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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40

이게 정부가 있는 국가인가? 이게 정부가 있는 국가인가? 국민에게 아픔과 상처를 준 그 어떤 작은 재해라도 그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근본대책을 세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야하는 것은 가장 1차적인 정부의 기능이다. '세월호 인양', '진실규명'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그리고 거리에 나온 시민들의 이 주장은 정상적인 정부에서라면 당혹스러울 정도로 불필요한 기본적인 주장이다. 그런데 그것을 단식으로 삭발로 도보행진으로 1년이 되도록 주장하고 있다. 참으로 해괴한 사회의 선한 시민이다. 선체인양 대책에 세월호 실종자 유실대책조차 없고 검토된 바도 없다 한다. 도대체 이 정부가 눈감고 귀막으며 자기가 하고 싶은 거짓말만 하고 그 어떤 정당성도 설명하지 못한채 오로지 폭력으로만 유지될 수 밖에 없다면 이것을 민주정부라 할 수 .. 2015. 4. 17.
<세월호 1주기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에 붙여> 대통령 진상규명에 대답하지 않았고, 그리고 떠났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현장인 팽목항에서 1주기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비롯한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을 만날 수 없다”는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에 부딪혀 분향소가 아닌 등대 앞에서 담화를 발표해야 했다. 담화를 마친 대통령은 중남미 순방을 위해 오늘부터 27일까지 9박 12일 일정으로 나라를 떠난다고 한다. 마치 배를 버리고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친 선장처럼, 떠난다고 한다. 대통령 담화문은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보낼 수밖에 없는 비통한 심정과 남아있는 가족들이 짊어지고 가야할 고통의 무게를 언급했다. 더불어 “그분들.. 2015. 4. 16.
'오늘 비행기 타는 날.난 노란 꽃들고 서울광장 가는 날.저녁 7시' '오늘 비행기 타는 날. 난 노란 꽃들고 서울광장 가는 날. 저녁 7시' 참으로 놀라운 재주입니다. 내 몸에서 나는 악취에 익숙한 나머지 자신의 냄새는 잊은채 그 보다도 엷은 냄새가 더 지독하다 합니다. ㅎㅎㅎ 웃어야 하나요? 썩어 문드러져 이젠 아무 효력이 없는 호령이 큰 권세나 되는 듯이 떠들면 그것이 무엇에 쓸모가 있겠습니까? 행동으로 신뢰가 보이지 않는 것을. 누가 믿겠어요. 저잣거리 웃음거리 밖에. 그냥 웃지요. 보잘 것 없는 이들의 해학이 칼날이 되어 시대를 바꿔왔듯. '오늘 비행기 타는 날. 난 노란 꽃들고 서울광장 가는 날' 아 참!!! 대한민국은 이씨의 나라도 박씨의 나라도 아닌 국민의 나라. 누가 누구를 용납해야 하나요? 나는 지금 이 상황을 도저히 용납 못하겠어요. 朴대통령 "누구도... 2015. 4. 16.
416 약속의 밤, 우리의 영혼를 위해 구름처럼 모이는 날. 공공기능이 상실된, 괴물이 된 정부 부재의 시간에 살아가기 위해 슬픔을 스스로 치유하며 희망의 씨앗을 일구어 가고자 하는 지혜로운 시민들이 노란 꽃 한송이 들고 "구름처럼 모인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2015. 4. 15.
왜 언론이라는 곳에서는 볼 수 없을까요. 이리도 많은 청소년들이 모여 친구들을 잊지않고 기억하며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데... "진실을 찾기 위한 부모님들의 마음이 헤아려지는" 사회가 되기를, "잊지않고 기억하며 끝까지 약속을 지키"는 사랑하는 친구가 될 것을 말하는 이 슬프디 슬픈 시간이 왜 언론이라는 곳에서는 볼 수 없을까요. '가만히 있으라 '라는 어른들의 말에 이유도 모른체 죽어간 아이들. 이제 괴물이 된 그 어른들이 진실을 감추기 위해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2015. 4. 14.
"세월호는 이제 시작이다" 세월호는 이제 시작이다. " 애들아, 힘이 없어 미안하다" "하지만 약속할게. 얘들아. 절대 포기하지 않을께" "우리 목숨을 달라면 이미 죽은 목숨 내놓겠다. 다 살 수 있었던 아이들이 왜 죽었는 그 진실을 알려달라." "국민을 무시하고 진실을 감추고자 하는 권력. 똑똑히 봐라" "세월호는 이제 시작이다" 416의 약속, 이제 시작이다 https://youtu.be/p3DaRVVeKds 2015. 4. 14.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소망을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소망을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 “야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괴롭습니다. 울다 지쳐 눈은 몽롱하고 목이 타며 애간장이 끊어집니다. 괴로워서 숨이 넘어갈 것 같으며 한숨으로 세월을 보냅니다. 더 견딜 수 없이 기운은 다하였고 뼈 마디마디가 녹아납니다.” (시편 31:9-10)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고난주간, 우리는 세족목요일과 성금요일을 팽목항에서 보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의 소망과 기쁨을 온전히 누리기에는 치유되지 않은 아픔과 상처가 너무도 쓰라린 사람들과, 거대한 배와 함께 차디찬 바다 속에 가라앉아 아직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거기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들과 걸으.. 2015. 4. 13.
누가 그 어린 노란 십자가를 가슴에 품을까요? 시리도록 하얀 목련을 보며 잔인한 5월 광주를 기억하는 슬프디 슬픈 눈물을 노래했던 가인이 있었습니다. 흐드러지게 피어 바람에 날리는 하얀 벚꽃이 슬픔으로 다가 온 시간입니다. 4월, 잃어버린 꽃다운 청춘과 허무한 1년의 아픔. 어찌할 바 모르는 허약하게만 보이는 노란 십자가는 절로 '어찌해야 하나요?'를 외치고 있는 듯 합니다. '당신의 뜻이 무엇인가?'를 묻는 듯 아니 이젠 그 힘조차 없어 보이는 듯 합니다. 괴물이 되어버린 탐욕스런 권력자들 앞에서 움츠릴대로 움츠려든 보잘 것 없는 십자가를 보게됩니다. 누가 그 어린 노란 십자가를 가슴에 품을까요? 어린 십자가들을 하느님 품에 보내며 던진 질문이 1년을 돌아 다시 눈 앞에 와 있습니다. 팔이 없는 예수의 십자가 앞에 그 두 팔이 되고자 했던 이들을 .. 2015. 4. 12.
9명의 슬픈 영혼에 대한 더 큰 관심과 사랑을~~ NCCK 에큐메니컬 정책협의회에 다녀왔습니다. 세월호 침몰로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조은아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님의 눈물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 어디에도 이들에 대한 관심은 없다며 실종자 9명에 대한 관심을 잃지 말아달라 목놓아 부르짖는 울림이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어머니가 전해주는 가슴의 울림들이 참가자들에게 큰 파동이 되었습니다. 1년이 다 되되록 세월호는 그대로 바다 속에 묻혀있고 아직 그 진실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운 바다 속 9명의 슬픈 영혼도 그대로입니다. 1년. 그대로 또 1년을 맞아야할까요? 어머니의 울림에 발표하기로했던 자료는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또 다른 1년을 그대로 맞이해서는 안된다는 파동에 죄송스럽고 슬펐으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바다 속 슬픈 9명의 영혼에.. 2015. 4. 9.
"더 이상 숨을 쉴 수가 없어요- 21세기 갈릴리의 만남, 팔레스타인과 한반도의 평화" 팔레스타인과 한반도 평화 문제를 중고등학생들과 이야기해 본 것은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광명와이 청소년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2시간씩 3주간, "함께 평화로 Gaza"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대화를 시작했는데 오늘 첫 시간이었습니다. 무척 어렵더군요. 팔레스타인에 관한 책을 읽어본 적도 없고 종교적 이해도 거의 없는 친구들과 무엇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고민스러웠습니다. 뉴스에서 전하는 전쟁과 막연한 두려움이 어쩌면 전부인지도 모르겠구요. 온라인과 뉴스에 넘치는 잔인한 영상의 팔레스타인을 소개하기 보다는 어려운 삶의 환경에서도 해맑은 미소와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같은 나이 또래 아이들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전하고 싶은 마음이었죠.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가만 있으라'라는 지배의 요구에 '.. 2014.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