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YMCA는 청소년들의 친구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실무자들의 제안으로(한국간사회AOS) 어른들의 잘못으로 숨진 청소년들과 부도덕한 사회로 인해 생의 기회를 놓친 시민들에 대한 추모와 무사 귀환을 기도하는 예배를 매일 아침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청소년단체로서 와이가 무엇을 할 것인지 이야기하기 전에 지금의 현실에 대한 잘못과 무력감을 회개하고 비통함과 애통함에 잠겨있는 청소년들과 시민들과 함께하며 위로를 나누고자 합니다.
한국YMCA 모든 회원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소서
세월호 침몰로 학생 교사 승객 등 실종된 이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간절히 기도드리며, 느닷없이 목숨을 잃은 학생 교사 승객 여러분의 소천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 가족에게 위로를 드립니다.
현재 안산 청소년YMCA 동아리 회장, 부회장을 포함한 회원 6명도 여객선에 실종자 명단으로 있는 상태이며, 사망자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밝게 웃던 아이들을 다시 볼 수 있으리라는 간절한 기대로 YMCA는 간사회 회원들과 안산Y회원들이 진도로 내려가 현장 소식을 전하고 있고, 단원고Y 선후배들은 안산YMCA에 함께 모여서 대책을 논의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안내 방송을 충실히 지키며 선실 선반을 잡고 움직이지 않고 기다리면서 서로에게 전하는 “사랑합니다”라는 단체문자방 메세지가 우리를 너무 슬프게 합니다.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실종상태인 아이들의 소식을 접하며 가족의 슬픔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해상구조의 골든타임 30분을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으로 허비하게 하고 가장 먼저 배를 버리고 떠난 선장의 모습에서, 18년 된 선박을 수입하여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구조변경을 한 세월호의 외관을 보면서, 그리고 44척이나 있던 구명정이 단 2개밖에 펼쳐지지 않은 뉴스 보도를 접하면서 죄없는 아이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은 이번 사고 역시 무능하고 무책임한 어른들의 잘못이 만들어 낸 재난임을 확인합니다.
이 국가적 재난이 단순히 모든 수학여행과 체험을 당분간 중지하는 것으로, 한 두사람의 희생양으로 속죄의 제물로 삼지 않기를 바랍니다. 안전 불감증과 재난 후진국의 이 땅 현실에서 안전과 생명 그리고 평화를 다시 원점에서 함께 고민하는 깊은 반성과 아픔 의 시간 후에 정확한 원인규명과 대책을 끊임없이 촉구하고, 확인하겠습니다.
생명평화의 바람꽃으로 살겠다는 환한 다짐을 하던 청소년Y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성복이 은지 영은이 제훈이 미지 주희를 포함한 270여 명의 실종자들이 생과 사를 넘나들며 힘든 사투를 벌리고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꼭 살아 있으리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전국의 YMCA 회원들은 함께 기도합니다.
꼭 살아 있기를.. 다시 볼 수 있기를..
YMCA 회원들에게 제안드립니다
1. 한명의 생존자라도 더 만날 수 있도록, 기도의 끈을 놓지 않고 기도합시다. 성복, 은지, 영은, 제훈, 미지, 주희를 포함한 270여 명의 실종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 청소년YMCA대표자회의 중부지역대표인 인서를 포함한 생존한 회원 역시 친구들의 소식에 힘들어 합니다. YMCA회원 4명을 포함해 살아 돌아온 청소년들이 트라우마를 잘 극복하고 평안을 찾을 수 있는 과정을 주님이 지켜주시기를 기도합시다.
3. 전국의 YMCA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함께 마음을 모아주십시요.
4. 안산 청소년Y가 진행하는 촛불 기도회에 함께 해주시고 지역에서의 촛불 기도회를 통해 마음을 모아 주십시요.
2014. 04. 18
한국YMCA전국연맹
'숨의 끄적거림 > 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부는 없는 것인가? 이 나라에... (0) | 2014.04.20 |
---|---|
[생명의 기도 ⑤] '너흰 아니야~ 정말! 어린아이들을 차가운 바다에 팽개쳐 놓고 가면놀이에 급급해하는 너희들~~' (0) | 2014.04.20 |
[생명의 기도 ③] <끝까지 기다리고, 함께 기도해요> 안산지역 청소년YMCA연합회 (0) | 2014.04.20 |
[생명의 기도 ②] 아이들과 시민들의 영혼마저 파괴하는 사회 (0) | 2014.04.20 |
[생명의 기도 ①] 죽어간 아이들과 사람들을 기억하며 이 땅에 부활의 경험이 일어나기를~ (0) | 2014.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