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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피자집 앞의 대통령과 쥐구멍

by yunheePathos 2016. 8. 31.
요즘 이런 기사들을 종종 보게됩니다.

대통령이 퇴근 후 할인 음식을 사기 위해 시민들과 담소하며 대기 줄에 서 있거나 자동인출기를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아무런 특권없이 시민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는 국회의원 등등.

어떤 분들은 규모가 작은 나라라 가능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한국보다 인구가 많고 인권탄압의 우려를 사고 있는 필리핀의 두테르테도 구내 식당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우리가 숭상해 마지 않는 미국의 오바마는 먹지도 않았던 샥스핀(상어지느러미)  파는 중국가게에서 식사를 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사과를 했어야 했습니다.

무슨 말만하면 '국기문란'이라며 비판을 봉쇄하기에 급급해하며 쥐구멍에 숨듯 나타나지 않는 이와 분명 구별되는 모습입니다. 헬조선을 말하는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허리띠를 졸라메라고 호통치며 자신은 수백 벌의 옷과 생전 처음 듣는 음식으로 잔치상을 벌이는 이가 사는 세상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세상입니다.

아이들의 죽음의 진상을 밝혀달라며 2년동안 그리 말했지만 듣는 이가 없어 그 부모들이 단식으로 호소하고 있지만 한번도 아는체 안하던 사람이 국회의원이랍시고 농성장을 철거해야한다는 인면수심의 권력과 비교됩니다. 친일의 역사를 없애기 위해 산 역사를 팔아먹으며 국민 대다수가 동의한다는 정신 나간 이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수백억 쳐들여 금빛 동상세우기 우상화는 애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온갖 여론 조작과 대중 동원, 그리고 폭력적 권력행사를 통해 획일적인 전체주의로 사회를 몰아간다해도 그들의 무능과 부패, 그리고 그들만의 잔치상에서 풍기는 썩은 내는 가릴 수가 없습니다. 이미 천지사방에 퍼진 부패의 음습함에 분노가 차오르고 그들이 가로막고 깨트리고 있는 평화의 비명이 너무나 아프기 때문입니다.

비서하나 정리하지 못하는 이가, 그거 하나 정리한다고 나라 절단나듯 호들갑 떠는 것이 우스워도 너무나 우습고 민망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국민의 기대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는 감도 안되는 정무직 고위공무원들. 제비뽑기가 더 좋다는 말이 사실일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선거를 준비한답시고 정의의 기본 가치를 잃은 채 말 그대로 좌고우면만 하고 있는 이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KBS가 이런 것이라도 보도하는 것을 보면 시민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을까요?


기사  피자집에 줄 서있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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