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숨의 끄적거림720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세상,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하느님의 열망에 참여하도록 부름 받는다. 안식과 평화.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이 실재이고, 삶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도록 부름 받았다. 회심은 본질적으로 개인적인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교는 개인의 회심과 변화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그리스도교는 "하느님의 꿈", 지금 여기에서의 변화된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열망에 관한 것이다. 이 세상은 하느님에게 중요하다. 하느님은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므로 하느님에게는 자연의 세계도 중요하고, 인간 세상, 즉 정치,경제 체제와 관습이 정의로운지 불의한지, 공정한지 불공정한지, 폭력적인지 비폭력적인지도 중요하다.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세상,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하느님의 열망에 참여하도록 부름 받는다. ...어원적 의미에 따르면 유토피아는 '좋은 장소', '축복.. 2015. 1. 24.
오늘도 너무나 큰 십자가를 만들어 대못까지 박았다 신뢰가 깊은 타인이라 할지라도 되돌릴 수 없는 외통수의 길을 요청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예수쟁이들은 그것을 십자가라 말한다. 내가 지고 싶지 않지만 당신 뜻대로 하소서.. 오늘도 너무나 큰 십자가를 만들어 대못까지 박았다. 아침 6시까지..ㅊㅊ 그러나 이런 나의 행위에 대해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말에 위로를 갖는다. '저들을 용소하소서. 자기들이 하는 일을 모르나이다' 과감히 살자. 2015. 1. 16.
감사한 만남 마음 결이 고운 삶의 향기를 지닌 친구를 만나는 기쁨은 그 무엇에 비교할 수 없다. 내가 그렇지 않듯 그 누구도 쉬이 그리 살지 못하리니. 그러나 가끔 나는 그 기쁨을 느낄 때가 있다. 내 삶의 한 구멍을 메우며 어느덧 시린 옆 구리를 감싸안으며 다가오는 친구들.. 그 친구들의 웃음을 바라보고 있다.. 멍하니.. 그 웃음이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나의 부족함을 메운다.. 꿈을 꾸는 동년배들.. 후배들.. 친구들.. 감사한 만남이다. 그 만남이 지금 나를 만들고 있다. 2015. 1. 7.
의도하지 않은 세금납부 반대투쟁.. 담배 안피우기 너무 힘들어요.. 안피우던 사람이 열받아 피울까? 아님 피우던 사람도 끊을까? 난 어짜피 더 이상 세금 낼 돈이 없으니 타의로 세금 납부 거부 투쟁.. 정말 힘들다.. 담배. 사진도... 2015. 1. 6.
한 해 첫 걸음은 가볍게.. 한 해 첫 걸음은 가볍게.. 기어는 천천히... 그러나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 해가 달라졌다하여 몸이 또 새로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딛고 서 있는 그 현실이 바뀌는 것도 아니니.. 슬슬 시작하자. 최대한. 급발진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도. 2015. 1. 5.
새해 티를 팍팍내는 일 하나.. 새해 티를 팍팍내는 일 하나.. 안경테가 바뀌었다.. 오라하지 않아도 그 언젠가 스스로 찾아와 자리잡고 시간을 재촉하는 흰머리.. 2015. 1. 3.
철원에 피어 오르는 2015년 첫 해. 철원에 피어 오르는 2015년 첫 해. 소이산에 오르며 맞는 폐부를 찌르는 찬바람이 반갑습니다. 첫 해 기도 제목을 묵상하며 남녘에서 오르는 태양을 뒤로 하고 북녘 땅 하늘의 기운을 느껴보고자 했습니다. 대마리 주민들이 만들어 주신 맛난 떡국, (정말 맛났습니다) 비밀~~ 세 그릇 뚝딱. 2015. 1. 1.
일년 중 마지막 하루 말일,철원에서 일년 중 마지막 하루 말일, 철원에서 마지막 인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네요. 일년... 또 다른 내년이 되시기를.. 전 여기서 소이산 새벽의 바람과 내년의 해를 맞이할 예정이랍니다. 내년에는 평화통일의 봄 바람이 일어나기를, 그리고 조금이라도 평화통일의 기운이 진전되기를 기도합니다. 일년 중 마지막 하루 말일, 철원에서 2014. 12. 31.
삶의 향기를 갈구하는 지혜의 영성 청소년 권장도서인데 겨울방학 때 딸들에게 줄 추천도서라 먼저 읽어봤습니다. 처음 듣는 이름이기도 하고.... 19세기 중반 노예로 태어나 자유인으로 살고자 노력하며 20세기 초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뜬 흑인 교육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의 글들을 모은 자전적 에세이집 같은 것입니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몇 가지를 생각해봅니다. - 자신의 일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한다는 것, - 일의 가치와 필요성을 소중히 생각하며 타인과 나눌 줄 알아야 한다는 것, - 그리고 그것은 기술적인 말 재주가 아닌 깊은 뱃 속에서 울려나오는 떨림이자 감동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의식이 분명했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집중했던 힘이 놀랍도록 크다는 것이다. 또한 함께하고자 했던 멘토와 지원그룹이 존재했으.. 2014. 12. 29.
마곡사 백련암.. 마곡사 백련암.. 한 해 마지막 주,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한 산책 길. 김구선생이 한 때 은거(?)했던 바로 그 암자. 하늘에서 언제 무엇이 온다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음산한 기운의 날씨. 파시스트들이 휘두르는 광풍의 칼질 앞에 몸의 제사를 드리거나 바짝 엎드려 떨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암울한 잿빛 세상과 무척이나 닮아 있다. 그러나 음습한 추위를 견디며 그 음산함을 멋으로 바꾸고 있는 소나무 몇 그루의 운치와 주렁 주렁 매달린 붉은 빛 홍시들.. 자연이 주는 멋이자 감동이요, 교훈이다. 잿빛 세상을 희망으로 채색하는 그 멋은 어디에 무엇으로 있을까? '나의 발 자취가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될 수 있기에 눈 덮인 들판을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 말라'는 서산대사의 선시를 김구선생은 자주 인용했다고 한다. 우.. 2014.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