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살육장을 재개하다

이스라엘, 가자 살육장을 재개하다

2023.12. 2.

글 쓴이 크리스 헤지스(Chris Hedges)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 뉴욕타임스에서 15년 동안 해외 특파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우) Slaughterhouse - by Mr. Fish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량학살 1단계가 종료되었다. 2단계가 시작되었다. 이는 더욱 높은 수준의 죽음과 파괴를 초래할 것이다. 7일간의 휴전 이후 가자 상공은 죽음의 포탄으로 가득 찼다. 전투기. 공격 헬리콥터. 드론. 포탄. 탱크 포탄. 박격포. 폭탄. 미사일... 가자지구는 폭발음이 끊이지 않고, 무너진 건물 밑에서 쓸쓸한 비명과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다시 한번, 공포가 가자지구 강제수용소의 모든 심장부를 휘감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금요일 저녁까지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그리고 중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184명이 사망했으며, 의사 2명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들은 최소 58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이들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다. 이스라엘은 단념하지 않을 것이다. 가자지구 북부에 남아있는 것들을 없애고, 남부에 남아있는 것들을 파괴하여, 가자지구를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고,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230만 명이 기아와 테러, 살육과 전염병 등에 의한 대규모 인종청소로 쫓겨나게 할 계획이다.
 
많은 양의 음식과 의약품을 들여온 구호 물품이 중단되었다. 알 나자르 병원장에 따르면 첫 번째 수송된 구호물품은 수의와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용품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등 그 누구도 대량 학살을 막기 위해 개입할 계획이 없다. 안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국무장관은 이번 주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보호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이스라엘이 받는 연간 군사 지원 38억 달러나 추가 지원 패키지 143억 달러 지원을 막는 조건 설정을 거부했다. 이스라엘이 죽음의 룰렛을 돌리는 동안 세계는 더 많은 외과 수술 공격에 대해 쓸모없는 진부한 말들을 중얼거리며 수동적으로 지켜볼 것이다. 이스라엘이 멸망할 때쯤이면, 수십 개의 마을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학살당하고 시오니스트 민병대에 의해 75만 명이 인종청소를 당한 1948년 나크바 사태는 좀 더 문명화된 시대의 진기한 유물처럼 보일 것이다.
 
제한된 것은 없다. 병원. 모스크. 교회. 주택. 아파트 블록. 난민 캠프. 학교. 대학. 미디어 사무실. 은행. 하수도 시스템. 통신 인프라. 수처리 공장. 도서관. 밀 공장. 빵집. 시장. 동네 전체. 이스라엘의 의도는 가자지구의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매일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죽이거나 부상을 입히는 것이다. 가자지구는 황무지,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지역이 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금요일, 민간인에게 이집트 국경 국경에 위치한 라파로 더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하는 전단지를 떨어뜨린 후 칸 유니스를 폭격하기 시작했다.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칸 유니스(Khan Younis)로 피난처를 찾았다. 팔레스타인인들이 라파로 밀려나면 도망칠 수 있는 곳은 단 한 곳, 이집트뿐이다. 이스라엘 정보부는 유출된 보고서에서 가자지구의 인구를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로 강제 이주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이주시켜 이집트로 밀어 넣으려는 구체적인 계획은 50년 동안 이스라엘의 교리에 담겨 있었다. 이미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인 180만 명이 집에서 쫓겨났다.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정부와 아랍 지도자들이 막고자 하는 국경선을 넘어 이집트로 들어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하마스와의 전쟁이 아니다.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이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아찔한 속도로 일어나는데, 이 중 다수는 하루에 100개의 목표물을 선정하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구축된 '합소라'(The Gospel)라는 시스템에서 발생한다. 이스라엘 사이트 +972 Magazine 및 Local Call의 Yuval Abraham의 기사에서 7명의 현직 및 전직 이스라엘 정보 관리들이 AI 시스템이 "대량 암살 공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휴대전화를 통해 하마스 요원으로 추정되는 것을 찾아내면, 예를 들어 목표물 주변의 넓은 지역에 폭탄과 포탄을 발사해 수십 명, 때로는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이고 부상을 입힌다고 기사는 말한다.
 
“정보원에 따르면 합소라는 무엇보다도 하마스나 이슬람 지하드 요원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개인 주택을 공격하기 위한 자동 추천을 생성한다. 그런 다음 이스라엘은 이러한 주거용 주택에 대한 대대적인 포격을 통해 대규모 암살 작전을 수행한다.”
 
10월 7일 이후로 어린이 6,000명과 여성 4,000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약 15,000명이 사망하고, 약 30,000명이 부상을 입었다. 6,000명 이상이 실종되었으며, 그 중 많은 수가 잔해 속에 묻혀있다. 10명 이상의 가족을 잃은 가족이 300 가족이 넘는다. 하마스가 통제하지 않는 서안지구에서는 지난 10월 7일 이후 팔레스타인인 250명 이상이 숨지고, 3,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이스라엘군은 약 3만 명의 하마스 전사 중 1,000~3,000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공격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이다. 대부분의 저항군은 광대한 터널 시스템에 대피한다.
 
이스라엘의 각본은 '다히야 교리(Dahiya Doctrine)'다. 이 교리는 2006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전쟁 이후 전쟁 내각의 일원이었던 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 가디 아이젠코트가 공식화한 것이다. 다히야(Dahiya)는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이자 헤즈볼라의 거점이다. 두 명의 이스라엘 군인이 포로로 잡힌 후 이스라엘 제트기에 의해 폭격을 받았다. 이 교리는 이스라엘이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의 불균형적인 무력을 사용하여 기반 시설과 민간 거주지를 파괴해야 한다고 가정한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Daniel Hagari)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최근 공격을 시작하면서 "중점은 정확성이 아니라 손상에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스라엘은 탄두가 없는 로켓이 지붕에 착륙해 내부 사람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하는 '지붕 노크' 전술을 포기했다. 이스라엘은 또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고 전화 통화를 중단했다. 이제 아파트 단지나 동네에서 수십 명의 가족이 예고 없이 살해된다.
 
10월 7일 하마스 전사들의 굴욕적인 침공과 395명의 군인과 59명의 경찰관을 포함한 1,200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살해당한 이후, 대량학살의 이미지들은 이스라엘 내의 복수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한다. 많은 이스라엘인들은 대량 학살에 대해 가학적인 기쁨을 표명하고 서안 지구 점령지와 이스라엘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살인이나 추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습과 무차별적인 공격의 야만성, 식량과 물과 의약품의 공급 차단, 그리고 이스라엘 정부의 대량학살 수사로 인해 이번 사태는 복수만이 목적인 전쟁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이나 팔레스타인에게는 좋지 않을 것이다. 이 사태는 중동 전체에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과거 수많은 정착민 식민사업들이 그래왔듯이 어리석게도 대량학살로 토착민들의 저항을 분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정착민 식민사업의 최후의 고육지책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조차도 이 정도 규모의 살인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가족이 살해되고 집과 이웃이 파괴되는 것을 목격한 팔레스타인 세대는 정의와 보복에 대한 평생의 갈증을 안고 살아갈 것이다.
 
이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 시작도 안 됐다.
출처 : https://chrishedges.substack.com/p/israel-reopens-the-gaza-slaughterhouse

Israel Reopens the Gaza Slaughter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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