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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720

조용히 말을 절제할 수 있는 용기 대학시절의 자취방? 어쩌면 변함없는 것 중의 하나일지 모르겠다..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만난 한 두방울의 빗방울이 서글픈 밤이다. 사람에 대한 신뢰는 신중해야 한다.. 어쩌면 지금 내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이같은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항상 변하는 것에 대한 포용력과 자신감을 상실한 나를 반증하는 것 같아 더 서글프다.. 아마 누군가 나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차분하게 말을 절제하며 조용히 나를 가꾸는 시간으로 거듭나기만을 하얀 잔에 기대어 기대해본다. 겸허하게 절제할 수 있는 용기. 2018. 5. 12.
삭막한 사막이 시원해 보입니다. 상당히 이국적이죠? 무슬림들이 생각하는 모세의 묘가 있는 곳. 성서와는 달리 요단강 건너에 있답니다. 요즘은 삭막한 사막이 시원해 보입니다. 거침이 없고요. 어쩌면 메여있는 낙타의 마음이 이렇듯 안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8. 5. 10.
햇살의 여유 오랜만에 대낮에 서울을 벗어나는 기찻간이다. 근 한달동안 하루 작정하고 쉬어 본 시간이 없는 듯하다. 무언가에 쫓기듯 항상 그리 그렇게 마음과 몸이 무겁게 지내온 시간들. 찬란하도록 빛나는 밝은 창가가 그저 여유롭고 감사하다. 부은 듯한 얼굴과 특별히 고된 일정과 일이 아님에도 지치게만 했던 찌거기들을 1시간 동안이나마 훌훌 털 수 있을 듯하다. 창가에 앉아 때뜻한 햇살에 신문을 펴보는 여유를 가져보고 싶다. 커피 한잔만 있으면 더 폼날텐데 이 생각을 못했네요..ㅊ * 사무총장 후보자토론회와 정책토론회 기획회의로 대전 가는 길. 2018. 5. 9. 12시40분. 서울역. 2018. 5. 10.
집에 내려가는 버스 안. 집에 내려가는 버스 안. 매달 1번씩 진행되는 3.1운동100주년 선언 기획 집담회를 마치고 내려가는 길. 이번 달로 세번째. 좋은 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지만 오늘 보는 사람마다 내 몸 걱정한다. 졸립고 힘들어 진행도, 토론도 사양. 오늘 좋은 제안들이 많았는데 토론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 아쉬움이 크다. 잠들다 깨 사진을 들쳐보니 여리고가 내려다 보이는 시험산에서 그리고 광야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눈에 따뜻하게 들어온다. 아마도 사람이 그립고 그 여백이 아름답기 때문인가 보다. 내 가슴에도 따뜻한 여백이 필요한가 보다. 오늘 일정의 아쉬움을 남겨본다. 5.5.일자 개인 페북페이지에서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77371.. 2018. 5. 10.
책임없는 결정권? 무엇인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과 힘이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의 조언과 비판에 대해 자신을 낮추고 비울 수 있는 겸허함과 신중함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특히나 책임이 따르지 않은 결정권은 자칫 칼자루를 쥔 어린아이처럼 위험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답답할 정도로 이모저모를 따지고 소심하지만 소위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에는 원칙과 정당성의 이름으로 대범하게 쉬이 결정하고 상대를 단죄하기까지 한다. 그 원칙과 정당성의 잣대도 상이한 견해와 판단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사유없이 자신의 이해에 부합되는 것으로 스스로 만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 일이 만들어질까 몹시 두렵다. 숙의되지 않은 것으로 칼잡이 노릇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보는 것이 안스럽고 안타깝기.. 2018. 5. 10.
나의 기도 오늘 밤 어디선가 주여 심창을 목놓아 외치면 가슴이 시원할까. 주여~ 주여~~ 주여~~~ 먼저 용서할 수 있는 용기와 담대히 포용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마음 안에 일고있는 번민과 의구심들이 내 알량한 욕심이 아니라 당신의 뜻을 세우는 길 가운데 있게 하소서. 마음의 무거움을 비워 오로지 당신의 밝음 가운데 있게 하시어 비난과 단죄의 유혹에 실족하지 않게 하소서. 주여~ 나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하나. 매일을 돌아보고 감사할 줄 알고 그 감사의 나눔으로 이는 기쁨과 행복입니다. 범사에 감사해하고 감사를 나눌 줄 알기를 원합니다. 오늘 하루 마감도 편안한 밤 되게 하소서.. 4월22일 04시. 고대 장례식장에서. 2018. 4. 22.
2018 한식 가족행사. 2018 한식 가족행사. 아버님이 잠들어 계신 곳에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어머니를 중심으로 먹거리와 이야기를 나눈다. 선산의 바람이 맑고 정겹기만하다. 2018. 3. 31. 2018. 3. 31.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협의회에 참여한 선배님들과.. 88선언 30주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협의회에 참여한 선배님들과(김용복, 배현주, 안재웅, 서광선, 노정선, 남부원. 우측부터. 2018. 3.5~7. 동대문 라마다호텔). 대북특사단의 소식과 함께 감사한 시간이다. 평화~~ 윤기종, 김흥수이사님은 일정상 먼저 나가셔서 다른 사진으로나마 함께. 2018. 3. 7.
큰 아이가 대학 입학하는 날 큰 아이가 대학 입학한다고 기숙사 들어가는 날. 아무런 감정이 없다 허전한건지, 짠한건지, 걱정인지 그동안 떨어져 살면서도 갖지 않았던 뭔지모를 씁쓸한 마음. 어린 아이가 성장해 또 다른 어린 아이로 성장할만큼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다. 친구들 덕분에 구한 어린 시절 사진. 2018. 3. 1.
새하얀 눈이 거칠게 보일 때...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비 속에서 무엇을 어찌해야할 바 모르는 처마 밑 홀로된 어린 새처럼 나의 시간은 오늘 하루도 거친 눈발 속에 힘없이 사라진다. 20년 전 삶이 묻어있는 골목에서 마주한 거친 눈 세례가 애처롭다. 그 눈 밭을 헤치며 아니 그대로 품에 안고 맞으며 굳건히 가보는 수밖에. 종로 2가에서. 2018. 2. 22. 2018.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