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침 일찍 일어나 책상에 앉았습니다.
캄캄하고 싸늘한 공기가 오늘은 무섭습니다. 어두운 밤, 가야할 길을 몰라하는 아이의 심정같습니다.
끝 다가갈 하늘도 없는 곳에 바위를 매일같이 올리고 있는 시지프스도 생각납니다. 카뮈는 합리적 인간과 비합리적 세계간의 부조리를 말하며 인간의 실존을 이야기했죠.
옛날 옛적 멋으로만 알았던 실존을 생각하게 합니다. 부조리한 세상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자살과 절대존재에 귀의, 그리고 저항과 반항이라고 까뮈는 말한 것 같습니다.
자살은 반대고 이런 심보로 절대 존재에게 귀의하는 나약함은 싫고 저항과 반항의 영역에서 통섭을 통한 창조적 새 질서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는 참 답이 없는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이죠.
항상 이 길은 처음일 수 밖에 없죠. 그것이 작든 크든.
그것이 인생이겠죠?
온갖 이해관계의 군상들 속에서 갈등하며...
오늘도 지치지 않고 하루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하데스의 형벌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지프스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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