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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지혜로운 후배들을 통해 배우는 시간이 행복하다.

by yunheePathos 2019. 12. 17.

불연듯 연락하는 후배간사들이 있다. 그들은 내가 감당하기 힘든 질문들을 갖고 오지만, 감사하게도 그들은 나에게 맞는 질문들만 골라 던진다. 

나는 그들과의 대화에서 무엇인지 모를 말들을 뱉어내며 내 호흡이 무엇인지 거꾸로 후배들을 통해 배운다. 어쩌면 이것이 마약같은 삶인지 모른다. 

연일 후배들과의 만남에 몸은 피곤하고 아프지만 마음은 한결 가볍고 생각은 분명해진다. 어제 오늘도 나는 후배들이 있어 그들 덕분에 잘 살았다. 감사하다. 지혜로운 후배들을 통해 배우는 시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몸이 배우나 보다. 

사람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사는 이유와 방식은 다 다를 수밖에 없다. 나의 다름을 존중받고 또 다른 타인을 내 마음에서 환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여백의 미가 나에게 있기만을 바래본다.

* 3년 전 필리핀에서 남긴 사진.

#숨 #쉼 #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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