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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

뿌리를 돌보며 목적이 있는 삶을 고민하는 자여. 그대가 행복이다.

by yunheePathos 2021. 7. 21.

나이 50이 넘은 후배가 세상이 자신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대한다고 아파한다. 자신이 지금껏 배운 것은 사람을 '목적'으로 대하는 것이었다며...

'수단'으로 사람을 대하는 세상살이와 '목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삶의 자리가 분명 다름을, 그리고 항상 움켜진 작은 먼지나마 턱 놓고 돌아갈 여백이 있는 바보네의 삶이 그대의 행복한 삶임을 잊지않고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수단'이 '목적'을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지배하는 것은 열매와 줄기가 뿌리를 흉보이며 단절을 말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뿌리를 아파하고 키우는 일은 '뿌리를 알라!'라는 꼰대의 과거형이 아니라 씨앗없는 이들과 같은 열매가 아닌 충실한 어떤 열매를 맺고 싶어하는가에 대한 절실한 미래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이다.

뿌리를 돌보며 목적이 있는 삶을 고민하는 자여.
그대가 행복이다.
그대의 고민과 갈등 속에
또 다른 목적을 만드는 씨앗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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