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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성지순례, 대안, 평화여행93

신성한 도시? 불쾌한 도시? 예루살렘 Old City. 신성한 도시? 불쾌한 도시? 예루살렘 Old City.나에게는 웬지 답답한 마음만 쌓이는 어쩌면 불쾌한 곳인지도.. 지금의 갈등과 불편에 눈을 감은 채 온갖 종파들이 예수를 밑천삼아 순례객들의 호주머니 털기에 바빠 보이는 곳 같기도 하고, 관광 수입을 위해 종교간의 어울림이 있는 평화의 도시처럼 보이게 하는 거짓과 위선의 상징이기도 한 듯하여 카메라에 그리 애착이 가지 않는 곳이다. 유대 점령촌은 늘어만 가고 식민지 제국으로 위용을 떨쳤던 유럽과 미국의 기관들이 호텔로 자리잡아 지금도 그 식민의 잔재를 이어가고 있는 곳. 지금의 죽임의 현장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오로지 예수재림의 그날을 믿으며 천국에 먼저 가고자 하는 일념으로 우뚝 솟은 교회와 무덤으로 분칠되고 있는 곳. 그래서 예수의 겟세마네 기도와 .. 2016. 11. 6.
팔레스타인 베두인(Bedouins)의 마을 팔레스타인 베두인(Bedouins) 마을을 직접 들어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집과 학교, 주거형태를 엿볼 수 있는 행운을 가졌다. 성서에도 베두인이 기록되어 있고 소수자 문제에 대한 관심에서 베두인의 삶과 현실에 대한 궁금중이 있었으나, 접근하기 어려운 사막지대에 거주하고 있고 거칠은 것으로 소문(?)이 나있어 쉽게 만남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실제로 베두인에 의한 한국인 피납도 있었기도 하였다. 베두인의 마을을 직접 방문할 수 있었던 행운은 가이드로 만난 Angela Godfrey-Goldstein 때문에 가능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유대인이고 어머니가 기독교인인 호주 출신으로서 팔레스타인과 베두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며 이들을 위한 단체(http://jahalin.org/).. 2016. 11. 6.
팔레스타인, 올리브 나무 몇 그루와 가시덤불 지금 이 자리에서 눈과 육신에 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니 무엇을 담아야 할까? 보이는 것이라고는 작은 바람에도 광풍이나 인 듯 날리는 먼지와 허허로운 벌판에 수십년째 방치된 부서진 집터, 체크포인트와 이스라엘의 정착촌과 바벨탑처럼 끝을 모르는 관통도로 그리고 이런 것들에 둘러쌓인 보잘 것 없는 올리브 나무 몇 그루와 가시덤불 뿐이다. 스치는 바람처럼 마음 밭이 분주하다.(10,21) 관련사진 더 보기 2016. 11. 6.
거리에서 만난 팔레스타인인, 그가 나에게 준 것은 목걸이가 아닌 평화의 기원이었으리라 아침 7시 30분, 하루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길을 지나다보면 항상 마주치는 한 분이 계시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 가시며 반갑게 환대의 인사를 전한다. 가자(Gaza)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벽화 그림이 있는 곳이나 사진 찍기 좋은 곳을 추천하기도 하고, Arabic 커피를 마시라며 자신의 가게에 초청하기도 한다. 아침 8시 출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 가는 길, 1분만 시간을 내라며 손짓하며 부르기에 들린 그의 가게. 특별한 선물이라며 가자(Gaza)의 목걸이(기도할 때 사용하는 묵주라고 함)라는 설명과 함께 나에게 전한다. 그가 나에게 준 것은 목걸이만 아니었으리라. 강자의 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약자의 연대에 의한 평화가 하나님의 평화임도 전하고 싶었으리라. 세상의 평화와 하나님의 평화가.. 2016. 11. 6.
거리에서 야채를 파는 팔레스타인 청년과 함께 거리를 지나다보면 만남과 환대의 인사가 자유롭다. 과일과 야채를 팔고 있는 청년과 함께. 그는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좋아한다고. 아마도 밖으로 향하는 자유의 갈구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듯하다.(10. 19) 2016. 11. 6.
팔레스타인 올리브트리캠페인에서 만난 아시아 4인 아시아 총집합. 한국의 많은 참여에 대해 일단 놀람과 반가움. 개척자와 뉴스엔조이 등에서의 활동경험을 갖고 있는 젊은 부부가 세상 뒤로 하고 1년 6개월 예정으로 베낭메고 나섰다가 팔레스타인 일정을 알고 처음부터 함께했다. 너무나 반갑고 감사한 친구들이다. 정도 많이 들고 그들의 이쁜 마음이 고맙기도 하고. 그래서 아시아 참가자 전부가 모였는데 4명. 일본Y 토야와 함께 하루 저녁 만찬(?). 양갈비 한대씩했다. 나오며 뒤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고 해야 할지 슬프다고 해야할지. 식당 창가 뒤편으로 보이는 이 풍경은 바로 정착촌에서 빛나고 있는 불빛들과 이스라엘 군인 초소. 맛난 음식과 멋난 공간에서 만나는 밤 하늘 불빛을 즐길수만 없던 시간.(10.19) 관련사진 더 보기 2016. 11. 6.
팔레스타인 홈스테이 풍경 홈스테이 집에서 또 한번의 단합... 정말 오랜만에 젊은(?) 친구들과 이런 저런 관심사에 대해 수다도 떨고 노래도 들었던 행복했던 시간..(10.19) 2016. 11. 6.
동예루살렘YMCA Shepherd Field YMCA 야외 캠프장. 세상을 평화로 꿈꿀 수 있는 청년들의 평화회의를 생각합니다. 철원과 베들레헴에서 그리고 갈리리 바닷가에서. 지금 이 시대의 갈등과 위기의 현장에서 살아가는 배꼽 친구들이 만나 평생을 평화의 인연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들이 만날 공간을 그려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웍캠프을 일단 시작하며 아시아청년평화회의를 보다 깊고 그리고 넓게 만들어가기 위한 길을 상상해봅니다. 이에 관심하는 친구들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일본에서 필리핀에서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에서, 유럽에서, 아프리카에서 그리고 한반도에서. 후원으로 그리고 참여자로 함께할 사람들의 얼굴도 그려봅니다. 아직은 희뿌연하지만, 그러나 점차 뚜렷해지리라 믿고 있습니다. 예수쟁이로서 가야할 길에 평화의 씨앗으로서 청년이 있기 때문입니다. (10.19) 2016. 11. 6.
Shepherd Field YMCA에 있는 목자들의 동굴 Shepherd Field YMCA에 있는 목자들이 예수 탄생의 비밀을 엿봤다는 목자들의 동굴. 동굴 앞 집회 공간이 아름답다. 동예루살렘YMCA는 중요 행사가 있을 때 여기서 예배도 드린다고 한다. Mr. Nader의 설명에 따르면 Shepherd's Field는 카톨릭이 운영하는 것이라면, 이곳은 일명 에큐메니컬 Shepherd's Field라고 부른다고 한다.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놔둔 것이 더 멋스럽고 분위기가 있는 듯하다. 링크한 것을 참고하면 Shepherd's Field를 비교해볼 수 있다. (10.19) 참고 - Shepherd's Field(카톨릭 운영) 관련 사진 더보기 2016. 11. 6.
팔레스타인 JAI, Mr. Nidal의 저녁 초대 Mr. Nidal(JAI)의 저녁 식사 초청으로 그의 집을 방문했다. 메인 메뉴로 양고기와 야채로 만든 풍성한 식탁과 함께 생각지도 못한 콩나물과 수제비 그리고 세심하게 젓가락까지 준비한 저녁식사가 주는 예상치 못한 감동과 즐거움을 누렸다. 그의 첫째 딸, 바나(Bana)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했는데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 한국 드라마와 아리랑TV를 통해 한국말을 독학했다고 한다. 그리고 베들레헴 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한국인 학생(한동대학교)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 음식과 문화를 실제 접하고 있다고 한다. 콩나물과 수제비도 바나가 학생들에게 물어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 본 것이란다. 한국 양념이 없어 그 맛이 제대로 날까 걱정을 많이 하면서 내왔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 내년 9월 대학을 마치고 한.. 2016.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