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밥그릇을 빼앗고, 아이들 보기에도 참 부끄러운 나쁜 투표장에 나가지 말아주십시오!
오세훈 서울시장과 ‘복지포퓰리즘 추방국민운동본부’는 지난 3월부터 주민투표 청구 서명을 시작했습니다. 오 시장이 기획하고 주도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중단시키려는 이번 투표는 청구 서명 과정에서 약 45%의 명의도용, 대리서명 등의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명백한 불법투표입니다. 그럼에도 오 시장은 전수조사도 없이 서둘러 관제투표를 강행하고야 말았습니다. 주민투표라는 좋은 제도가, 오 시장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관제 투표로, 나쁜 투표로 변질돼버린 것입니다.
이에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뜻있는 시민들은 오세훈 시장에 의한, 오세훈 시장을 위한, 오세훈 시장의 불법·관제투표, 부자아이와 가난한 아이로 편을 가르는 나쁜 투표를 막아내기 위해 '부자아이 가난한아이 편가르는 나쁜투표 거부 시민운동본부(이하 나쁜투표 거부 시민운동본부)'를 구성하고 그동안 나쁜투표를 거부하는 운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오 시장과 투표참가운동본부 측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각종 불법행위와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지금까지도 큰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이번 투표를 위해 대선에 불출마 하겠다,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겠다며 서울시민을 상대로 협박을 일삼고 시민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정치쇼를 자행했고, 결국 순수한 주민투표를 타락한 정치투표로 변질시키며 주민투표의 역사에 심각한 오점을 남겼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주민투표라 해도 전혀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친환경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문제입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공교육 울타리 안에서 우리 아이들이 따뜻하고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보편적인 복지혜택을 제공해야 합니다. 무상급식은 정치적 견해나 이념에 앞서 아이들의 인권과 교육권을 보호하는 중요한 교육과정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환경 무상급식 문제를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하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어리석은 일입니다. 이미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정착되어가고 있는 좋은 제도를 서울에서만 유독, 200억에 가까운 혈세를 낭비하며, 오직 오 시장의 독단에 의해 주민투표로 결정한다는 것을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결국 관제투표일이 내일로 다가오고야 말았습니다. 서울시민들께 호소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밥상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친환경 무상급식을 지키기 위해 이 나쁜 투표를 거부해주십시오. 이 무의미하고 무모한 투표장에 나가지 말아주십시오. 아이들 보기에 민망하고 부끄러운 이 나쁜 투표를 심판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밥 달라고 우는 아이는 봤어도 아이들 밥 못주겠다고, 아이들 밥 뺏겠다고 우는 어른’을 본 적이 있습니까? 그 사람이 바로 오세훈 시장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 아이들의 밥상을 위협하는 못된 시장을, 국민들 대다수가 지지해온 좋은 정책에 대해 어떠한 근거도 없이 나라를 망하게 한다면서 국민을 기만하고, 온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는 오세훈 시장을, 서울시민들께서 투표장에 가지 않으시는 것으로 꼭 심판해주십시오. 서울시민들께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2011.8.23
부자아이 가난한아이 편가르는 나쁜투표 거부 시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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