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중·일 YMCA 공동기도
Revised PRAYER FOR PEACE IN NORTHEAST ASIA.pdf
한·중·일 YMCA는 2017년 12월 16일부터 19일까지 대한민국 광주에서 제7차 ‘한·중·일 YMCA 평화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한·중·일 YMCA연맹은 제5차 평화포럼(2014년 1월 21일부터 24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공동으로 채택되고, 2016년 제6차 평화포럼(중국 난징)에서 평화를 향한 우리들의 헌신의 상징인 평화의 종을 울리며 함께 고백하였던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중·일 YMCA 공동기도”를 재검토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번 제7차 평화포럼에서 동아시아의 현재 상황을 반영하여 몇 가지 내용이 수정된 기도문을 함께 재확인하였습니다.
우리는 역사로부터 배우며 역사적 교훈을 우리의 미래로 연결할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의 평화포럼에서 3국의 YMCA 청년들이 단지 그들의 우정과 통합을 이루는데 그치지 않고 미래의 동북아지역 평화 구축을 위한 공동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청년들의 참여를 장려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평화구축을 위한 헌신의 상징으로 우리의 지역 YMCA에 “평화의 종”을 계속 확산시킬 것입니다. 우리는 일제히 종을 울리며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평화를 위한 공동의 염원을 나타내고 하나님의 은혜로운 능력을 간구하고자 “평화를 위한 기도문”을 바치기로 함께 결의했다는 것입니다.
전문
근대사에서, 일본의 군국주의는 아시아 국가를 침략하였고 많은 이들의 죽음과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일본은 또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찢어놓아 이들에게 슬픔을 안겼습니다. 전쟁 후 비극적인 과거사를 극복하면서 일본인과 중국인은 물론 한국인은 많은 노력과 기도, 고백과 용서를 통해 이웃국가의 국민으로서 친구가 되었고, 화해하기를 희망했습니다. 또한 국가간 수교회복으로 한·중·일 국민은 자유롭게 서로와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요즘 국가 간의 관계는 영토에 대한 의견 차이와 역사적인 교훈의 무시로 인하여 긴장상황에 있습니다. 일부 정치인들은 자국의 국익을 우선시하여 전쟁 중 상처를 입은 사람들의 고통을 고려하지 않으며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경시하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의 통제되지 않는 미사일 발사 실험을 중심으로 미국정부와 북한정부 간에 위협적인 성명들이 발표되었고 이로 인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와 주변지역에서 핵전쟁의 가능성과 함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토분쟁의 문제를 폭력이나 무력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극단적 인 국수주의와 함께, 영토와 이데올로기에 대한 많은 갈등이 사람들을 전쟁으로 이끌었다는 것을 역사에서 배웠습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몰살되었습니다. 더욱이 이 무기는 다음 세대에까지 질병과 장애를 유발시켰습니다. 우리는“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지금까지 평화의 시대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역사로부터 배운 전쟁의 고통은 잊혀지고 있으며, 우리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전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수백 배는 강력한 2만개의 폭탄이 지구상에 존재합니다. 만약 이러한 폭탄이 지구상의 10개 도시에 투하된다면 대기 중의 방사능으로 인류는 멸종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여, 한·중·일과 동북아시아의 국민들이 서로 존중하고 폭력이 아닌 평화로운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평화의 하나님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시다.
YMCA의 자매형제가 국경을 넘어 서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기도문』
“국가 간의 긴장이 사라지고, 공존과 평화의 지혜로 변화하기를”
하나님 아버지! 지금 동북아시아에서는 국가간의 영토분쟁과 과거사 인식, 그리고 군사패권을 향한 끝없는 경쟁으로 인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평화는 쉽게 깨어질 수 있으며, 영토분쟁은 잔혹한 갈등과 전쟁으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또한 이 갈등으로 신뢰와 우정 대신 불신과 증오가 각국에 퍼졌습니다. 이로 인해 상호의존과 호혜에 기반하여 성장한 한·중·일의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고 무고한 이들의 삶이 위협받고 심지어 파괴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원으로 “그들도 모두 하나되게 하소서”(요한17:21)라는 세계YMCA가 따르는 성서 구절의 평화 강령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젊은이들의 교류를 돕고 다양성 속의 일치를 위해 국경을 넘어 상호 신뢰와 우정을 구축해 왔습니다.
각국의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정부가 세운 원칙과 정책을 넘어서 우리가 소중히 가꾸어 온 우정을 기억하고, 영토분쟁 문제와 군사패권 경쟁의 절박한 위기를 무력이 아니라 평화적인 대화로 풀 수 있는 지혜와 정신을 지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저희도 하나님의 평화의 도구로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지역의 평화 구축을 위해 공동행동을 취하기 위한 당신의 사명 안에서 연합할 것입니다.
평화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7. 12. 19.
Tu Hanqiao(중국YMCA연맹 사무총장)
Seiichi Kanzaki(일본YMCA동맹 사무총장)
Lee Chung Jae(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PRAYER FOR PEACE IN NORTHEAST ASIA(2017, 개정기도문 영문)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있는 청년대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