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기다리고, 함께 기도해요>
<안산 단원고등학교 친구, 선후배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기도를 드리고 있는 청소년YMCA 회원들(4월 19일, 토, 오후 6시 안산YMCA 강당)>
전국의 청소년YMCA회원 여러분
우선 현재도 많은 관심과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살아와주길...안전하게만 돌아와주길 바라는 마음을 친구들이 돌아올 때까지 잊지마시고 끝까지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학여행 날 케리어를 끌고 신나게 인사하던 T.O.P의 성복이 은지 미지 영은이 주희 제훈이는 우리에게 선배이자 후배, 그리고 동기입니다. 우리가 따뜻한 곳에서 한가롭게 수업을 듣고 있을 때 차디찬 바다에서 두려움에 떨며 살려달라고 했을 친구들을 생각하면 너무 괴롭고 절망스럽습니다.
사고가 난 전 과정이 이해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늑장대처와 잘못된 정보 그리고 혼란, 더디고 더딘 구조활동 중인 지금까지도 모든 것이 원망스럽고 화도 납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그저 친구들을 다시 보고 싶을 뿐입니다.
올해 2학년이 되어 안산청소년YMCA연합회 선배로서 의욕적으로 모습으로 두 번의 동령회를 이끌었고, 지난 4월 12일 입회식에서는 자신들이 가입시킨 좋은 후배들을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었던 정말 밝고 열심이었던 선배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며칠 안되어 너무도 인정하기 싫은 현실에 처해있습니다. 불안한 시간은 계속되는데 아직 돌아오질 않습니다. 친구들은 너무나 어둡고 추운 곳에 견디고 있는데 우리는 밥도 먹고 따뜻한 곳에서 잠자면서 힘내라는 마음과 말밖에 할 수 없는 지금이 견딜 수 없이 미안합니다. 여기모인 우리들 모두 고개를 들지 못하고 말 한마디 꺼내는 것조차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친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자 모였습니다. 그저 모든 승객들이 구조되기 전까지 제발 관심을 거두지 말아주세요. 온 국민의 마음을 모아 친구들이 돌아오는 순간까지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처럼 계속 안산 단원고등학교 친구들과 T.O.P아카데미 회원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구조되었으나 깊은 정신적·심리적 상처를 입은 친구들에게도 건강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격려와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기적이 지금 이땅에서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4. 4.18.
안산 청소년YMCA연합회
<단원고교YMCA T.O.P아카데미 / 고잔고교YMCA 도담도담 / 경안고교YMCA MPT / 연합YMCA 위메이드 연합YMCA 유니콘>
<청소년YMCA 회원들이 친구들의 무사한 생환을 위해 기도하고 응원을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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