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비전의 담지체, YMCA - 4-2. 2015년, 한국YMCA 평화운동의 과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YMCA 평화운동 - YMCA운동의 문명사적 응답이자 책임.

평화비전의 담지체, YMCA

- 몰락하는 공동체적 인간과 평화의 사람들

 

 

이 윤 희

한국YMCA 생명평화센터 사무국장

* 이 글은 한국YMCA 간사회(AOS)가 년 1회 발간하는 푯대지(2015년, 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1. 한국YMCA, 새로운 100년의 초입에서 - 종말론적 신앙의 긴장성으로 카이로스에 응답하는 평화의 사람들 2. 몰락하는 공동체적 인간과 한국 시민사회 3. 비전 선언문에 나타난 YMCA 평화운동의 과제 4. 2015년, 한국YMCA 평화운동의 과제 - YMCA운동은 평화세력이 될 수 있는가? 1)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운동 - YMCA운동의 민족사적 응답이자 책임 2) 핵 없는 세상을 위한 YMCA 평화운동 - YMCA운동의 문명사적 응답이자 책임. 3) 팔레스타인과 한반도 평화협력운동 - YMCA운동의 한국 기독교 갱신에 대한 응답이자 책임. 4) 생명평화교육운동 - YMCA운동의 통전적 평화운동 리더십 육성    5) 이념추구사업과 지도력 훈련 5. 결론을 대신하여 - YMCA운동의 통시성과 통합성, 현장성을 위한 노력 참고 자료 2015년 생명평화센터 사업 개요 V-3(미포함).pdf

2) 핵 없는 세상을 위한 YMCA 평화운동 - YMCA운동의 문명사적 응답이자 책임.

 

하나님이 주신 인간에 대한 마지막 기회

'핵 없는 세상을 위한 YMCA 평화운동'은 문명사적 전환에 대한 응답이자 책임으로 시작된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는 한국 사회에 ‘핵 발전 사고에 대한 위기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밀양송전탑 건설 반대운동은 부산 고리와 월성 핵발전소의 문제를 한국 사회 당면의 과제로 부각시켰다.

한국YMCA는 서구사회가 인식하고 있듯 ‘핵 발전’과 ‘핵 무기’가 분리되는 것이 아닌 동전의 양면으로 ‘핵은 기독교 신앙과 양립할 수 없다’는 신앙 고백문을 발표한 바 있다.(2012년 3월 1일) 후쿠시마는 ‘하나님이 주신 인간에 대한 마지막 기회’라는 신앙 고백이다. 핵 없는 세상에 대한 지향은 20세기 산업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자 개인과 공동체의 삶의 질서에 대한 신앙적 성찰이다.

 

에큐메니컬운동의 의제화와 신학화

한국YMCA는 2012년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신앙선언’ 발표를 계기로 NCCK, YWCA 등 에큐메니컬 유관기관 23개 단체가 참여하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네트워크’를 출범시키고 밀양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 지지 방문과 기도회,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정책협의회, 부산 고리 핵발전소 평화 기도회 등을 개최하였다. 2013년 WCC 한국총회에서 '핵 없는 세상 한국 부스운영',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세계 에큐메니컬 선언' 채택 촉구운동 등을 추진하기도 하였다.

 

지역과 회원 생활실천운동으로 발전해야

그동안 생명평화센터를 중심으로 한 연맹 단위의 사업은 핵 없는 세상에 대한 담론 형성과 신학적 탐색, 에큐메니컬운동의 의제 정식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YMCA는 에큐메니컬 평화운동의 신학적 담론과 의제를 생산하는 운동체로서 그 역할을 감당해 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역과 현장, 회원운동의 실천적인 축으로 ‘핵 없는 세상’에 대한 화두가 자리 잡지 못한 한계는 분명히 지적되어야 할 지점이다. 이것은 핵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관점과 담론의 형성,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추진해야 하는 과정에서의 인적, 물적 역량의 제한이라는 객관적 조건을 적시하면서도 가장 우선해서 극복되어야 할 과제이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YMCA평화위원회’ 구성

이를 위해 지난 2014년 7월, 세계YMCA총회 결의문으로 ‘부산 고리핵발전소 수명연장 반대와 폐쇄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발표하고, ‘핵 없는 세상을 위한 YMCA운동 정책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워크숍에서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YMCA평화위원회’ 구성, ‘핵 없는 세상을 위한 YMCA 평화운동 지도자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하고 ‘회원실천 매뉴얼 작성’과 ‘부산 고리 핵발전소 수명연장 반대운동’, ‘지역교회 등과의 협력으로 햇빛기금과 햇빛발전소 운영 검토’ 등을 다루기로 하였다. 워크숍을 통해 지역Y와 회원들의 관심이 결코 작지 않은 사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5년 핵 없는 세상을 위한 YMCA 평화운동 과제

2015년 핵 없는 세상을 위한 YMCA 평화운동은 에큐메니컬운동 의제로 정착시켜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도 지역과 회원 단위의 주동성과 리더십이 형성되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과 공동체의 삶의 질서에 대해 다시 질문하고 응답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핵 없는 세상을 위한 YMCA 운동 방향을 점검하는 지도자 워크숍’, ‘회원, 시민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평화교육 교사 양성’,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지역YMCA 지도자 교육’, ‘회원들의 삶에서 작지만 희망을 살려가는 회원실천매뉴얼 개발’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2월 26일~27일, 제4차 탈핵예배, 부산에서 가져

2월 26일~27일, 양일간에 걸쳐 부산에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네트워크’와 부산NCC가 주최되는 제4회 탈핵주일예배가 개최된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대중강연회(26일)와 부산 고리핵발전소 앞에서의 평화기도회(27일)를 준비 중에 있다. 한국Y 차원에서는 26일 저녁, ‘핵 없는 세상을 위한 YMCA평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강연회와 평화기도회에 전국Y 지도자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YMCA 내에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평화운동’의 현장화, 지역화 방안을 협의하고 고리 핵발전소 수명 연장 반대운동의 집중도를 높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