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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홀로됨의 행복과 여유

by yunheePathos 2019. 6. 27.
잡스럽지 않게 담담히 줄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튼실한 씨앗과 농부가 필요하다. 이에 대한 준비를 다시 또 다시, 거듭 거듭 확인하게된다.

매듭을 지어가기 위해서는 앞뒤, 옆 그리고 그 안의 나를 돌보는 여유와 여백이 있어야한다. 그러나 가끔은 그 여백이 허전함과 불안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흐름을 읽는 더 큰 안목으로 그 여백이 또 다른 생명의 씨앗이 성장하는 발판의 여유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돌봐야 한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격랑에 스스로를 내맡겨서도, 내몰아도 안된다.

또 오늘과 다른 내일을 위해 그리고 내년의 행복한 농사를 위해 그동안 가꿔온 씨앗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 내 안에, 그리고 모든 관계 안에 나의 온전한 씨앗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아무리 급해도 멈추고 멀리볼 수 있는 호흡을 중시하자. 그리고 나 자신을 대면하고 직관하며 그곳에 뿌리박혀 있는 씨앗을 소중히 가꾸고 스스로를 단련하자.

밭과 도구를 탓하지 않고 일희일비하지 않는, 평화의 사람을 일구는 따뜻한 농군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하자. 오늘도 헛된 시간이 아니었기를 소망해본다.

얼마만인지 모르지만 오늘은 하루를 온전히 혼자 보냈다.

#이윤희 #홀로됨의_행복과_여유 #고양YMCA #사진은_지난주_티모르에서_마지막_날_한시간의_여유 #이_한시간이_나를_살린_시간이기도_하다

           지난 주 티모르에서의 사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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