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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718

내 인생의 로또는? 낼 비가 많이 온다죠? 지리산 피아골에 가야하는데.. 육신과 마음이 지친 이들이 아무 눈치없이 와서 퍼질 수 있는 보금자리, 젊은 청춘들이 세상을 뒤집어 엎을 꿈을 꿀 수 있는 야망의 공간, 30-40명 규모의 숙식과 학습이 가능한 공간, 산과 물의 호기와 여유, 느림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선배들의 손때 묻은 체취와 글이 묻어있는 작은 도서관, 이런 저런 사람들이 모여 삶을 나눌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 공간 그리고 노동의 땀방울도 있는 자리를 만들 수 있는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선배들이 있는 공간에 마을과 함께 익는 공간이 가능할지, 그런 소망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을지 익히러 갑니다. 선배들이 있는 농가 하나가 5천만원이라는데, 이런 때는 로또라도 벼락처럼 맞고 싶다! 이런 때는 내 인생의 로또는 .. 2011. 6. 25.
'멀리 가는 물'과 '수원지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는 물!' 문재인님의 '운명'이라는 책을 통해 소개받은 시인데, 참 어울린다는 생각과 도종환님의 시 쓰기에 또 한번 감탄! 도시인(?)이 시 쓰기 작업에 대해 "치열하되 거칠지 않은 시, 진지하되 너무 엄숙하지 않은 시, 아름답되 허약하지 않은 시, 진정성이 살아 있으되 너무 거창하거나 훌륭한 말을 늘어놓지 않는 시를 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생각처럼 시가 써지는 게 아니라서 오늘도 한 편의 시 앞에서 두렵고 두렵습니다."(도종환)라고 말씀하셨다죠? 마침 다른 선배 페북에 전할 말이 있어 갔더니 딱 이 문구가 있더군요. 이것이 뭔가 영감같은 건가보죠.. 요즘은 '멀리가는 물'보다는 수원지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는 물들이 또 많은 것 같습니다. 수원지와 강줄기를 만들며 돌아돌아 흘러 멀리가는 물! 무엇일까요? -.. 2011. 6. 19.
공주에서 프로방스 읽기 공주 방콕에서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가'를 읽었습니다. 방콕에서 프로방스를 읽고 익힌다는 것이 영 맘에 걸렸지만, 그래도 형편이 그러니 어쩌겠나 싶으며 프로방스로의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정수복박사님의 삶과 고민의 흐름이 보이는 책이더군요. 프로방스로의 귀농이라. 언제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자문해보고 계시더군요. 지리산으로 오시지. 근대 과학과 이성, 합리성에 기초한 객관성, 과학의 이름으로 만들어졌던 사회학을 삶삶의 영성, 주관성, 개인의 소중함 등을 총체화한, 개인의 삶과 관련된 학문으로써 '예술로서의 사회학', '과학이 아닌 인문학으로의 사회학'에 대한 고민, 새로운 사회는 새로운 사상으로 부터 나오고, 새로운 사상은 문명에 대한 깊은 천착과 종합으로 부터 시작한다는 말, 대학이라는 것이 우주질서.. 2011. 6. 19.
잘난 구석이나 장점이 아닌 부족함을 고백할 줄 알고 그 바닥에서 진정성과 희망을 노래해야! 문재인님의 '운명'은 한번 읽어봐도 좋을 듯하네요. 무엇보다 30년을 함께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인생사일텐데, 항상 그 길에 같이 있으며 어려움과 공과를 나누는 삶이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세력이 한 정부를 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그 어려움과 무게를 절실히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그 결론이 어떻게 빗나가는지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현 정부처럼 그 어떤 정당성이나 설득력도, 공의로운 가치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밥그릇 챙기기에 바쁜 작자들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파괴의 신처럼 군림하는 자들은 스스로 파멸의 수렁에 빠지게 되어있죠. 단지 한 사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정부기구를 자신과 자신이 속한 정파.. 2011. 6. 19.
"진리가 거짓을 거부하는 일이라면 자유는 억압에 저항하는 일." ‎"보잘 것 없는 정권들이 설득력도 없이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으며, 지성은 증오와 억압에 봉사하는 시녀가 되었다." "진리가 거짓을 거부하는 일이라면 자유는 억압에 저항하는 일." "진리는 신비로운 것이며 손에 잡히지 않고 달아나는 것이며 언제나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남아 있다. 자유는 위험한 것이며 우리를 들뜨게 하는 만큼 제대로 누리기도 어렵다." - 1954년 이탈리아를 방문한 카뮈의 연설 원고 '예술가와 그의 시대'. 정수복 박사의 '프로방스의 완전한 휴가'에 나오는 귀절. 그런데 '프로방스에서만 삶의 여유와 성찰이 가능한가?'라고 괜히 트집잡고 싶네요. 어제 읽은 책에서는 네팔의 안나푸르나를 말하는 구절이 조금있어 그것도 배가 아팠는데. 오늘은 온통 프로방스 이야기니.... 2011. 6. 19.
한국YMCA전국연맹 유지지도자 연찬회 자료집, '예수의 눈으로 생명평화세상을 노래하자' '예수의 눈으로 생명평화세상을 노래하자'라는 주제로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화성 라비도콘도에서 양일간 개최된 한국YMCA전국연맹 유지지도자 연찬회 자료집을 나눕니다. 자료집에는 "밀양과 한국교회"라는 제목의 채수일 한신대총장님의 개회예배 설교 말씀, '생명평화세상을 위한 YMCA의 소명과 비전'이라는 주제의 김영주 KNCC 총무님의 주제강연문, '생명평화의 하나님나라운동과 에큐메니컬운동'이라는 제목의 서광선박사님의 성서연구 자료 등이 실려 있습니다. 목 차 ❚함께 읽는 시 : 조율 ------------------------------------ 4 ❚2011년 한국YMCA 지도자 연찬회 개요 ------------------------ 6 ❚평화예배 ----------------------.. 2011. 6. 12.
좋은 스승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그 자체로 배움입니다. 자메이카 시간으로 이제 밤 11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저녁식사하고 컴 앞에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같이 온 멤버들은 피곤에 지쳐 쓰려져 있습니다. 오늘도 아침 5시 부터 일어나 강행군을 했기 때문에 뜨거운 동네에서 치루는 하루 일정은 더욱 피곤함을 느끼게 합니다. 김용복박사님은 하루 일정을 마치시고 매일 밤 참가 멤버들과 함께 다음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이제 김박사님도 일정을 마무리하셨습니다. 김박사님의 열정은 젊음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저만 멀쩡하게 튼튼한 것 같지만, 사실 저는 낮잠을 조금 자 놓은게 있거든요..하!하!. 이러면 땡땡이인가? 글이나 책을 통해 배울 수 없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단지 지식으로 이해하는 수준에서의 논의가 아닌 감성과 공감, 그리고 마음에서 배움을 불러일으키는 과.. 2011. 5. 17.
'어떻게 먹고 사냐?'라는 어머니의 다음 질문을 듣고 싶습니다. 고향 시골집 마당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앉아 개구리와 구제역에 걸리지 않은 소의 몸짓을 친구삼아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어머니와 형과 함께마신 소주 한잔이 오늘 따라 유난히 달콤하기도 하고 취기도 있네요. 많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의 흔한 이야기지만, 한 가정을 책임져 온 80을 바라보는 촌 무지렁이로 늙은 어머니의 손결을 다시 느껴봤습니다. 위대한 손결이고 훌륭하고 따뜻한 숨결이십니다. 감사한 손이고 미소이십니다. 어머니의 한 말 씀, "어떻게 먹고는 사냐?". 나이 40 넘어 무책임할 정도로 살아가는 나의 모습에 평생을 자식과 가족을 책임지며 살아오신 노인의 눈 그림자에 비친 자식의 모습이 안타까운가 봅니다. 그 눈 빛이 지금 함께 삶을 살아가는 이의 눈가에도 어른거림을 느낌니다. 이제 먹을거리를 고.. 2011. 5. 8.
근래 겸손이라는 말이 얼마나 실천적이고 어려운 말인지를 깨닫고 있습니다 근래 겸손이라는 말이 얼마나 실천적이고 어려운 말인지를 깨닫고 있습니다. 삶의 태도를 만들어가는데 있어 '책임'이라는 말과 함께 생각해보는 말인데요, 항상 실패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 필요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모든 관계의 힘이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를 소개한 한 책의 내용을 나누고 싶습니다. ‎"두 도성" "두 가지 사랑이 두 개의 도성을 만든다. 하나님을 배제하는 자기 사랑이 지상의 도성을 만들고, 자신을 배제하는 하나님 사랑이 천상의 도성을 만든다. 지상의 도성은 자신을 높이고 천상의 도성은 하나님을 높인다. 지상의 도성은 인간의 칭찬을 구하고, 천상의 도성에는 양심에 대한 하나님의 증언이 가장 큰 칭찬이다. 지상의 도성은 머리를 빳빳이 든 채 자기 영광을 구하고.. 2011. 3. 4.
신문지상의 사기꾼이 차리리 귀엽다! 운전 중에 라디오 방송을 듣는데, 30초도 들을 수 없는 방송을 들었다. 우리가 아는 사기꾼이 귀염다는 생각이 들 정도!! 지역 기독교 방송인 것 같은데.. 내용인 즉슨, 이렇습니다. 목사님 왈, "제 이야기를 들으며 맘 아프셨다는 분들이 계신데 맘 아파하지 말고 누르세요. ... 자식을 위해 기도드리겠습니다. 건강하게 해주시고 하는 일 다 잘되게 해주시고 목사를 기쁘게하는 자식이 되게 해주시고, 교회에서 인정받아 요직을 맡게해 주시고.. 천년만년..아멘합니다. 아멘하셨죠? 자식의 이름으로 ARS로 헌금하겠습니다. ... 10만원도 좋고 100만원도. 아멘하시고 ARS를 안누르면 하나님이 안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소홀히 대할 수 있냐고.. 그 몇푼이나 한다고 안누르세요." 이것이 한국 기독교의 헌.. 2011.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