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의 끄적거림720 사람은 잡스러우면 안된다. 잡스러운 사람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본다. 사람은 잡스러우면 안된다. 행동에 앞뒤 문맥이 있어야 하며, 다른 사람을 보는 시각으로 자신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당장의 이해에 급급해하거나,당장의 서운함에 가벼운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말이 앞서거나 행동과 말의 앞뒤가 달라서는 안된다. 마음이 기박(奇薄)하여 다른 사람에게 모질거나중심없이 방향을 잃어서도 안된다. 내 마음이 공(空)이어야아프지 않게 다른 사람을 담을 수 있다. 오늘이 내일처럼 내일이 오늘처럼 다르지 않다 하더라도 급하지 않게 넉넉히 뚜벅뚜벅 그리가자.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지 말고내 앞에 있는 거울을 바로 보면서. 그래야 잡스러움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잡스러운 사람이 되지 말자.잡스러운 사람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본다. 그리고 잼나는 사진 하나. 거울을 보.. 2015. 10. 16. 이거 보면 그래도 희망이 있으려나. 악법으로 악을 잡는. 검정기준을 만들고 승인해 준 정부, 이에 맞추어 종북교과서를 만든 집필진과 출판사, 이를 알면서도 가르치고 있는 교사와 감독책임이 있는 교육청과 학교장 그리고 이런 정부와 학교에 자식을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듯합니다. 새누리당은 현수막 장난치지 말고 당당히 좋아라하는 검찰에 고발하고 공안검찰은 당장 신나라 수사해야 하지 않나요? 아이들이 학교 교과서로 인해 주체사상에 빠져있다는데... 이런 나라 만든 대통령도 당장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겁니다. 세상 참 재미납니다. 뭐하는 짓들인지. 공안검사들 인지수사하시죠. 일단 정부 여당부터. 이리 당당히 전국에 붙어 있는데. 아님 직무유기로 다 사표쓰시든가. 이번에는 그 흔한 대리고발 전문단체도 없나 봅니다. 여의도 당사에서는 슬그머니 현수막을.. 2015. 10. 15. "괜~찮다! 괜찮어~~." 벼랑 끝을 잇는 새로운 길이자 절벽을 오르게 하는 사다리. "괜~찮다! 괜찮어~~" 어렵고 지칠 때, 앞 뒤가 막혀 있을 때, 일이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 낭떨어지 세상에 혼자라 생각될 때. 누군가의 품에 기대어 듣고 싶은 말인가 봅니다. 누군가의 어깨를 토닥이며 건네고 싶은 한마디인가 봅니다. 손을 내밀며 그저 그냥 그렇게 "괜찮다~~ 괜~찮어!." 축처진 어깨 너머로 보이는 자식의 애닮픔을 말없이 꼭 안아주는 어미의 마음. 빛바랜 사진 한 장의 부모를 온전히 받아들이며 눈물짓는 자식의 마음. 지친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는 연인의 어깨를 살포시 안아주는 사랑의 마음. 어느날 갑자기 찾아 온 친구를 넉넉히 안아주는 옛 친우의 마음. 아무 말없이 그저 그냥 그렇게 "괜찮다~~ 괜~찮어!." 그것이 친구 같습니다. 부모 자식간이든, 선후배간이든, 연인이든. 그 .. 2015. 10. 11. '자유는 공포를 벗어난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애국심으로 포장된 극우 파시스트 독재, 조작된 공포와 통제되는 정보, 미디어를 통한 여론 조작과 왜곡, 철저히 사유화된 폭력에 의존한 감시와 처벌, 권력의 광기와 그의 노예들. 책임질 줄 모르는 구중궁궐의 지배자. 결국 2인자에게 죽임을 당하는 1인자. 영화에 등장하는 사회의 특징이다. 이 영화의 통치자는 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생체바이러스를 개발하고 이로 인해 사람들이 고통받거나 죽어가는 것에 아파하지 않는다. 사람의 목숨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부차적인 문제가 된다. 그리고 '미디어와 검•경•군 등 지배통치 권력기구를 철저히 사유화한채 작은 차이나 다른 그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는 질서'를 만든다. 테러와 개발된 '가상의 적'을 활용함으로써 결국 '다름이 위험하고', '공포가 되는 사회'를 구축하다. 이로.. 2015. 10. 10. 어디 하나 막힘이 없고 어느 하나 주저함도 찾아볼 수 없는 그 자연스러움과 넓은 포용력을 본다. 맑디 맑은 높푸른 하늘. 깊고 넓은 바다. 그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최적화된 가을 어느 날. 그 하늘과 바다를 가르고 주변의 모든 소리를 집어삼키며 달려오는 파도더미의 위용이 웅장하기만 하다. 어디 하나 막힘이 없고 어느 하나 주저함도 찾아볼 수 없는 그 자연스러움과 넓은 포용력. 어쩌면 지금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기운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 바다와 하늘이 만나고 파도가 씻고간 순백의 모래사장에 아이들이 새겨준 축하 메시지. 살포시 사진으로 만들어 보내준 그 마음이 참 예쁘다. 아이들과의 시간이 소중하기만 하다. 주변 풍경과 사람들의 모양을 흘리기도, 챙기기도 하면서 그 사이 이 생각 저 생각을 바람에 날리며 셀카도.. 10월 9일. 춘장대해수욕장에서. 2015. 10. 9. 꿈과 희망은 부조리에 저항하는 영웅들에게 주어진 선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꿈은 그 무엇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절실함의 또 다른 표현일 것입니다. 까뮈는 부조리(비합리적인 세상과 합리적 인간의충돌)한 한계상황에서 항상 좌절을 경험하면서도 새 희망을 일구는 인간군상을 말한 바 있습니다. 한계상황에서 도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이에 저항하는 자유의 삶. 마치 '인간 중에 가장 현명하고 신중하다'라고 평가되었지만 이로인해 오히려 신들에게 질시를 받았고 끝내 하데스의 벌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시지프스의 삶처럼. 그래서 시지프스는 카뮈에게 부조리의 영웅이 되었나 봅니다. 시지프스의 삶이 어제와 오늘이 동일한 듯 하지만 또 다른 시간임을 믿기에 오늘 이 자리에서 희망과 꿈을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이 어렵고 좌절이 깊을수록 그에 비례해 꿈과 희망은 더 커지고 현실.. 2015. 10. 9. 꿈은 그 무엇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절실함의 또 다른 표현임을 그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친구들 사진을 거울 앞에 놓고. 김무성 새누리당대표가 살아있네요. 과거의 경험이 남아 있나요?.. 조작하고 싶은 역사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승만에게 분단의 책임이 있다는 고도의 정치적 표현을 다 하시고... 다행입니다. 보수는 견지하고 싶은 가치와 철학이 있는 집단인데 한국사회의 보수는 지켜야할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집단인 것 같습니다. 단지 한국의 보수는 노론 이후 일제 강점기 지배세력으로 편입되며(개나리가 만발했던 시절, 자발적으로 혈서까지 쓰며 용쓴 놈도 있으니 편입이라는 말이 약하기는 합니다만. 개나리는 이상재선생이 봄날 강연하는 장소에 몰려 들었던 일경과 조선인 앞잡이들을 보며 개나리가 만발했다고 해 아는 분들만 웃으셨다는..) 가졌던 힘이 미군정을 통해 유지되며 반공을 우산으로 친일을 가리며 권력과 자본의 혼맥과 학맥을 통해 .. 2015. 10. 8. 그저 때가 되면 이는 바람에 온전히 자신을 맡긴채 새로운 세상과 만남을 위해 떠나는 민들레 홀씨처럼 살아가라 한다. 홀로됨은 숙명과도 같이 인간의 삶과 함께하며 인간을 성장시키는 사상적 탯줄이자 원동력일지 모르겠습니다. 깊은 시간을 홀로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어찌보면 다행인지 모릅니다. 무릇 사람을 찾아 그 안에 있을 때 안도감을 갖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새로움을 배워가기도 합니다만 깊은 내면의 모양을 찾아가는 시간은 홀로된 시간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나의 천박함과 부족함을 온전히 볼 수 있으며 그 어떤 가감도 없이 대화할 수 있는 나의 또 다른 짝을 만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나에 대해 그 어떤 기대나 바람도 없이 그저 그런 나를 그대로 바라봐주는 하느님과의 온전한 만남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항상 사람들 가운데 그것도 갈등하는 안타까움 안에서 희망만을 노래하기엔 힘이 부치는 무기력한 나를 돌보는 시.. 2015. 10. 7. <한 그림 두 느낌, 한 생각?>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푸근한 뱃살이 너무 부러워'. 추석연휴 마지막 날 방문한 시골집 정경. 맑고 높은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이렇게 서로 의지처가 되어 한가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셔터를 눌러도 꼼짝않고 '너 할일이나 해. 부러우면 너도 친구와 잠이나 자든가' 말하듯 개 닭보듯 보고만 있는다. 큰딸이 보내 온 사진에도 두 컷의 동일한 그림이 들어 있다. 큰 놈은 무슨 생각을 하며 이 그림을 담았을까? 고1이 되어 시험 준비에 잠 못이루다 또 기숙사에 들어가야 하는 신세가 쓸쓸했을까? 지금의 학교는 정말 다닐 곳이 못된다. 초딩부터 줄곧 학교 시험 공부만 하라고 하니 아이들이 뭔 꿈을 꿀 수나 있을까? 참으로 안타깝다. 두 놈의 고양이가 나를 유혹한 것은 이 생각.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푸근한 뱃살이 너무 부러워'. 2015. 9. 30. 언제나 재미나는 불장난 추석 당일 동네 야영장을 찾아 초 한자루의 어둠과 함께 지내다 아침에 일어나 고구마 구우며 추위를 녹이는 불장난. 불장난은 언제나 재밌다. 아침에도. 2015. 9. 28.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