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비전의 담지체, YMCA
- 몰락하는 공동체적 인간과 평화의 사람들
이 윤 희
한국YMCA 생명평화센터 사무국장
* 이 글은 한국YMCA 간사회(AOS)가 년 1회 발간하는 푯대지(2015년, 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2015년 생명평화센터 사업 개요 V-3(미포함).pdf
3) 팔레스타인과 한반도 평화협력운동 - YMCA운동의 한국 기독교 갱신에 대한 응답이자 책임.
한국Y는 세계에큐메니컬 평화운동의 파트너
한국YMCA가 팔레스타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9년 1월, 한국간사회(AOS)로부터 시작된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2차 침공에 대한 AOS 명의의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가자지구 지원 모금 사업을 전국Y가 벌일 것을 결의하게 된다. 이후 한국Y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신학세미나, 기도회 등 신학적, 성서적 관심을 지속해 왔으며 ‘팔레스타인은 적이 아니라 형제이다’라는 신앙선언문을 발표(2011년)하고 WCC, NCCK, 카이로스팔레스타인그룹 등과의 협력을 위해 노력해왔다. 두 차례의 대안성지순례와 가자YMCA에 대한 지원협력 사업, 팔레스타인 평화활동가들과 신학자들의 초청 등은 한국Y의 활동이 일시적인 관심에 머물지 않고 ‘한반도와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과 세계 에큐메니컬운동의 연대 파트너로서 자리매김 되게 하고 있다. 한국Y는 198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했던 세계Y 지도력을 배출했던 기억과 아울러 세계 평화운동의 중요한 맥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것은 지난 2013년 10월, WCC 부산총회 마당에서 개최되었던 ‘한국과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공동 예배’를 가능하게 하였고 WCC 총회 대의원으로 참여한 100 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자리로 만들 수 있었다.
팔레스타인 평화협력운동의 중요성
팔레스타인의 문제는 한국 기독교 신앙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사안으로, 친이스라엘 경향의 한국 교회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이다. 지역과 교회로 좀 더 확산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다음의 이유로 어렵지만 관심을 지속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① 팔레스타인 문제는 단순히 어려운 지역에 대한 지지와 지원의 문제로 국한되는 것이 아닌 근본주의 신학에 지배당하고 있는 한국 기독교에 대한 근본적인 갱신을 촉구하는 질문이다. 또한 지배와 점령의 정치적 시온이즘(‘약속의 땅’, ‘선택된 백성’, ‘여호수아’ 등)에 팽배해 있는 한국 교회에 대한 개혁운동으로 이해되고 있다. 생명평화의 눈으로 성서를 읽자는 운동이자 평화의 신앙을 회복하자는 한국교회 성찰운동이다. ② 팔레스타인 문제는 국제정치의 지정학적 패권질서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남북한의 분단과 평화문제를 국제적인 관심으로 이끌어가는 운동이다. ③ 또한 식민지와 내전, 인종차별이라는 수난의 역사를 공유하는 21세기 갈릴리의 평화협력운동으로 이해된다. 한반도 평화는 남북한의 주도성과 국제 평화운동 세력의 지지와 협력으로 가능하다. 서아시아와 동아시아의 끝, 팔레스타인과 한반도가 협력하여 만드는 평화는 강자에 의한 평화가 아닌 약자가 만드는 진정한 평화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예수의 평화는 세상의 평화와는 다르다.
2015년 팔레스타인 평화협력운동의 과제
지난 6년 동안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이제 대안성지순례, 올리브트리캠페인, 팔레스타인어린이 수감자 지원협력 사업 등 교회와 시민사회와 호흡할 수 있는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어린이 수감자 지원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두 차례에 걸친 협력파트너였던 가자YMCA와의 교류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것이 올해의 과제이다. 특별히 한·일간의 특수한 역사적 관계에 기반하여 한일 청년과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청년과의 만남은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를 위해 80년대부터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심해 온 재일본한국Y와 함께 팔레스타인에서 개최되는 청년평화회의와 평화교육 등의 사업을 협의하고 있다. 10월 올리브트리캠페인과 함께하는 대안성지순례를 기획하며 그 발전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한반도에서 21세기 갈릴리세계청년평화회의를 꿈꾸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그리고 한일 청년들의 만남은 한국Y 청년평화운동 지도력 육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재일본한국Y와의 공동사업을 추진한다는 그 자체로도 커다란 의미가 있을 것이다.
2015년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담론 확산과 대중적 참여 방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요청된다. 또한 한국교회 갱신과 남북한 평화통일운동에 대한 YMCA운동의 이념과 지도력의 판단에 따라 그 확산 속도는 결정될 것이다. ‘팔레스타인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통전적으로 해석하며 감당하고자 하는 지역Y 위원회가 이제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평화협력운동의 확산과 대중화를 위한 유지-전문지도력들이 참여하는 신학세미나와 워크숍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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