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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720

앞뒤가 막힌 상황에서는 처음 시작처럼 기본에 충실한 것이 길이다. 앞뒤가 막힌 상황에서는 처음 시작처럼 기본에 충실한 것이 길일 것이다. 크든 작든 마찬가지이다. 무리하게 길을 만들기 위한 행동은 문제를 유보하고 은폐하거나, 현재의 자기 이해를 채우고자 하는 것이거나, 욕심의 눈에 비친 욕망의 반영일 가능성이 높다. 그것이 아무리 공의로 치장된다해도. 나무를 살리기 위해서는 뿌리를 튼튼히 세우면서 선택과 집중으로 잔가지를 쳐내야 한다고 한다. 1/3 이상을 가지치기 해야 뿌리도 살리고 줄기도 살려 열매를 맺어갈 수 있단다. 그렇지 못하면 뿌리도 나무도 죽게된단다. 적은 힘(자원)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한계와 역량을 잘헤아릴 줄 알아야한다. 욕심에 어두워 모든 것을 말해서는 안된다. 앞뒤와 좌우를 잘 보고 매듭을 천천히 끊기있게 풀어갈 줄 알아야 한.. 2016. 3. 21.
파커팔머와 함께하는 40일간의 여행 아파하는 육신과 지치는 마음에 혼란한 정신을 붙잡고 가다듬을 것을 권면하듯 귀한 친구로부터 이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깊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판단하되, 결정된 것은 철저히 행하고 그 가운데 원칙과 겸손함과 배려의 따뜻함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아파하는 육신과 지쳐가는 마음이 치유되고 혼란한 정신을 다잡으며 사랑으로 온전하기를 기도하며 40일간의 여행을 이것으로나마 떠나 보고자 합니다. 특별히 요즘,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저에게 다시 이를 회복할 수 있는 용기와 그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지혜의 시간이기를 기도해 봅니다. 이미 이 여행을 마친 분들이 계시면 소감 나눠주시기를... 2016. 3. 16.
봄이 부른 여유~~ 완연한 봄 날씨에 잠과 산책 사이에 잠시 고민하다 두가지 다 하기로 작정. 오랜만의 여유이자 휴식이다. 뚜벅뚜벅 금강변을 산책하고 돌아와 누운 자리는 말 그대로 천국이다. 집 마당에 걸려 있는 헤먹~~ 산책 후 봄이 부르는 시원한 바람과 살랑이는 해먹의 오수 후의 간단한 저녁 바베큐. 7천원의 낭만. 따뜻한 봄이 초대한 간단한 바베큐.. 시골 생활이 주는 하나의 즐거움이다. 일주일 동안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하는안타까움과 매주 월요일과 주말의 출퇴근이 피곤하지만 삶의 맛이 다르다. 2016. 3. 6.
기도하는 마음... 사람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답답함으로 힘겨워하며 잠 못이루는 밤, 기도를 절실히 생각했습니다. 변화와 협력은 기도로부터 시작해야함을 다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 '기도할 때'임을 생각했습니다. 신냉전체제로 회귀하고 있는 남북한의 평화를 위해, 한국YMCA의 화해와 치유를 위해, 그리고 아파하는 동역자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모으며 사람에 대한 사랑을 잃지않기를 소원했습니다. 와이에서 공동체 기도회가 낯설기도 하고, 40일동안의 기도회를 쉼없이 할 수 있을까, 하다말면 안하니만 못하다라는 주저함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애정을 잃으면 지금의 생활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강퍅해지는 스스로의 마음과 공동체를 돌보기 위해, 그리고 세상에 보내진 그리스도의 편지로서 빛과 .. 2016. 3. 5.
잡스러움에 빠지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아무 인연도 없지만 마음에 푸근한 공간이 있다. 만나면 좋고 따뜻한 이들이 숨쉬는 공간이기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생각들을 품고 있지만 잡스럽지 않고 정갈하게 표현되는 길지않은 말들과 미소와 몸으로 표현되는 정취들. 그런 선배와 후배, 친구들이 사는 곳.. 아마 그런 곳이 와이이고 광주일 것 같다. 유지 지도자들의 깊은 눈에 비추는 마음의 한자락을 들추며 여유를 갖는 시간이었다. 동역자들과 마음의 단추를 풀고 그 속을 아프게 헤집어도 즐거운 쉼의 시간이었다. 어제의 무리한 일정으로 내리누리는 피곤한 육신과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하는 마음의 고단함에 아쉬운 시간을 접는다. 한달 전만해도 '내일 일은 난 몰라요'라며 어떻게든 오늘을 살았을텐데... 고단함에 오늘을 접어간다. 몸도 마음도 점차 나.. 2016. 3. 4.
오랜만에 집 앞 풍경을 담아본다. 오랜만에 집 앞 풍경을 담아본다. 간사학교 마치고 2월 학습여행을 준비하기로 했던 일정이 엉크러지며 또 다시 사무실로 출근 한지 한달. 간사학교 들어가기 전 사무실 책상을 정리하고, 마음을 비우고자 했던 공간. 생각을 추스릴 여유도 없이 전투하듯 복귀하고 모든 힘을 쥐어짜 흩어졌던 몸과 마음의 긴장을 높이고 지내다 이제 약간의 여유를 찾는 듯하다. 기도의 용기를 생각하고, 자중자애함 가운데 갖는 분명한 의지와 행동의 중요함도 다시 깨닫게 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놓고 기도하는 시간. 그리고 아픔 가운데 있는 선배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 어려움 가운데 주시는 은혜다. 그리고 착한 말 속에 숨겨진 거짓과 경박한 욕심들이 빚어내는 많은 형상들의 군상들을 분별하는 지혜는 덤인 듯하다. 앞뒤 행동이 분명해야하고.. 2016. 2. 27.
눈이 주는 감상 어제부터 오기 시작한 눈이 제법 쌓였다. 집 앞 풍경이 제법이다. 어린시절 겨울 아침이면 무릎까지 쌓이던 눈을 치우던 일이 불과 얼마 전인 듯한데 이젠 시골에 살면서도 눈오는 날이 설레일 정도로 드문 일이 되었다. 폭설과 한파로 어느 지역은 폭우와 홍수로 기후변화의 현상은 다르게 나타나지만 우리에겐 어린 시절의 눈에 관한 추억을 빼앗아간 듯하다. 눈이 쌓이면 학교도 못가고 동네 친구들과 산으로 들로 마냥 뛰어놀던 기억이 가장 즐거웠던 추억이었던 듯. 이젠 눈이 오면 불편을 먼저 생각하게되는 나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들에 산에 골목길에 나무에 담장에 수북히 쌓인 눈꽃은 나를 행복하게 한다. 2016. 1. 24.
눈 오고 난 뒤 밝아오는 햇살이 얼마나 따뜻하고 온전할 것인가? 대한을 앞두고 내리는 눈발이 웬지 곱고 이쁘기 보다는 정신없다. 내일 연맹 사무총장 취임식을 앞두고 간사학교에 앉아 있는 마음의 한자락인듯 하기도 하고 어찌보면 새해 한달을 보내면서도 아직 한해 계획이 명확하지 못한 마음상태의 표현이기도한 것 같다. 그러나 누구에게는 이 눈발이 흩날리는 황홀한 꽃 잔치일지도 모르듯이 내 마음에도 온 천지를 품는 새로운 희망일지 모른다. 만인산 자락에서 보는 눈자락에 추위보다는 웬지 뜨끈한 눈가를 보게된다. 길이 분명하지 않더라도 방향이 맞다면 뚜벅뚜벅 가보자. 눈 오고 난 뒤 밝아오는 햇살이 얼마나 따뜻하고 온전할 것인가? 2016. 1. 18. 동구청소년자연수련관에서. 2016. 1. 18.
한해 마무리 바쁘게 하루 하루를 보내긴 했습니다만 부족한 것이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여러가지 필요한 일들을 더욱 넓고 깊게 해야하는 시간들이었지만 마음만 바쁘고 충실하지 못했던 일도 많았습니다. 다행히 함께했던 친구들에 의해 메꿔지고 보태져 한해를 또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시간입니다. 부족했지만 그래도 감사의 마음으로 보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막내가 색연필로 그린 그림. 비슷한가요? 제 눈에는 너무 멋진데.. * 12월 31일 페북 개인페이지에서. 2016. 1. 8.
핵발전소가 들어서면 이곳을 찾는 이도 이젠 없겠죠? 시원한 바람과 파도 소리에 묻혀 밤새 찬 소주로 머리를 식히고 새로 보는 영덕 앞 바다. 핵발전소가 들어서면 이곳을 찾는 이도 이젠 없겠죠? 파란 하늘과 바다를 배경삼아 멋지게 노니는 갈매기의 날개 짓과 소리가 구슬픈 아침입니다. * 10월24일, 11월 11일 핵발전소 찬반주민투표를 앞두고 치뤄진 군민대회에 참석하고 1박. 2015.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