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516 팔레스타인 청소년과 학교 "학교 선생님들이 가장 걱정하는 일은 아침 등교 시간에 학생들이 안전하게 오느냐 하는 것입니다." "학교는 전쟁 중에도 안전해야 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학생들을 잡으려고 학교에 들어오는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점령지 어린이들도 그들 나라의 역사와 유산, 문화, 그리고 언어를 자유롭게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오늘 예루살렘 Old City에 있는 14세 이상 18세까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무슬림 학교를 방문해 교장선생님을 만났다. 그녀는 학생들이 예루살렘과 그리고 분리 장벽 밖의 4개 지역에서 오는데 학생들이 주로 다마스커스 게이트를.. 2017. 4. 7.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주가 물어보실 때 죽기까지 따르오리 저들 대답하였다." 한국 교회에서 많이 부르는 찬송가의 일부이다. 예루살렘 Old CIty에는 예수의 골고다 십자가 길의 이야기로 구성된 14처가 있다. 성지순례자들은 헤롯의 재판정이 있던 곳으로 부터 시작해 14처까지 그 길을 따라 순례를 한다. 이곳은 그 중 제 5처로 알려진 곳이다. 십자가를 지고 가던 예수가 고통스러워 하며 구레네에서 온 사이몬(시몬)에게 십자가를 대신 지게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지금 프란체스코 수도회가 운영하는 작은 교회가 만들어져 있고 그 벽에는 관광객들이 손을 얹고 기도하고 입맞춤하는 상징이 되어 있는 곳. 보기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거쳐 갔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예수는 왜 하고 많은 사.. 2017. 4. 7. 지도를 만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예루살렘 지도에 동예루살렘이 없다? '무엇보다도 있는 나라가 지도에 안나오거나 사람들이 사는 곳이 녹지처럼 표시되어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오늘 Grassroots Jerusalem을 방문했습니다. 오늘 소개 받은 것은 팔레스타인 상황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와 함께 예루살렘 지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지도에는 동예루살렘이 표기되어 있지 않고 서예루살렘과 Old City만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이 지도에 의지해 서예루살렘 즉 이스라엘의 호텔과 시설들을 이용하게 되고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가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구글 맴에도 동예루살렘 지역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들의 작업 중 하나가 동예루살렘 지도를 만들어 온전한 .. 2017. 4. 7. 신만이 아시겠죠. 왜 내 집이 파괴됐는지...50년 전에도 집을 잃고 쫓겨 나왔는데...." 팔레스타인 이야기 "이스라엘 군인들이 집을 무슨 이유로 파괴했나요?" "모르겠어요. 신만이 아시겠죠. 왜 내 집이 파괴됐는지...50년 전에도 집을 잃고 쫓겨 나왔는데...." 아이 다섯과 함께 사는 집을 파괴당한 할머니의 독백아닌 독백이다. 오늘 아침 8시 30분, 이스라엘 군인 30명과 불도저 한대가 자할린 알타미나 커뮤니티 베두인(Bedoin) 마을의 집 한채를 부수고 갔다고 한다. 이 집은 베두인들이 이용하는 Caravan이다. 할머니는 망연자실해하며 보자마자 하소연을 시작한다. "왜 우리 집을 부쉈나?,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 23년 동안 사용하던 카라반을 바꾼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 마을을 둘러싸고 정착촌 4개가 들어서 있었고, 베두인 마을 앞으로 정착촌을 연결하는 도로 공사가 시작되고 있었다... 2017. 4. 7. 평화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팔레스타인 이야기 "당신들 경찰이지?" "우린 경찰 아니야. 외국에서 온 봉사자야." "필요없어. 돌아가!" 아이들이 이렇게 격렬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이들의 분노를 막연히 이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그럴 수 있겠다...' 그러나 분노하는 아이들과 눈빛을 마주하면서 '내가 이 마을을 모르고 왔구나', '이 아이들의 마음을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이 마을의 아이들의 마음, 그들이 갖고 있는 분노가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오늘도 등교하는 학생들의 안전문제를 생각하며 40분을 걸어 찾아간 Silwan의 한 무슬림 마을. 마을은 올리브산에 맞닿아 있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은 미치지 않는 곳입니다. 이 마을에는 .. 2017. 4. 7.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멀쩡한 집을 자기 손으로 부수는 이유, 한국 ODA 발상의 전환 필요 - 멀쩡한 집을 자기 손으로 부수는 이유는 무엇일까? - 한국 ODA의 발상의 전환 필요 팔레스타인의 가옥파괴는 이스라엘 군인들에 의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오늘 방문했던 NRC(Norwegian Refugee Council)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그리고 Silwan에 대해 자료를 찾다 우연히 멀쩡한 자기 집을 자기 손으로 진짜 부수는 영상과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며칠 안된 2월 18일 뉴스입니다.(Qaraeen family self-demolish their house following an order by the occupation municipality http://www.silwanic.net/index.php/article/news/76840) 오늘 방문했던 NRC(동예루살렘Y.. 2017. 4. 6. 매일 아침마다 군인들 앞에 일렬로 서서 자신이 누군인지 증명해야 하는 사람들, Shu'fat 난민캠프 매일 아침마다 군인들 앞에 일렬로 서서 자신이 누군인지 증명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류소에서 출발한 버스가 검문소 앞에 도착하기까지는 1분도 안걸리는 고작 10M의 거리. 체크포인트에 도착하면 사람들은 말없이 주섬주섬 내립니다. 버스에서 내린 그들은 내린 순서대로 버스 옆으로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군인 두 명이 차를 타고 차내를 검사하며 외국인들의 여권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차량 트렁크를 모두 열어봅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한명 한명 차량 검문소 군인들 앞으로 가 ID나 출입허가증을 보여주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증명하며 판결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다시 내린 순서대로 차에 타고 앉았던 자리에 가 앉습니다. 그리고 차는 말없이 출발합니다. 저도 검문을 받아야 하나보다 생각하고 이들과 내릴려.. 2017. 4. 6. 전 세계적인 평화기도운동, Sabeel의 목요기도회. 전 세계적인 평화기도운동, Sabeel의 목요기도회. 소박한 모임을 상상했습니다. 몇 사람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말씀을 묵상하고 평화를 기도하며 그 메시지를 평화의 사람들과 나누는 그런모임 말입니다. 온갖 종파들이 크고 작음을 자랑하며 사랑을 말하지만 반평화에 눈을 감고 있는 예수의 땅 팔레스타인에서 겟세마네의 기도처럼 온전한 울림이 있는 기도 모임이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팔레스타인에 도착해 처음 물었던 곳이 이곳이었습니다. 버스로 찾아가는 초행길의 떨림과 Sabeel에 대한 설레임으로 30분이 금방 지나 도착한 그곳은 상상대로 소박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12시 시작시간이 다되었어도 누구 하나 분주한 사람이 없고 여기 저기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섰.. 2017. 4. 6. 패권과 제국의 종교... 개인적으로 개독교로 비판받는 한국 개신교의 신학적 토대에는 약속의 땅에 대한 이데올로기와(예수보다 모세와 여호수아를 더 좋아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크리스찬 정치적 시온이즘을 기저로 갖고 있고, 이로 인해 한국 개신교는 결국 패권과 제국의 종교로 전락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문제의식입니다. 미국의 절대적 영향아래에서 말입니다. 물론 개념에 대한 이해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이런 틀에서 한국 개신교의 문제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 #개신교 가 개독교라는 비판으로부터 벗어나 온전한 자기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한국에서는 이 주제들에 대한 공개적인 신학적 논의는 그리 활성화되어 있지 않거나 실천적이지 않은 범주 안에.. 2017. 4. 6. 팔레스타인 Qalandiya 체크포인트 Witness로 참여하는 것은 못할 일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현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멀쩡한데(최소한 겉으로는) 잘못하면 제가 먼저 이상해질 것 같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완벽한 무력감과 절망감 그리고 찾아오는 슬픔.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도움을 호소하지만 듣는 것 이외에 당장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무력감은 견디기 어려운 일입니다. 오늘은 아침 7시에 숙소를 나와 버스를 타고 #Qalandiya 체크포인트에 갔습 니다. Old City에서 40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금요일은 이슬람의 휴일이기에 새벽부터 서두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금요일 아침,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CP에서의 단편적인 일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무슬림들은 금요일이면 Old City 내에 있는.. 2017. 4. 6.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