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개인페이지에 올린 끄적거림입니다.
작성: 이윤희/yunheepatos 2011년 2월 15일 화요일 오전 11:53
오랜만에 컴으로 페이지에 왔네요. 새로 방문한 정민이, 슬비는 대학Y 친구들이랍니다. 간사라고 친구들이 허물없이 대해주고 이야기를 나눠주는 것에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죠. 저는 항상 아직도 철없는 젊은 청춘인데, 친구들을 보면 자꾸 나이 먹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참 어이가 없죠? 벌써 40대 중반이라니..50이 몇일 안남았네요. 음..뭐하면서 살아왔는지, 참..예전에는 40도 엄청 많은 나이, 쳐다보기도 힘든 노인네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50을 봐야 하다니. 이 친구들이 저를 슬프게 하는 친구들이네요. 젊은 친구들을 보면서 나이 먹어가는 것을 느낀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인 것 같네요. 그래도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같이 늙어가는 시간이 오겠죠? ㅋ
주봉이, 현일이는 다 Y에서 만난 친구들인데, 그러고 보니 지금은 다 Y 밖에 있네요. 저도 Y 밖에 있어본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더 Y를 자세히는 아니지만 큰 흐름에서 정확히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Y를 그만두기까지 대략 8년정도 있었는데, 워낙에 큰 구조에서 자잘한 일을 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전체를 읽는 눈도 부족했던 것 같고, 관념적으로 급한기도 했고, 타인에 대한 구분도 쉽게 쉽게 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내 사고 중심으로..내가 알고 있는 한계안에서 그리도 쉽게 쉽게 생각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는 청춘이었습니다.
Y를 떠나 있으면서 복기하듯 이런 저런 시간들과 일들, 그리고 친구들을 떠올리며 '그 때 이렇게 했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생각을 해본게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일 처리하는 과정이나 방식도, 모든 것에 있어서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었죠. 친구들에게 그런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도를 닦는 심정으로 뒤돌아보며 좋은 기억으로 남긴다면, 그것이 한 걸음 더 나아가게하는 성숙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주봉이, 현일이 파이팅. 현일이가 회 사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닌가? 연락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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