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숨의 끄적거림/숨

나를 춤추게 할 수 있는 그런 믿음과 소망을 가슴에 품기를~~

by yunheePathos 2013. 6. 23.

모름지기 '정치를 하려면 신념'이 있어야 하며, '자신의 노동이 없는 댓가와 부'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을 속이는 거래'를 해서는 안되며, '인간의 도리를 벗어나는 기술과학'을 추구해서는 안되며, '자신의 이득을 위해 지식을 구하거나 거짓을 정당화'해서는 안된다. '도덕과 윤리에 어긋나는 쾌락'을 추구해서는 안되며 '사랑과 희생으로 신앙'을 살펴야 한다. 


간디는  일곱가지를 해서는 안된다고 하였는데, 1. 신념없는 정치, 2. 일안하고 얻는 부, 3. 비양심적인 쾌락, 4. 부도덕한 상업, 5 비인도적인 과학, 6 부정직한 지식, 7 희생없는 신앙이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쉽지 않은 일들이다. 사실, 진리는 이 처럼 단순명료한 듯한다. 


살아가는 지혜는 이리 단순 명료한 것을 우리는 매우 복잡하고 어렵운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것은 우리의 지혜가 탐욕과 이기와 지배욕으로 인해 가려지기 때문이다. 


곡학아세하는 지식 장사꾼들에 의해 정당화되고 있는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 힘들고 치떨리는 삶이다. 그것에 맞추어 살아가고자 타인의 꿈을 짓누르고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나 서글프다. 희생과 사랑이라는 허울만 부적처럼 흔들며 세상보다 더 많은 탐욕과 부, 부패와 패권이 지배하는, 소위 종교집단이 횡행하는 세상에서 믿음과 소망이라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주일 아침 내 가슴의 돌덩이다.


그래서 예수는 피리를 불러도 춤추지 아니하고, 곡을 하여도 슬퍼하지 않는다 탄식을 했는지 모른다. 같이 나누고 살아야 할 말씀들이 세상에 찌든 사람들의 귀에는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졌으리라. 어미 닭이 새끼들을 날개에 모아 보살피듯 그리 사람들을 불러 모았지만 누구도 선뜻 응하지 않는 세상 사람들을 보며 탄식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예수의 이름으로 자식에게 교회를 물려주거나 교회의 돈으로 자신의 부를 탐하는 이들, 예수의 이름으로 평화를 만들기보다는 갈등을 부추기고 자신들만의 게토를 쌓아가는 사람들. 


각주구검(刻舟求劍)이라. 초나라 때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가다 큰 칼을 강에 빠트리고 배에다 빠트린 위치를 표시했다고 하던가. 너무나도 단순하고 분명한 사실들을 온갖 잡설과 힘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만들어가는 세상.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서구 중세시대의 부패와 타락의 기독교를 지금 그것이 대단한 무엇인 것처럼 판을 깔고 있는 천국 장사꾼들. 이들이 아무리 아름다운 말을 한다 하여도 그들이 보는 세상 원칙은 단 하나다. 자신의 이득. 예수라 할지라도 가로막을 수 없는.


이런 세상이기에 보이지 않는 것을, 분명하나 모르는 것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 것을 믿음이라 하듯, 모름지기 믿음과 소망이 필요한 날들이다. 우리를 춤추게 할 수 있는 믿음과 소망이~~ 


주일 아침 잠결에 내 눈에 덮여 있는 탐욕과 헛된 욕망이 무엇인지 성찰하며 하나님 앞에 무릎꿇고 회개한다. 피리를 불러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하여도 애통해하지 않으며 각주구검의 우(愚)를 범하고 있는 나를. 나를 춤추게 할 수 있는 그런 믿음과 소망을 가슴에 품기를 기도한다. 


몸은 좁게 살아도 맘은 넓게 살 수 있는 그런 삶, 우주는 아니더라도 온 세상을 정원으로 삼고 살 수 있는 삶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