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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155

한국 시민사회의 성찰과 토론이 필요하다. 시민사회의 재구축이 필요하다. 걱정이 많은 시절입니다. 민주적 법 질서에 의해 운영되어야 할 공적 영역과 시민사회가 한 사람에 의해 얼마나 쉽게 망가지고 가치와 윤리가 전도될 수 있는지를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거꾸로 한국 지식인 사회와 시민사회가 얼마나 뿌리가 없고 약한지, 사회운영 원리에 대한 시민사회 공동의 기반이 부재한지, 시민사회의 현 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글로벌한 정보사회에서 언론과 기업의 윤리와 책임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사회가 얼마나 껍데기를 갖고 치장하며 살아가는지 서로 보기가 민망하고 자괴감이 드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어렵다는 경제, 파산직전의 정치, 희망을 강요당하는 청년사회, 생존과 편안한 삶이 불안한 노년, 학교라는 기계틀에 찍히고 얽눌리는 청소년 뭐 하나 마땅한게 .. 2016. 10. 26.
시민은 투표만 하는 기계가 아니다. 시민사회 공동의 윤리와 질서를 만들어가는 주체이다. "신성한 책임과 의무이자 권리" 이젠 권력자들부터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전횡과 독단이 곧 신성한 책임과 의무이자 권리인 시절이 되었군요. 국민은 이들에 의해 평화와 민주주의가 사라져도, 양심과 사상의 자유가 말살돼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노동의 공정한 기회가 사라져 개돼지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해도 이들에게 아무런 저항을 할 수 없는 철저히 지배집단의 탐욕이 관철되는 사회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한국 시민사회의 공동의 상식으로서 시민윤리와 의식이 사회의 질서와 권리를 만들어가는데 아무런 역할도 못하는 사회에서 법과 질서만을 말하는 것은 곧 국가권력의 부당한 폭력과 지배를 인정하자는 말이고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채 선거만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대통령이되면 무엇인가 바꿀 수 있으리라는 환상.. 2016. 10. 12.
Sacred Heart Retreat House & Seminar Center-시민사회? 국제협력? 필리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단체들의 한국인과 필리핀 멤버들의 역량강화 교육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 동안 있었습니다. 필리핀에는 24개 정도의 한국인 단체들이 국제개발이라는 이름으로활동하고 있고, KCOC와 기업 펀드를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수고하기를 멈추지 않는 분들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그 향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Quezon city에 있는 'Sacred Heart Retreat House & Seminar Center' 수도원을 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팬들힐 같은 공간이 필리핀에는 어떻게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고 필리핀의 작은 버스(?)인 van을 처음 타고 찾아간 길이었습니다. 가장 맘에 들었던 공간은 우람한 나.. 2016. 10. 9.
전경련의 선택? 재단 해산과 더 많은 올바른 기부 문화 형성을 위한 계획을 밝혀야 전경련이 하는 꼴을 보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이런 주먹구구도 없다. 그들 스스로가 어쩔수 없이 만드는 바보들의 잔치가 아니라면 말이다. 자기들이 순순한 뜻으로 자발적으로 기획해서 재계 순위에 따라 돈도 수백억씩 걷고 문체부로부터 5시간 만에 법인허가 받아 그 날 현판씩까지 마친 치밀함은 다 어디에 버려두고 만든지 얼마나 됐다고 법인 이사장 문제부터 사업까지 상황을 이제 들여다보고 대책을 내놓겠다고 하니 하는 말이다. 한국 기업이 이런 수준이라고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들이 이윤에 얼마나 밝고 이를 위한 기획에 무지막지할 정도로 철저한지는 한국사회가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는 것 아닌가? 어찌할바를 몰라하는 전경련에 제안한다. 답은 우선 하루라도 빨리 재단을 자발적으로 해산하는 것이다. 그리고.. 2016. 9. 25.
피자집 앞의 대통령과 쥐구멍 요즘 이런 기사들을 종종 보게됩니다. 대통령이 퇴근 후 할인 음식을 사기 위해 시민들과 담소하며 대기 줄에 서 있거나 자동인출기를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아무런 특권없이 시민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는 국회의원 등등. 어떤 분들은 규모가 작은 나라라 가능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한국보다 인구가 많고 인권탄압의 우려를 사고 있는 필리핀의 두테르테도 구내 식당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우리가 숭상해 마지 않는 미국의 오바마는 먹지도 않았던 샥스핀(상어지느러미) 파는 중국가게에서 식사를 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사과를 했어야 했습니다. 무슨 말만하면 '국기문란'이라며 비판을 봉쇄하기에 급급해하며 쥐구멍에 숨듯 나타나지 않는 이와 분명 구별되는 모습입니다. 헬조선을 말하는 국민들에게.. 2016. 8. 31.
깜짝생일과 난민, 오리엔탈리즘, 볼런티어... 요즘 3주 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생활하다 오늘 뜻하지 않은 생일 파티를 했습니다. 마치 이제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새로운 기운을 찾아 생활하라는 듯이 말입니다. 필리핀 친구들이 공식 문서(?)에 있는 제 민증 번호를 보고 깜짝 파티를 준비해줬습니다. 일년에 한번, 그렇다고 아니라고 하기엔 다음을 또 기약하는 듯하여 즐겁게 받아들이고 같이 축하를 나눴습니다. 사실 제 생일은 음력이라 추석이 지난 바로 그 주인데..ㅎ 오늘 지금까지 다니던 학원도 그만두기로 하고 12월에 다시 다니기로 했습니다. 이 주부터는 개인 독선생하고 제가 관심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스터디를 해볼 생각입니다. 요즘에는 난민과 오리엔텔리즘에 대해 깊이 연구할 필요성을 더욱 많이 갖게 됩니다. 그리고 시민사회의 기본 동.. 2016. 8. 16.
거짓 화해와 평화!-이 껍데기를 언제까지 뒤집어 쓰고 있어야 하는가? 역사정의를 무시하거나 파괴하는 자들이 현재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밝힐 수 없음은 과거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사회는 청산되지 못한 친일과 독재의 유산이 정치와 경제, 언론 등 우리 사회의 뼈속까지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에 의해 법과 정의 그리고 시민사회 공공의 윤리조차 돈으로 가리워지고 미몽의 거짓으로 몰역사적인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최소한의 윤리와 정의조차 산산히 파괴되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화해와 치유는 약자와 피해자의 용서에 의해서가 아니라 가해자의 강권에 의해 이루어지는 윤리가 되고, 총칼을 앞세운 힘에 의한 거짓 평화가 사랑의 평화를 대체하는 것 또한 정상일지 모른다. 그들 또한 가해자의 역사와 정신을 공유하고 있기에 약자와 피해자에 의한 용서와 화해, 그리고 치유와.. 2016. 7. 29.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말.. 사드 찬성과 반대 사이. 다른 언어를 배우고 있는데 그 경험입니다. 이제 두달이 막 지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터득한 배움입니다. 첫 달은 입을 떼는 연습을 하고, 둘째 달에는 단어로 이야기하고 셋째 달부터 문장으로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자신의 것으로 깊게 만들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언어 습득이 빠르고 이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 듣고 이야기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면, 자신의 말을 자신 스스로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른다고 합니다. 문장도 안되고, 주어 동사도 바뀌고 시제도 엉망이고, 과거 이야기인지 지금 이야기인지, 누가 잘했다는 것인지 못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 2016. 7. 21.
황교안은 구속 처벌되어야 한다. 놀란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힘없는 아빠의 이야기. 말이라도 건네고자 하는 일가족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는 정부가 세상에 어디 있는가? 튀는 유리파편에 혹여 아이들이 다치지나 않을까, 놀라 우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들을 감싼채 아이들이 있다며 외치고 있었을 부모를 생각하면 분노가 치솟든다. 한 나라의 총리가 어린아이가 타고 있는 차를 부수고 고의로 들이막고 도망치는 것은 뺑소니가 아니고 조폭이나 할 수 있는 살인미수 행위에 다름 아닐 것이다. 도저히 윤리적으로 사람이 할짓이 아니고, 정부의 공적기능으로도 있을 수 없는 짓이다. 교육부 고위 공무원이 개, 돼지를 말했다면 이건 총리에 의해 국민을 개, 돼지로 취급한 실증이다. 내가 이 아버님분과 같은 경우를 당했다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소위.. 2016. 7. 17.
1954년의 한 여인과 2016년의 한국 1950년 대 사진을 보다가 이 사진에 붙어 있는 설명 글에 눈이 갔습니다. "부산 하야리아 부대로 추정되며 미군부대 축제기간중 미군들이 한국아가씨를 밑에 물탱크로 빠트리는 게임을 진행중인듯" 이 때나 지금이나 사진 속 한국 여인의 슬퍼 보이는 표정은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한 두사람에 의해 한반도 전체가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시아는 북한을 핑계로 중국과 러시아의 최전선에 한국을, 유럽은 이란을 명분으로 러시아와의 최전선으로 폴란드와 동유럽을 내세우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 지도자들은 미국 무기상들도 하지 않는 말들을 만들어 사드 배치에 더 열을 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미국이 결정하면 따라야 하고, 미국이 실험했으니 북한 핵을 막을 수 있다는 기막힌 저들의 말을 보고 있자면.. 2016.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