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네요.
봄을 맞이하기 위한 마지막 행사인 것 같습니다.
이미 봄은 와 있건만 비가오면 또 추워진다고 합니다.
한식이라 시골집에 와 있습니다.
아침 일어나 장독대가 문득 눈에 들어왔어요.
어렸을 때 그렇게 높고 크기만 했던 장독이었는데,
이제 장독대도 세월에 지쳤는지 작아지고 볼품없어졌습니다.
멋졌던 장독대는 이제 내 눈과 마음에만 있나 봅니다.
멋졌던 장독대는 이제 내 눈과 마음에만 있나 봅니다.
어렸을 때 참 많이 깨기도하고 혼나기도 하고 했지요.
햇살이 한가득인 날에는 어김없이 이름모를 산나물들의 전시장이기도 했습니다.
햇살이 한가득인 날에는 어김없이 이름모를 산나물들의 전시장이기도 했습니다.
두껑을 열어 온갖 장들이 숨을 쉬게하기도 하고,
갑자기 비가오기라도 하면
놀다 뛰어들어가 제일 먼저 한 일이 두껑을 덮어주는 일이었죠.
어린 시절 나의 보직이었답니다.
이제 장독대도 추억으로만 있나 봅니다.
이제 장독대도 추억으로만 있나 봅니다.
삶의 묵은 맛을
장독대가 아닌 내 인생에서
찾아야 할 시간이 된 만큼이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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