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민사회

1954년의 한 여인과 2016년의 한국

by yunheePathos 2016. 7. 16.
1950년 대 사진을 보다가 이 사진에 붙어 있는 설명 글에 눈이 갔습니다.

"부산 하야리아 부대로 추정되며 미군부대 축제기간중 미군들이 한국아가씨를 밑에 물탱크로 빠트리는 게임을 진행중인듯"

이 때나 지금이나 사진 속 한국 여인의 슬퍼 보이는 표정은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한 두사람에 의해 한반도 전체가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시아는 북한을 핑계로 중국과 러시아의 최전선에 한국을, 유럽은 이란을 명분으로 러시아와의 최전선으로 폴란드와 동유럽을 내세우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 지도자들은 미국 무기상들도 하지 않는 말들을 만들어 사드 배치에 더 열을 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미국이 결정하면 따라야 하고, 미국이 실험했으니 북한 핵을 막을 수 있다는 기막힌 저들의 말을 보고 있자면 저들이 이 나라의 공무원들이 아니라 미국 무기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이런 미국 무기상들에게 세금으로 고액의 월급을 줘야하는지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거액의 뒷 돈도 챙기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면서요.

슬플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보이는 이 사진의 모습이 너무나 위험하고 슬프게 보이기만 합니다. 어쩌면 지금의 현실이 남의 손에 운명의 시간을 맡기고 언제 떨어질까 기다리고 있는 저 여인과 같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사진 출처 https://goo.gl/BsAbxO 1954년, 부산.


Korea, 1954
Photographer George A. Van Driessche
Busan Carnival, Sept. 1954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