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숨의 끄적거림/숨544

“무엇이 보람 없으랴! 혼이 기죽지 않을진대” - 레오나르드 보프 “무엇이 보람 없으랴! 혼이 기죽지 않을진대. 내 혼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기죽지 않았다고 나는 느끼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즐겨 읽었던 남미 해방신학자 보프가 1992년 사제직을 떠나며 전 세계 교우들에게 보냈던 편지가 우연히 눈에 들어옵니다. 부당한 위계를 거부하며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기 위한 자유의 길을 지키기 위해 복음에 대한 열정과 친교를 고백하며 삶의 방향을 지키되 방식을 달리하고자 했던 보프. 이 편지가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는 시간입니다. "내 삶을 고취하는 동기들은 그대로 존속합니다 아주 쓴맛을 보고 알기 전에, 그리스도 신앙과 희망의 인간적 바닥이 내 안에서 무너지고 각 위격의 친교라는 하느님의 복음적 모습이 내 안에서 위험에 빠지는 꼴을 보게 되기 전에 나는 차라리 길을 바꾸되 방향을 .. 2018. 11. 15.
아무 생각없이 걷는 행복 #저질체력돼지안되기 #몸만들기 7 공주 석장리박물관에서 세종시 입구까지 이어진 금강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따라 왕복 15km 속보. 월요일 무리로 오늘은 유유자적 걷기. 오랜만에 청벽길을 따라 걷는 여유는 10년이 넘은 듯. 아무 생각없이 강 바람을 친구삼아 텅빈 머리로 걸었다. 시원, 후련, 일단 좋다. 1시간30분 속보 후 중간턴 지점에서의 간식은 꿀맛. 컵라면 감 커피.. 이제 본격적으로 산을 가야 하는데.. #숨 #공주 #석장리 #금강 #청벽 2018. 11. 14.
누군가에게 위로와 치유의 공간이 될줄 아는 품. #저질체력돼지안되기 #몸만들기 4 내가 사는 공주 우성면 에 홍길동이 도를 닦았다는 무성산이 있다. (들어보신 적 있는가?) 마곡사 가 있는 태화산 줄기의 한자락이다. 한천리 가 공식지명이고 무성산 홍길동 마을이라고도 한다. 산세와 한천 저수지의 어울림이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는 동네이다. 등산 목적지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오늘의 프로젝트는 집에서 6km 떨어진 이곳을 속보로 왕복하는 것과 오십견 비슷한 어깨절림에 효과가 있던 덤벨운동하기. 시골 마을 길을 그것도 헤질녘에 걷는 것은 상상 이상의 정취와 감흥에 젖게한다. 어쩌면 시골 농가집 생활의 백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어린 시절 무섭기만했던 시골길이 지금은 웬지 넉넉하기만 하다. 오늘 황혼이 물들어가는 시골길 12km 걷기와 덤벨운동하기 완.. 2018. 11. 10.
저질체력돼지안되기 몸만들기 3 <명분으로 포장된 홀로된 아집보다 방향을 함께하는 동지가 더 소중하다.> #저질체력돼지안되기 #몸만들기 3 하루 종일 비가 흐느적 거린다. 깐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속시원히 밖을 포기하기도 아까운 그런.. 오늘은 결국 실내에서의 일상을 찾고 천장에 부딪치는 비 울음을 들으며 생굴과 굴전, 부추전에 막걸리 한 잔을 찾았다. 저질체력 돼지안되기 몸만들기 세번째는 막걸리 한 병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덤벨과 실내 자전거로 대체.. 자전거와 덤벨은 근 10년만인 듯. 서울에 올라갈 때 몸 만들기로 1년동안 했던 것인데 이제 내려와 다시 이 녀석들을 찾았다. 올라갈 때 생각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찬찬히 기억을 더듬어 보고 지금은 무엇인지 허덕이는 몸으로 다독여본다. 흐느적거리던 비 덕분에 10년 전 친구를 다시 몸에 붙이고 그 때의 기억을 반갑게 맞이했다. 10년 전 그 기억. 코이노니아와.. 2018. 11. 8.
오락가락..걱정하지 않기 을씨년스러운 날씨 탓에 서울행이 그리 흔쾌하지 않았지만 어른들과 맛난 점심을 먹고 후배들과 커피와 음료로 건조해진 몸을 적시고.. 내일의 '저질체력돼지안되기' 프로젝트(2주 프로젝트 ㅎ)를 위해 엄청난 절제력을 발휘해 내려가는 길에 쏟아진 사진. 지난 10월 초인가 사무실 친구들이 해준 생파사진에 웬 귀염둥이하며 즐겁게 내려간다. 2018. 11. 7.
<모든 것을 포용하면서도 여유를 내어 줄줄 아는 넉넉한 산> - 계룡산 무료 입장과 공주맛집 #저질체력돼지안되기 #몸만들기 2. 금강변 2일차 걷기 연습하려다 뿌연 미세먼지에 놀라 계룡산으로 걷기 연습 급변경. 무리다 싶었지만 살살 갔다오기로 저질 체력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정리하며 다녀왔다. 대~~성공. 모든 것을 포용하면서도 여유를 내어 줄줄 아는 넉넉한 산의 모양을 보며 내 마음도 다스리고, 허덕거리는 신체의 소리도 들으며 내 삶의 태도도 돌아봤던 5시간. 맑은 산 공기를 친구삼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도 적시며 놀았던 하루. 굿이다. 계룡산갈 때 이용하는 상신리는 입장료와 주차료가 없다.맛난 두부 음식점도 있고 백자 도예촌과 예로부터 내려오는 이야기가 풍부한 마을이라 마을투어로도 좋은 동네다. 마을 입구에는 봄, 가을에 무릉도원이라는 마을을 알리는 입석과 솟대, 장승들이 세월을 옷 입고 서 .. 2018. 11. 6.
오늘, 일년 처음인 듯 마음 찌꺼기 없이 걸었다. 오늘, 일년 처음인 듯 마음 찌꺼기 없이 금강변을 걸었다.생각도 걱정도 없이.. 오는 톡과 전화엔 즐거운 목소리로 맞이하며. 집 앞 금강변을 따라 걷는 시간은 가을이 이미 왔다 갔다. 집 앞 마당변 은행나무는 이미 자신의 마지막을 아는 듯 몸부림으로 노랗기만하다. 어젯 밤 잠들지 못해 뒤척이던 육신에 오늘은 몸과 마음의 평안함을 누리는 행복한 시간이다. 오늘 밤은 눈에 담은 가을 풍경과 맘에 자리잡은 여유로 깊은 잠에 취할 듯하다. 2018. 11. 5.
모처럼 기지개를 펴다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연휴기간 동안 뒹굴었던 혹독한 결과를 목욕탕에서 놀랍게 확인하며.. 높은 하늘과 가을 바람이 멋지다. #아산외암마을 #도고글로리아 2018. 9. 30.
2018년 생일 날 아침에... 차분하고 조용하게 서두르지 않기. 겸손하고 온유하게 그러나 당당히.. 탓하거나 노여워하지 말고 감사하며 살아가기를, 어렵고 무겁더라도 그래서 느리더라도 더 품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항상 기도하자 . 삶의 방향과 중심을 더욱 분명히하고 무게를 더하자... 2018년 생일 날 아침. #사진 : 2017. 10월. #팔레스타인 #올리브트리캠페인 참여 중. 2018. 9. 30.
내일을 희망하며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를 묻는다. 한가위가 마무리되는 시간. 내일을 희망하며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를 묻는다. 2018.9.24. #추석 #한가위 #성묘 #집앞 2018.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