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웡 11일, 설연휴가 끝나고 친구들과 나누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일니다.>>
설 연휴기간에 이런 저런 책들을 보면서 즐겁게 읽은 책이 한권..두권은 실패...실패한 책은 먼저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 그리고 SNS관련 서적인 "수직에서 수평으로". 실패한는 책들은 일단 제목과 카피가 근사하다는 것, 그리고 읽어보면 뭔가 도움이될 것 같다는 생각..목차 구성이 그럴듯하다는 것, 그럴듯한 추천자 이름으로 여기저기... 하여튼 이런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 둘다 에세이 수준이라고 할까, 청소년들과 대학생 또는 입문자들이 읽기에는 어렵지 않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수평에서는...' 서점에서 한번 훓어보면 좋을 듯..
돈을 받는 업으로 하거나 책을 공짜로 받는 추천자들을 믿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책 구입하면서 100이면 100하는 것 같습니다.
권하고 싶은 책은 시각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큰 틀에서 제국 지배의 역사를 나름 일관성있게 정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이라는 책입니다.
이제 시간이 한참(?) 지나 생각이 잘 나지도 않습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제국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동아시아 지역 평화의 질서를 만들어가는데 있어, 중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 인도, 동남아와 그리고 상호간의 관계 등 움직임을 엿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동양의 진 제국과 서양의 로마제국 이후 스웨덴, 포르투칼, 영국 그리고 이어지는 미제국의 흐름, 배경, 그리고 20세기 냉전과 미국과 달러의 단극체제를 벗어나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의 다극체제로의 변화, 특히 중국의 변화는 어떻게 이뤄질지, 그것이 미치는 영향이 무엇일지, 특별히 중국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 하에 있는 한반도-남북분단 질서를 평화질서로 바꿔야 하는 한반도에서 국제정치의 제국질서를 이해하는 한 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서구사회는 기독교문명을 서구문명의 배경으로 이해하고 지금까지 세계 문명의 중심에 서구가 있었음을 모든 영역에서 드러내고 있었고 패권을 행사해 왔습니다. 기독교의 패권의식과 제국적 성향도 이런 제국 질서와 태생적으로 함께 해온 역사이기에 뿌리가 깊은 것 같습니다. 저자는 이제 동양의 새로운 패권, 새로운 문명에 대한 - 이런 것은 다 서구적 관점에서의 개념이죠 - 이해의 필요성과 의미를 탐구하자고 서양 친구들에게 제안하고 있습니다.
사실 3대문명권에서 보면 지금의 서구 유럽은 변방에 변방일 수 밖에 없는 곳이지만, 세계 제국의 지배 질서에서 만들어져 온 환상과 역사 이해는 모든 것을 서구 유럽 - 그 영향에 있던 미국을 포함하여 - 중심으로 우리의 생각들을 재단하고 있죠. 이런 틀에서 약간의 자유로움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 무진장 읽기 편합니다. 제 개인적 습관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저는 뼈다귀만 추스리고 잔 살은 버리는 편이라...분량은 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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