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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543

이해동목사님의 자서전과 서한집 "둘이 걸은 한 길" 지난 온 멀지 않은 날들을 기억하고 다양한 해석들을 모아 줄기를 잡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삐풀린 망아지 마냥 앞뒤 분간없이 날뛰는 이들에 의해 남발되는 낙인과 격렬함을 보면서 특히나 그렇고, 어려운 가운데 뜻으로 살고자 하는 이들의 단발적인 비명을 들으며 더욱 더 그렇습니다. 삶을 온전히 추스려가는 일이 더욱 힘들어지고 움츠려드는 이 시간에 필요한 것이 역사의 울림에서 얻는 영성인 듯 합니다. 이해동목사님의 자서전과 여러 사람과 80년 초에 주고 받았던 편지들을 모아 발간한 서한집을 보며 다시 어제를 기억하고 오늘을 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을 소개하는 서적이 워낙 부족하다보니 찾아보게 됩니다. 내용과 번역이 썩 훌륭하다 생각되지 않지만 찾아보면 좋을 듯합니다. 오수연.. 2014. 10. 27.
나에게 말은 거는 새벽 하늘의 별과 바람 새벽을 깨우는 시골 밤 하늘의 별이 맑기만 합니다. 반짝이는 별들과 시원한 바람은 몽롱한 정신과 육신을 자극하며 오감을 깨우는 보약과도 같습니다. 대학 시절, 남대문 포장마차에서 새벽을 깨우며 하루를 시작하는 시장의 사람들을 보며 힘들고 지친 마음과 쓰린 속을 달래던 때가 기억납니다. 이젠 맨 정신으로 찬 기운을 받아들이며 하늘의 별을 바라봅니다. 2014. 10. 27.
새벽녘 터미널 새벽녘 터미널은 스산하고 외롭다. 어디로 가는 사람들인지 모를 인생살이들이 덤덤히 뭍어나는 시간. 나도 지나면 그 어딘가에 덤덤히 뭍어 있겠지. 지금 이 순간에도 또 그렇게. 2014. 10. 3.
아이들 학교 생활이 도대체 뭔지~~ 이 자그마한 학교에 많은 분들이 오시네요. 나도 그 중 한명. 공주사대부고 학교 설명회. 큰 놈이 지낼 고등학교를 선택(?)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 학교 생활이 도대체 뭔지~~ 2014. 9. 27.
슬픈 현실의 끝 자락에서 슬픈 현실의 끝자락에서 희망을 보고 새로운 꿈을 노래하기 쉽지 않다. 자신을 온전히 기도하며 살아가는 그런 이들을 보며 또 하루를 보낸다. 희망을 노래하며~~ 2014. 9. 25.
하루를 접는 것이 너무나 힘드네요. 하루를 접는 것이 너무나 힘드네요. 내일 또 숨쉴 수 있는 기회가 있겠죠? 오늘 하루 하루가 무겁네요. 무거운 삶을 많이 보면서도 그저 그렇게 왜 이리 힘든지.. 2014. 9. 23.
달라짐 달라짐 “다른 사람에 대해서 끊임없이 불평하고 있는 제자에게 스승이 말했다.네가 바라는 것이 평화라면, 다른 사람을 고치려고 하지 말고 너 자신이 달라져라. 온 세상에 융단을 깔기보다는 슬리퍼를 신고서 네 발을 보호하는 것이 더 쉽다.” - 일분지혜, 앤소니 드 멜로 2014. 8. 21.
‘세상의 빛과 소금’ “언젠가 한 여행자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말했습니다. "나는 이처럼 사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바깥 세계의 사람들은 누구도 이곳에서 와서 이런 방식으로 오랫동안 살 수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소비적인 삶에 너무나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세상과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고린도전서 6장 17절). 세상 사람들이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해 마지않는 우상을 포기해버리고 계속해서 소박한 삶을 살아 나가는 것 말고 달리 그 어떤 방법으로 우리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 수 있겠습니까?” - 아미쉬의 목소리로 듣는 그 치열한 삶의 기록(들녁) 2014. 8. 21.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그 안에는 태양이 비치고 있고그 안에는 별들이 빛나며그 안에는 돌들이 놓여져 있다.그리고 그 안에는식물들이 생기있게 자라고 있고동물들이 사이좋게 거닐고 있고바로 그 안에 인간이 생명을 갖고 살고 있다.나는 영혼을 바라본다.그 안에는 신의 정신이 빛나고 있다.그것은 태양과 영혼의 빛 속에서,세상 공간에서, 저기 저 바깥에도거기로 영혼 깊은 곳 내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그 신의 정신에게 나를 향할 수 있기를,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힘과 축복이나의 깊은 내부에서 자라나기를. - 독일 발로르프 학교에서 아침 수업 시작 전에 학생들이 함께 읊는 시 2014. 8. 21.
보왕 삼매경(寶王三昧經) 보왕 삼매경(寶王三昧經) 첫째,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둘째,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제 잘난 체하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셋째, 공부하는 데 마음의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하셨느니라. 넷째, 수행하는 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 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 2014.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