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소수자 이슈에 관한 세계 교회의 입장들 ]
성소수자에 대한 교회의 신학적토론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루어졌습니다. 한국교회는 신학자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지만, 세계교회는 신학자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과 대화하려는 노력을 계속 이어왔습니다.
1. 독일
독일의 경우 독일개신교 전체 연합기구인 EKD에서 1996년에 이미 수년의 토론 끝에 성소수자를 인정하자는 합의문서를 발표했습니다. 성소수자 이야기를 하기 위해 당시 90년대 의학과 생물학의 이야기를 전제로 성경해석의 원리 전체를 다룹니다. 번역본은 있으나 공유할 권리는 없어서 1996년 독일어 합의문 링크만 공유합니다. (한글자료는 밑에 캐나다장로회 글을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2. 영국
링크는 영국 감리교의 성소수자에 대한 선언입니다. 1993년에 나온 이야기니까 독일보다 빨라보이네요, 한 페이지에 연도별 합의문들이 정리되어있습니다!
93년 선언문의 결론부만 번역합니다,
“총회는 레즈비언과 게이 남자들의 교회 참여와 교회를 인정하고, 긍정하고, 축하한다. 총회는 감리교인들이 억압과 차별에 맞서 싸우기 위해 신앙의 순례를 시작하고, 정의와 인권을 위해 일하며, 그들의 성별이 무엇이든 사람들에게 존엄성과 가치를 줄 것을 요구한다.”
3. 미국
미국의 경우 개신교 중 비교적 규모가 큰 남침례교와 연합감리교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동성혼에 열린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합감리교회 안에서도 변화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2019년 총회 투표에서 (438표 반대/384표 찬성)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장로회가 주류이지만 미국에서는 개신교에서 10번째 크기의 교단입니다. 미국장로교는 이미 오랜 토론 끝에 성소수자를 인정했습니다. 링크는 미국장로교 홈페이지(한글)에 결혼에 관한 신앙고백입니다. “두 사람의, 전통적으로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이라고 수정된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물론 미국 장로교내 한인교회는 반발이 많아서 교단을 나가니 마니 말이 많았습니다.
4. 캐나다
캐나다 장로교는 성소수자 주제에 관한 합의 과정을 위해 긴밀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링크는 1994년 성소수자에 대해 교회가 본래 가지고 있던 입장을 정리한 글입니다. 글의 앞부분을 보면 이 토론을 위해 어떤 고민을 해왔는지 잘 드러납니다. 보수적 입장이지만 공격을 위한 공격이 아닌 신학적 고민의 흔적이 보입니다.
두 번째 링크는 기존의 교회 입장이 복음적이지 않고, 오히려 인권을 침해한다는 내용입니다. 현재 캐나다장로교의 입장이지요. 제도권 교회 총회에 올라와 있는 글중에서는 가장 깊이가 있는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이 길어서 결론부만 밑에 인용했습니다.
- 결론부 인용 -
[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다면적 증언을 제공하는 성경은, 우리가 우리의 성적 욕구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방법으로 표현하는 성적이고 관계적인 존재로 부름받았다고 가르칩니다. 그러한 성윤리는, 관계를 파괴하고 우리 자신의 만족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며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폭력적이고 억압적이며 사랑이 없는 성적 행동을 통해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해를 입히는 것이 성적 부도덕임을 보여줍니다. 1994 년 성명이 이 점에서 현명한 지침을 주고 우리의 성경 연구도 그것을 시사하는 바, 존엄성, 정의, 평등이 LGBTQI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장기 동거를 하는 일부 경우에서 만약 그 커플이 그렇게 여긴다면 교회는 그런 관계를 사실혼 관계로 여길 것입니다. 교회의 과업은 사랑, 헌신, 충절이라는 우리가 믿는 중심적 가치가 결혼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HS1994, 5.3.2)
성경에서 동성 성관계를 부정적으로 말하는 극소수의 구절들은 언제나 강한 가부장적 편견, 배우자에 대한 부정, 공동체 내의 다른 사람들에 대한 해악, 성적 방종이라는 맥락 안에서 그렇게 합니다. 성경은 이성애 맥락 안에서 발생하는 그런 종류의 행동을 더욱 자주 그리고 강하게 반대합니다.
LGBTQI 자매 형제들의 해석상의 인도를 따라 또한 그들에 대한 우리의 책임성을 가지고 성경을 조심스럽게 읽은 후, 우리는 이제 22 년 전에 내려진 1994 년 성명의 결론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간음, 강간, 근친상간, 혼음, 동성 관계를 하나님의 창조 패턴에 대한 성적 왜곡의 증거로 봅니다. (6.1.9)
“동성 관계”를 간음, 강간, 근친상간, 혼음과 같은 목록에 포함시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성경은 이성애적 행동이나 동성애적 행동을 불문하고 간음, 강간, 근친상간, 혼음을 매우 분명히 거부한다는 것에 우리는 동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 연구에 의하면, 성경은 신실한 언약적 동성 관계를 분명하고 명백하게 금하지 않습니다. 성령의 인도 아래 성경을 신중하게 읽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모범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묵상하면, 언약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리스도를 따르려 하는 LGBTQI 형제 자매를 정죄하는 것을 회개하게 될 것입니다. ]
참고 : 성소수자 인권이해
성소수자에 대한 교회의 신학적토론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루어졌습니다. 한국교회는 신학자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지만, 세계교회는 신학자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과 대화하려는 노력을 계속 이어왔습니다.
1. 독일
독일의 경우 독일개신교 전체 연합기구인 EKD에서 1996년에 이미 수년의 토론 끝에 성소수자를 인정하자는 합의문서를 발표했습니다. 성소수자 이야기를 하기 위해 당시 90년대 의학과 생물학의 이야기를 전제로 성경해석의 원리 전체를 다룹니다. 번역본은 있으나 공유할 권리는 없어서 1996년 독일어 합의문 링크만 공유합니다. (한글자료는 밑에 캐나다장로회 글을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2. 영국
링크는 영국 감리교의 성소수자에 대한 선언입니다. 1993년에 나온 이야기니까 독일보다 빨라보이네요, 한 페이지에 연도별 합의문들이 정리되어있습니다!
93년 선언문의 결론부만 번역합니다,
“총회는 레즈비언과 게이 남자들의 교회 참여와 교회를 인정하고, 긍정하고, 축하한다. 총회는 감리교인들이 억압과 차별에 맞서 싸우기 위해 신앙의 순례를 시작하고, 정의와 인권을 위해 일하며, 그들의 성별이 무엇이든 사람들에게 존엄성과 가치를 줄 것을 요구한다.”
3. 미국
미국의 경우 개신교 중 비교적 규모가 큰 남침례교와 연합감리교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동성혼에 열린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합감리교회 안에서도 변화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2019년 총회 투표에서 (438표 반대/384표 찬성)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장로회가 주류이지만 미국에서는 개신교에서 10번째 크기의 교단입니다. 미국장로교는 이미 오랜 토론 끝에 성소수자를 인정했습니다. 링크는 미국장로교 홈페이지(한글)에 결혼에 관한 신앙고백입니다. “두 사람의, 전통적으로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이라고 수정된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물론 미국 장로교내 한인교회는 반발이 많아서 교단을 나가니 마니 말이 많았습니다.
4. 캐나다
캐나다 장로교는 성소수자 주제에 관한 합의 과정을 위해 긴밀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링크는 1994년 성소수자에 대해 교회가 본래 가지고 있던 입장을 정리한 글입니다. 글의 앞부분을 보면 이 토론을 위해 어떤 고민을 해왔는지 잘 드러납니다. 보수적 입장이지만 공격을 위한 공격이 아닌 신학적 고민의 흔적이 보입니다.
두 번째 링크는 기존의 교회 입장이 복음적이지 않고, 오히려 인권을 침해한다는 내용입니다. 현재 캐나다장로교의 입장이지요. 제도권 교회 총회에 올라와 있는 글중에서는 가장 깊이가 있는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이 길어서 결론부만 밑에 인용했습니다.
- 결론부 인용 -
[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다면적 증언을 제공하는 성경은, 우리가 우리의 성적 욕구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방법으로 표현하는 성적이고 관계적인 존재로 부름받았다고 가르칩니다. 그러한 성윤리는, 관계를 파괴하고 우리 자신의 만족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며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폭력적이고 억압적이며 사랑이 없는 성적 행동을 통해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해를 입히는 것이 성적 부도덕임을 보여줍니다. 1994 년 성명이 이 점에서 현명한 지침을 주고 우리의 성경 연구도 그것을 시사하는 바, 존엄성, 정의, 평등이 LGBTQI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장기 동거를 하는 일부 경우에서 만약 그 커플이 그렇게 여긴다면 교회는 그런 관계를 사실혼 관계로 여길 것입니다. 교회의 과업은 사랑, 헌신, 충절이라는 우리가 믿는 중심적 가치가 결혼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HS1994, 5.3.2)
성경에서 동성 성관계를 부정적으로 말하는 극소수의 구절들은 언제나 강한 가부장적 편견, 배우자에 대한 부정, 공동체 내의 다른 사람들에 대한 해악, 성적 방종이라는 맥락 안에서 그렇게 합니다. 성경은 이성애 맥락 안에서 발생하는 그런 종류의 행동을 더욱 자주 그리고 강하게 반대합니다.
LGBTQI 자매 형제들의 해석상의 인도를 따라 또한 그들에 대한 우리의 책임성을 가지고 성경을 조심스럽게 읽은 후, 우리는 이제 22 년 전에 내려진 1994 년 성명의 결론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간음, 강간, 근친상간, 혼음, 동성 관계를 하나님의 창조 패턴에 대한 성적 왜곡의 증거로 봅니다. (6.1.9)
“동성 관계”를 간음, 강간, 근친상간, 혼음과 같은 목록에 포함시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성경은 이성애적 행동이나 동성애적 행동을 불문하고 간음, 강간, 근친상간, 혼음을 매우 분명히 거부한다는 것에 우리는 동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 연구에 의하면, 성경은 신실한 언약적 동성 관계를 분명하고 명백하게 금하지 않습니다. 성령의 인도 아래 성경을 신중하게 읽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모범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묵상하면, 언약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리스도를 따르려 하는 LGBTQI 형제 자매를 정죄하는 것을 회개하게 될 것입니다. ]
참고 : 성소수자 인권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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