular. The present offensive which attempts to link Hamas?s rockets with Iran is both an endeavour to make Iran look like the culprit and to underscore Israel?s vulnerability.
Since the motives reveal an extremely myopic perspective on Israel?s interests, all the more reason why an immediate ceasefire in Gaza is critical. Though there have been calls for a ceasefire from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to NGOs, the parties involved especially Israel is not prepared to heed. Perhaps NGOs and other civil society groups all over the world should be more vocal and more persistent in demanding an immediate cessation of conflict.
Needless to say, a ceasefire in itself is not a solution. There will continue to be massacres of this sort in the future unless the fundamental cause of the Israeli-Palestinian/ Arab conflict is addressed. It is widely accepted that the root of the conflict is Israeli occupation of Palestinian/Arab land. It is because of their situation--- their dispossession ---that Palestinians and other Arabs are sometimes even prepared to resort to violence in order to restore their dignity.
This is something that the Israeli elite and its backers in the West should understand. As it has been said on numerous occasions, there will be no security for Israelis unless there is justice for the Palestinians and other Arabs.
Dr. Chandra Muzaffar is President of the International Movement for a Just World (JUST).
Malaysia.
15 July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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