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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필리핀 여정28

마닐라Y 109주년 오늘 마닐라와이 109주년 기념미사와 축하행사가 아침 10시부터 있었어요. 1907년 7월 6일에 창립돼 매년 7월이면 매주 다양한 기념행사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면서 당일에는 회원과 이사들이 참여하는 미사와 간단한 기념행사를 갖는답니다. 단촐하면서도 검소하게 진행되는 것이 그럴듯한 장소에서 누구누구 초대하고 일일이 나와 인사하느라 바쁜 우리네하고 비교되며 담백하니 좋았답니다. 특히 그동안의 활동들을 영상으로 보며 서로 즐거워하고 축하하며 격려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과 미소들이 아름다웠습니다. 행사 말미에 청소년들과 함께 노래하며 춤추는 잠깐의 시간은 나같은 몸치도 신나하더군요. 이사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우기 맑은 하늘과 주변 풍경을 와이 건물 8층에서 담아봤습니다. 2016. 7. 6.
혼자 마시는 맥주와 나만의 빛 요즘 귀가 아플 정도로 듣는 것 중에 하나가 소위 영어 연설이다. 유트브와 테드 영상을 다운 받아 귀에 박고 산다. 물론 아무 것도 모르겠지만. 들리지 않믄다고 했더니 나보고 귀머거리냐고 한다. 단지 영어를 아직 이해하지 못할 뿐이지. 오바마의 신년 연설도 찾아본다. 생각을 지구적으로 하는 것이 과제가 아니라 영어로 하는 것이 지금의 과제.. 오프라라는 사람을 익히 알았지만, 이번에 몇 개의 영상을 통해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리고 그녀가 풍기는 에너지와 영적 세계를 얼핏 구경하며 10년 후 나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그녀가 54년생이란다. 그들의 공간에서 갖는 한계야 물론 당연히 인정해야겠지만 너무나 간명하고 절제된 언어와 삶에 대한 태도, 담백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무엇을 그리 덕지덕지 .. 2016. 7. 5.
라마단 휴일 낼이 라마단이 끝나는 날이란다. 그래서 신임 대통령이 휴일로 선포했단다. 카톨릭 인구가 80%가 좀 넘고 무슬림이 약 5% 정도란다. 라마단이 끝나면 무슬림들은 휴가를 갖는단다. 학원에서 나만 낼 유일하게 나올 사람이란다. 무슬림 친구들도 많고 여기서 학교 다니는 친구들도 휴일이고 부모 권유로 밀려 온 친구들도 당근 휴일 선택. 선생들이 다 나를 쳐다본다. 그래서 심플하게 쉰다고 했다. 좀 아깝긴하다. 주말에 이번 주를 위해 리듬을 잘 잡아놨는데. 일요일과 어제 흐름을 잘 정리해 쭉 갈 수 있었는데.. 그래도 나를 위해 신경써주는 선생들이 고마워 혼자 셀프 학습 선택. 방과 후(?) 젤 먼저 한 일이 낼 먹고 살 대책 마련. 오늘 드뎌 잼도 샀다. 내가 빵을 주식처럼 대하다니. 놀라운 일이다. 선생들이 .. 2016. 7. 5.
7월 1일~~ 한 주가 금방 갑니다. 지난 주 한 주 마무리하며 소식을 나눈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6월도 마감하고 7월이 시작되었네요. 1년의 반이 벌써 손아귀에서 사라졌어요. 앞으로 올 시간들도 얼마 머물지 않다 사라지겠지만, 시간에 대한 아쉬움만 쌓여만 갑니다. 여기에 있으면서 많은 것들을 뒤로 미뤄놓고 지금에 충실하고자 하고 있지만, 뒷 시간에 얼마나 의미있는 지금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지금의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뒷 날의 추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주도 온전히 밀려오는 여러생각들을 미루는 기싸움을 하며 약간의 몸살기를 이기고 고딩처럼 잘 지냈습니다. 학원에서 만난 선생들과 이런 저런 주제의 대화들을 나누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나는 영어를 배우고 그들은 다른 것들을 배우며 서로 즐거운.. 2016. 7. 1.
첫 발표 벌써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네요.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가네요. 한 주가 이리 빠른지 가는 시간 잡지는 못해도 놓치지 않으려 바둥바둥해보지만 어느 순간 한 주가 휙~~ 이번 주는 9시부터 5시까지 7시간 수업을 하고 있는데, 마치 고딩이된 기분입니다. 사무실 돌아와서 저녁 먹고 씻고 사무실에 앉아 있다 자고... 아침에 일어나 사무실에 앉아 있다 학교가고.. ㅎ 이번 주에는 수업으로 발표가 있었는데, 잘 못하고 모르는게 뭔 죈가 싶어 아무 생각없이 한다고 했다 고생 좀 했습니다. 영어로 첫 발표였는데, 30~40분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주제는 "Dream and Hope of Filipino Students in comparison to South Korea Students(23. June. 2016. .. 2016. 6. 25.
그냥 그렇게 담대히 지금을.. 모르는 듯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알고자 하거나 아는 듯하면 도무지 감당할 자신이 없다. 그곳에 내가 없기에. 없는 놈이 이러쿵 저러쿵도 그렇고, 없는 것이 사실이니 그냥 없는 듯이 시간을 보낼 수 밖에. 그냥 지금 있는 자리에서 지금의 시간에 충실하며 그들을 그리워하자. 그리고 그들의 어려움과 아픔에 기도하자. 잘가라고.. 그리고 담대하게 견디자고. 오늘 몸이 우는 듯하여 필리핀 여행 한달을 자축하며 쉬기로 한다. 지난 한달, 예전 후배들에게 전혀 부끄럼없이 살았음을 스스로 격려하며.. * 치킨 반마리에 딸려나온 서비스 안주.. ㅎ 오해하지 마시길.. 필리핀 오셔서 동일한 서비스를 요구하지 마시길. 나를 위한 서비스 안주이니.. 2016. 6. 20.
필리핀교회의 첫 경험. 필리핀교회의 첫 경험 활기차고 역동적이고 춤과 노래와 기도가 함께 어우러진 공연을 본 듯하다. 젊은 청년들이 많고 다양한 세대들이 공존하며, 자유롭게 대화하고 설교의 교감과 어우러짐이 자연스럽다. 작은 교회의 장점인 듯. 오전 예배에 100 명 내외. 다만 스피커 앞에 앉아 있다 귀가 멍멍하다는 것과 설교 시간에 갑자기 한국 게스트를 인사시킨다거나 나를 젊은 청년(?)으로 오해한 것이 다소 불편했던(?) 어려움(?). 담 주에 다시 가보기로. 2016. 6. 5.
별미. 일주일에 대한 보상 2016. 6. 3.
오늘로 8일째.... 2016. 6. 3.
그 때는 다 개구쟁이 같았는데.. 94년도로 기억되네요.. 서울Y에서 맡았서 하던 역할 중 하나가 대학Y였는데, 국민대를 갔을 때 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지금 보니 국민대 친구들 뿐만 아니라 이대, 숭실대, 서울여대, 숙대 등등 아이들이 같이 있네요. 지금은 다 커서 엄마 아빠가 되었겠지만요. 요즘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갑자기 가장 팔팔했고, 하고 싶었던 일들이 많았던 때가 언제인가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 때의 기억을 살리며 지금의 일들을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해서일지도 모릅니다. 이 사진이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대학 시절 이후 내가 갖고 있는 가장 어린 시절의 사진인 듯합니다. 대학 때는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때는 지금보다도 하루를 정말 길게 사용했는데요. 정신도 팔팔하고.. 지금 다시 이때로 돌아가.. 2016.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