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수일 박사(전 한신대학교 총장)께서 'AI 시대와 기독 청년운동'을 주제로 제48차 한국YMCA전국연맹 전국대회 및 총회
(2026년 7월 3일, 코모도 호텔 부산) 주제 강연을 맡아주셨습니다. YMCA에 오랜만에 찾아주셨습니다. 먼 길 힘들다 않으시고 찾아주신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박사님의 주제강연문을 첨부합니다.
AI 시대와 기독 청년운동
채수일 박사 (크리스챤 아카데미 이사장, 전 한신대학교 총장)
주제 강연 원고_AI시대와 기독 청년 운동.pdf
2.96MB
[제미나이 도움으로 정리한 요약]
1. YMCA의 오랜 과제와 새로운 환경
- 지속되는 위기: 한국 사회의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청년 회원의 유입이 급감하며 이른바 '청년 없는 청년회'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독교적 정체성과 개방성 사이의 갈등, 그리고 재정 자립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YMCA의 과제입니다.
- 인공지능의 도전: 이제는 우리의 일상 속으로 깊이 침투하여 세계를 심각하게 변화시키고, 극단적으로는 인류의 종말까지 가져올 수 있는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2. 2030 청년 세대의 모순과 종교적 태도
- 최고 스펙과 높은 불안감: 현재의 2030 세대는 단군 이래 가장 높은 학력, 압도적인 디지털 능력, 글로벌 감각을 갖추었으나, 높은 사회적 진입 장벽과 구조적인 자산 격차로 인해 미래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갑니다. 이들은 초개인화, 주체적 행복 추구, 공정성에 대한 민감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 탈종교화 속 영적 욕구: 청년 세대의 비개종·무종교 비율은 80% 안팎에 달해 제도권 종교와 명확한 거리를 둡니다. 그러나 마음 챙김, 명상, 템플 스테이 등에 대한 관심에서 알 수 있듯 영적 욕구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AI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종교성(영성)을 모색하는 것이 청년들에게 다가가는 핵심 길입니다.
3. 교황 레오 14세의 경고: 회칙 '마니피카 휴마니타스'
- 바벨 증후군และ 정보 독점: 교황 레오 14세는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존엄성 보호를 다룬 회칙 '마니피카 휴마니타스(위대한 인류)'를 통해, 단일한 알고리즘과 효율성만을 숭배하며 모든 인간적 신비를 데이터로 축소하는 '바벨탑'식 기술관료주의 패러다임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권한과 의사결정을 독점한 '빅테크' 기업들로 인해 데이터는 이제 시장의 문제가 아닌 '정의의 문제'로 분배되어야 할 재화가 되었습니다.
- 디지털 식민주의와 새로운 노예제: 회칙은 남반구의 젊은 여성들이 푼돈을 받으며 AI 학습용 데이터를 가공하는 '데이터 라벨러' 노동, 그리고 아동·청소년들이 위험한 광산 환경에서 희토류를 채굴하는 비인간적 현실을 '디지털 경제의 노예제도'이자 '디지털 식민주의'로 규정했습니다.
제2부: 대안적 성찰 — AI 가치관의 전복과 기독교 운동의 사명
인공지능 시대의 회개란 가속화·최적화로 질주하는 기술 문명의 가치를 거슬러 가며 사회적 균열을 만드는 일입니다.
| 인공지능 기술 문명의 지배 가치 | 종교가 회복해야 할 본질적 가치 (대안) |
| 가속화와 최적화: '쇼츠' 문화로 대변되는 즉각적인 정보 소비와 끝없는 자극 추구 | 리추얼과 존재가치: 느림과 반복을 본질로 하는 리추얼의 회복, '심장으로 배우는(외우기)' 내면의 자유와 깊은 주의력 안정 |
| 보이는 것의 우상화: 데카르트의 명제가 "나는 본다, 그러므로 그것은 존재한다"로 변질되어 보이지 않는 신과 영적 가치를 부정함 | 보이지 않는 가치 증언: 최적화된 성과 사회 속에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을 믿고, 아직 오지 않은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삶의 증언 |
| 정보와 데이터: 인간보다 최소 100만 배 강력한 데이터 처리량으로 기계적 지식을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 | 진리와 지혜: 거대한 지식의 바다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고 진실과 삶의 의미를 길어 올리는 영적 분별력 |
| 손가락(디지털) 과도 소통: 기술적으로는 모두 연결되어 있으나 공동체가 없어 인간적 외로움과 고립이 극대화되는 사회 | 온몸의 공동체: 리추얼을 통해 체화된 앎과 정체성을 형성하고, 몸과 몸이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신체적 결합 공동체 |
| 쉬지 않는 노동(AI): 효율성과 이윤 추구를 위해 인간을 부품화하고, 자동화로 인해 잉여 인간과 노동 없는 삶(실업)을 양산 | 쉬시는 하느님(안식): 창조의 완성인 관조적 휴식과 안식을 회복하여 일과 소득이 없어도 인간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사회 안전망 지지 |
2. 대규모 AI 전쟁의 현실과 윤리적 가이드라인의 한계
- 실전 배치된 자율무기: '킬러 로봇'이라 불리는 치명적인 자율무기체계(LAWS)와 드론 스웜 등이 실전에 배치되면서, 현재의 전쟁들은 인공지능이 전장 의사결정의 핵심으로 전면 기능하는 첫 번째 '대규모 AI 전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 가이드라인의 무력화: OECD, 유네스코, 가톨릭 교황청 등이 AI 윤리 원칙을 발표하고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도 자체 기준을 수립했으나, 국가 간 패권 경쟁과 기업의 이윤 추구 앞에서는 구속력을 잃었습니다.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스스로 변형되는 예측 불가능한 '행위자'가 되었습니다.
3. 결론: 기계의 톱니바퀴 사이에 던지는 한 줌의 모래
- 새 포도주를 낡은 부대에: 새 포도주(AI)를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낡은 가죽 부대(종교)에 집어넣어 부대를 터뜨려 버리는 역설적 역할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기술적 영생 대신 자연적 죽음을, 정보 대신 가치를, 속도 대신 느림을 제안하며 AI의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합니다.
- 한 줌의 모래: 거대한 기계 시스템을 완전히 멈추지는 못하더라도, 시스템의 톱니바퀴 사이에 한 줌의 모래를 던져 비인간적인 질주의 속도를 늦추고 마찰을 일으키는 저항을 지속해야 인류 전멸(옴니사이드)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그리스도의 향기를 품은 YMCA: YMCA 운동의 새로운 시작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사로운 목적이나 개인의 욕망을 위해 속여 파는 '장사꾼'이 되지 않는 데서 출발합니다. 세상의 낮은 곳, 소외되고 상처받은 이들의 눈으로 역사를 해석하며 일상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의 향기를 풍기는 '희망의 직조공'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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