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의 끄적거림/숨543 여태것 그들의 뒤에 숨어 지내지 않았는가? - 몸 제사를 시작하며 산 제사를 지내는 심정.. 몸 제사를 통해 무엇인가를 갈구하는 절실함. 그들의 소망이 하늘에 이르면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고 세상이 놀라지 않을까. 그들의 산 제사에 그림자로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 그러나 나의 몸 제사는 부끄러움과 허망한 자신에 대한 질책일 뿐. 여태것 그들의 뒤에 숨어 지내지 않았던가? 이 잔인한 세상을 정면으로 응시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숨은 골방조차 부끄럽고 부끄럽다. 허황된 자기 만족의 터전을 굳건히 한채 벗어나지 않는 사람들 중 하나이기에.. 그들의 몸 제사가 아이들과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것이라면.. 밀양에서 강정에서 그리고 노동자와 농민들의 고단한 삶 속에서 .. 서쪽 끝 팔레스타인과 동쪽 끝 북녘 땅에서 평화의 향기를 피어내는 몸 제사라면... 나의 산 제사는 그냥 죽고.. 2014. 7. 23. '이 아이도 인간이었다~~' 사촌과 해변에서 뛰어 놀던 팔레스타인 어린이입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우리에게 '이 아이도 인간이었다~~'라고 말합니다.. '인간이었다~~' 이 사진을 올릴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팔레스타인 친구들이 전하는 이 아이도 인간이었다는 그 말 한마디가 가슴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인간이었다~~' 인간이라는 말이 참 값어치없습니다.민주주의를 말하고 신을 말하는 이들에 의해서 세상은 더 잔인해지고 비참해지는 것 같습니다. 신이 정치적 시온이즘(패권주의와 정복주의)과 근본주의로 포위되고 포장된 병든 사회에서 종교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종교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2014. 7. 17. 내가 봐도 웬지 옆 모습이 더 친근합니다. 후배가 권한 사진입니다.걸려있던 사진이 무섭다나 어쩠다나..하여튼 우연히 찍힌 사진이 그 나마 봐줄만(?) 하다하여 바꿨습니다.호감도 상승? 내가 봐도 웬지 옆 모습이 더 친근합니다.우연히 같이 찍힌 친구 얼굴은 싹둑... 2014. 6. 24. [생명의 기도 25] 난 당신의 하나님을 거부합니다. 이 분이 총리가 된다면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을까요? 일제 식민지도, 한국전쟁도 하나님 뜻이라 말하는 이들이 총리가 되고 대통령이라면 전 이들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말하는 그런 하나님은 단호히 거부합니다. 정말 현 정부의 지도자는 이런 분 밖에 없나요? 자기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면 스스로 물러남이 당연할 것입니다. 당신도... http://gyogye.com/%ec%b4%9d%eb%a6%ac%ed%9b%84%eb%b3%b4%ec%9e%90-%eb%ac%b8%ec%b0%bd%ea%b7%b9-%ec%9e%a5%eb%a1%9c-%ec%8b%9d%eb%af%bc%ec%a7%80%eb%b0%b0-%ed%95%98%eb%82%98%eb%8b%98-%eb%9c%bb/ 2014. 6. 12. [생명의 기도 24] 왜 힘없는 나는 매일 매일 미안함에, 죄송스러움에 몸을 떨어야할까요? 왜 우리는 어찌할 바 몰라 불안해 해야 할까요? 왜 매일 매일 미안함에, 죄송스러움에 몸을 떨어야 할까요? 어디에 희망을 걸어야할지,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힘없으면 아무 말 못하고 살아가야하는 막막한 정글의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운이 나쁘면 죽어도 말못할 세상이 된 지금. 당신들의 목구멍을 위해 죽어 갔지만 악어의 눈물 한방울로 '이제 그만'이라 말하는 잔인한 세상. 야당이라는 너희도 그러니? 기본적인 인권조차 짓밟히는 세상에서 아무 소리 못하고 있는 그들. 왜 뺏지 달고 있니? 어린 십자가들이 만들어 준 밥상도 차버리는 당신들. 무력하기만 시민을 위로하고 달래는 길이 지금 어디에 있을까? 65세 부터 받을 120만원이 그리 탐나니? 국민이라는 꽁무니에 숨지 마시라. 당신들이 아니어도 된다. 착각하.. 2014. 6. 12. [생명의 기도 23] 도둑처럼 다녀온 팽목항 도둑처럼 다녀온 팽목항. 할 수 있는 말이 없었습니다. 그저 그렇게 먹먹히... 쳐다 보기만 했습니다. 그저 미안해 갔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갔습니다. 차에서 내리기를 주저하는 아이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안산에 같이 다녀온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이 무엇을 안다고. 아마도 아빠가 잔인하다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두고 혼자 걸었습니다. 아이들이 조용히 따라 왔습니다. 그저 그렇게 먼 거리에서 아이들과 등진 채 조용한 외침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바다의 어린 십자가에 기도하며 뒤따라 오는 아이들에게 마음로 전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라 말하는 이들...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주자는 이들...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 말하는 이들... 대통령이 울 때 같이 울지 않는다 호통치는 이들.. 이제 미래.. 2014. 6. 6. 담양 한빛고 조언 구하기. 투표마치고 아이들과 함께 담양에 왔습니다. 큰 딸이 내년에 고등학교 진학하는데 어찌해야 하나 은근 걱정 중인데, 후보 학교 중 하나인 '담양 한빛고등학교'를 내일 방문하기로 했답니다. 수업참관도 하고 선생님들도 뵙고. 아이들과 함께 내일 하루를 땡땡이치기로 했죠.몇 몇 지인들의 자녀들이 한빛고에 다니기도 하지만 너무 일찍 집을 떠내보내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학교 생활이 어떤가 궁금하기도 걱정도 되나 봅니다. 내보내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이제 집에서 내보내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약간 실감이 나네요. 하긴 지금도 집에만 있지 외톨이가 되어가는 아빠의 경험은 이미 익숙합니다만..ㅎ 아이 내보내기와 한빛고등학교에 경험있는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하루 먼저 온 담양의 한 마을 산 중.. 2014. 6. 4. 모처럼의 여유 모처럼의 여유. 아침 일찍 마당 텃밭에 물주고 목욕탕에 가서 한 주일 찌든 땀 청소. 미용실에 들려 머리 정리.. 농가로 이사한 이후 반신욕을 못해 힘들어하던 것을 목욕탕 놀이로 대체 중.. 12시 너머 마당 텃밭에서 앞뒤가리지 않고 크기 시작한 상추를 따다 된장찌개와 오이, 고추로 점심. 이제 지하공간이 빛을 발하는 시간이다. 완전 시원. 나 만의 공간. 친구가 준 애매한 책들과 어제 영성모임에서 받은 씨알잡지와 문서 몇건 탐독하다 늘어진 한잠. 그러고보니 '씨알'과 '욕망해도 괜찮아', '5가지 사랑의 언어'가 웬지 어색하면서도 잘 어울린다. 이런 것이 '내 영혼의 작은 흔들림'을 찾아 보게 하는 듯. 이 책은 오늘의 별미. 내 안을 쓰나미처럼 흔들고 있는 이런 저런 울림들이오늘도 지하 골방에 쳐 박.. 2014. 6. 1. 마을에 생명의 씨앗을 뿌린 사람, 고 문홍빈 총장 추모예배와 노제 광경 마을에 생명의 씨앗을 뿌린 사람, 고 문홍빈 총장 추모예배와 노제 광경 문홍빈사무총장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했던 일, 마지막으로 만났던 친구들이(한국YMCA 대학생해외자원봉사 필리핀팀) 추모예배 소식을 듣고 영상으로나마 같이 하기를 원하며 보내온 것입니다. 한국YMCA 대학생해외자원봉사단 중간 평가와 단원 격려를 위해 필리핀 팡가시난 지역을 방문하던 중 귀국을 하루 앞두고 잠자리에서 그대로 우리 곁을 떠나셨던(지난 5월 20일, 아침 7시 43분, 현지시간, 심장마비) 고 문홍빈 안양YMCA 사무총장님을 슬픔과 위로 가운데 5월 24일, 발인과 화장장을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품으로 보내드렸습니다. 고인이 50 평생 구도자의 삶처럼 찾고자 했던 세상의 가치를 나누는 시간이었고, 전국Y와 안양의왕군포지역 .. 2014. 5. 25. 비어 있는 여백의 여유~~ 마당에 활짝 핀 빨간 장미와 심심풀이로 심어놓은 채소들의 푸르름이 몸과 마음에 안식을 준다. 미적거리는 몸을 끌고 오늘은 시금치 씨앗도 뿌리고 토마토 순과 가지도 정리하며 물을 신나게 뿌려본다. 어린 시절 물 장난하듯. 방울토마토와 옥수수의 생장 속도는 너무나 놀랍다. 고추는 그저 그렇게 하나라도 따먹을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 자태인데 이놈들은 지난 주와 비교해 몰라보게 성장했다. 오이와 수박, 파프리카도 뿌리를 내린듯 하다. 옥수수는 한 구멍에 한 두 개씩만 남기고 새로운 땅을 조금씩 나눠줬다. 아무래도 고추가 걱정돼 새로 모종을 심을 수 있는 화분 몇 개 준비. 장날이 기다려진다. 집 앞 공터에 멋을 자랑하고 있는 향나무와 정자. 저녁시간이면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놀이터.나도 이번 여름엔 한번 사용.. 2014. 5. 25.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