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의 끄적거림/숨544 어머니 만나러 가는 길 용산에서 익산가는 관광열차가 있다. 서해금빛열차. 북에서 부는 훈풍에 겨울 아침 햇살도 따뜻하다. 놀러가는 여유있는 여정이면 참 좋았으려만. 매년 3, 4월 봄이면 이런 저런 이유로 어머님이 병원에 머무시는 것이 정례적인 일이 되고 있다. 4년 정도된 것 같다. 올해 유독 1월 첫 주에 병원에 계신다. 지난 해 필리핀에서 돌아오는 일정을 당긴 이유 중 하나였다. 오늘 어머니 만나러 홍성에 간다. 노트북 들고 관광열차를 타고. 2018. 1. 4. 연미산에서 맞이한 2018년 계룡산 새해의 개같은 환상과 환청. 계룡산 자락으로 밝아온 새해. 공주는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온 태백정맥이 지리산을 돌아 금강정맥을 타고 계룡산까지 올라오다 주미산 자락을 타고 내려오다 금강에 의해 그 정기가 끊긴 곳. 그래서 공주는 금강과 주미산(공주가 배 모양으로 위치되어 있고 그 꼬리 부분에 해당된다 하여 이름)으로 둘러쌓여 태백정맥과 금강정맥의 마지막 정기가 맴도는 곳. 이런 이유로 계룡산(행정구역상 공주)에는 예로부터 하늘과 소통하고자 했던 터가 많고(특별히 신원사 주변) 그 기와 맥을 찾아 수련하고자 했던 분들이 유독 많았다고 한다. 또한 비단결 마냥 고왔던 모래가 유명했다는 금강변에는 나당연합군 소정방이 주둔했던 고마나루가 있고 그 건너편엔 곰이 뛰어내렸다는 연미산이 있다. 주미산에서 우금티를 거쳐 넘어오는 산, 연미산. 공주.. 2018. 1. 1. 행복한 하루, 한 시간으로 올해의 마지막을 보내실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일상의 시간을 한 해로 마감하고 또 다른 시간으로 시작하는 의미를 생각합니다. 한 해 동안 가졌던 작은 보람과 더 없이 부족하기만 했던 안타까움을 갈무리하며 변화하는 또 다른 내일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지난 1년동안 사랑과 애정으로 관심가져주시고 조언과 충고로 함께해주신 선후배 동역자 그리고 모든 친구 분들께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또한 건강하고 복된 새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지금과는 다른 내일을 이야기해야하는 시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항상 부족하기만 했던 제 삶을 메꿔줬던 것은 선후배 동역자들과 친구들의 지혜로운 조언과 격려 그리고 신뢰였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제 삶을 만든 기적의 동력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따.. 2017. 12. 31. 유구무언, 미안함을 털어야하는데.. 사무실 송년회/상조회 총회 그리고 떠나는 이들에 대한 환송회. 11월에 이어 12월 자로 두 명의 친구가 사무실을 떠난다. 한 모임에 이런 저런 명분을 다 갖다 붙여 흥을 돋궈도 웬지 그만한 흥이 나지 않는다. 오고 가는 친구들에게 그냥 무언의 응원만을 보낼 수 밖없는 것이 안타깝다. 올 연말이 여러가지로 유구무언이다. 조만간 이 미안함을 털어야겠다. 2017.12. 22. 2017. 12. 23. 밥도둑 게장이 있는 행복한 밥상. 밥도둑 게장이 있는 점심. 한중일평화포럼 끝나고 올라가는 길, 김경민선배의 초대로 군산에 들려 눈깜작할 사이에 먹어치운 게장. 생선과 묵은지도 일품. 한 손에 게장 보따리 하나씩 챙겨준 선배의 센스(?)도 일품.ㅎㅎ 피곤함에도 정말 맛나게 먹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5박6일의 모든 일정을 마친 이후의 행복한 밥상이다. 2017. 12. 20. 고3 수능 모든 일정을 마친 딸과의 첫 술 고3 수능 모든 일정을 마친 딸과의 첫 술. 서로에게 감사한 시간. 철없는 아빠(어이들과 아이들 할머니들이 하는 말이다)와의 첫 술자리를 해준 딸이 고맙기만하다. 이 시간을 함께한 이은미의 '세상에서 가장 큰 피그미", 싸이의 '나팔바지' 그리고 이문세의 '광화문연가'(판듀2). 추억을 갖고 있는 노래를 배경으로 오고 간 술 한잔에 여러 생각들이 오고간다. 나이듬도. 어쨋든 복잡한 마음과는 달리 기분 좋은 시간이다. 2017. 12. 10. 2017.11. 요즘~~ 얼굴에 웃음이 없다. 요즘 그런가보다. 얼굴이 현재와 미래를 담고 있다하는데.. 웃음과 활력을 찾아야 한다. #이윤희사진 2017. 11. 14.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이리 살자. 삶의 여백을 위해 '내일 일은 난 몰라요'하며 여유와 공백을 갖고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래야 새로윤 무엇이 나에게 다가오고 또 다른 내일을 기약할 수 있을텐데. 그런데 다른 이유로 내일은 난 몰라요다. 오늘의 불이 급하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이 사진들이 그나마 쉼과 여백을 제공한다. 1년 전이기는 하지만 이 공간들이 허공에 흩어지는 말일지언정 의미와 뜻으로 오갔던 시간이기도 한 듯하다. 조만간 수를 내야겠다. 정면으로 나를 대면하면서. 2017. 10. 27. 혼술은 나를 처음으로 다시 보낸다. 오늘은 회의 두 개(3.1운동100주년, 트럼프 방문과 남북평화)를 대전에서 설렁설렁하고 생전 처음 혼술을 했다. 한국에 다시 들어왔냐 묻는 분들에게 전화도 못드렸던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톡과 전화로 이야기를 전하며 2시간을 기쁘게 보낸 혼술의 시간. 그동안 생각의 가장자리를 아파하며 지낸 시간을 더 이상 안타까워하거나 아쉬워할 수 없기에, 그래서 다시 그 이후의 시간이 무엇인지를 묻는 목소리에 스스로 응답했던 시간이기도 하다. 혼술도 잼나다. 이제 집으.로 가는 시간. 어쩌면 오늘이 나의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시간이지 않을까. 낼 점심 약속을 만들었다. 그 처음의 시작을 위해. 2017. 10. 23. 아프니 좋다... 발목 아프다는 꾀병에 직접 사무실까지 방문해 직접 만드신 약을 전해주신 이경자선생님. 약뿐만 아니라 격려말씀으로 지혜까지 나눠주시고 가셨답니다. 약도 발라주시고.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주말동안 멀쩡해질 것 같다. 삐끗한 발목.. 방치한 채 억지로 다니던 것을 회의차 방문했던 YWCA의 친구들이 이렇게 만들었다. 뭔가 큰 부상처럼 보인다. ㅎ 파스 종류가 그 쓰임새에 따라 여럿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10월 11일) 생전 처음 이틀동안 한의원 신세도.. 2017. 10. 13.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