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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616

시민들 스스로의 일상적인 정치 참여 공간이 필요하다. 거대한 덮기 과정이 시작됐음이 보인다. 몸통과 머리가 바뀌지 않는 한 꼬리를 자른다고 지금 시스템이 바뀔 가능성은 전혀 없다. 범죄자가 자유롭게 검찰의 손아귀에 들고 나는 상황에서 이 막장 드라마의 끝은 명약관화하다. 박근혜게이트는 머리와 몸통 그리고 지난 4년동안 떡고물에 취해 있던 모든 이들이 조사, 처벌되어야 한다. 청와대 행정부 검경 새누리당의 주요 인사 모두를 포함해서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근혜게이트의 몸통은 박근혜대통령을 배출하고 그 은혜와 떡고물에 충만한 자들이 모여 있는 새누리당이다. 책임지고자 하는 사람다운 사람이 하나 없는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자기는 몰랐다고 말하는 이들이나 특정인의 잘못으로만 몰고 가려는 이들은 위선자들이다. 그들 모두 정치적 일선에서 물러나.. 2016. 10. 30.
시민이 만드는 비상시국회의 시민이 만드는 비상시국회의 국권을 잃어가던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만민공동회로 국민의 지혜와 힘을 모았듯, '박근혜게이트'에 의해 붕괴된 국가운영 시스템과 신뢰, 그에 따른 국가운영 위기에 직면해서 시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으기 위한 비상시국회의가 전국 곳곳에서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몇몇 단체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말입니다. 정부 여당의 막가파식 나홀로 패권정치와 야당의 어정쩡한 물타기 타협을 막고 지금의 원인과 대책을 시민들로 부터 구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탄핵이든, 하야이든, 거국중립내각이든,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뭐든 간에 말입니다. 시민들이 만드는 일상적인 시민들의 정치참여 공간을 열어가는 일이 필요합니다. 세월호도 힘으로 진실을 가리고 있는 이들.. 2016. 10. 28.
Visit to the Palestine Museum of Natural History 베들레헴 대학에서 운영하는 팔레스타인 자연사 박물관에 이른 아침부터 방문했다. Mazin Qumsiyeh 교수로부터 팔레스타인 상황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자연환경 등에 소개를 받고 시설을 둘러봤다. 척박한 팔레스타인 땅에서 팔레스타인들의 먹거리를 해결하고 자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 작업과 함께 정착촌과 도로 등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생물종 등을 찾아 조사하고 기록하는 일들을 하고 있었다. 2014년에 만들어져 이제 운영의 틀을 갖춰가는 듯한 모습이었고, 작지만 의미있는 시도인 것 같았다. 유럽 등에서 온 관련 기관 스텝들이나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일하고 있었고, Mazin 교수의 진지한 설명이 방문자들의 기관에 대한 신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는 듯 했다. Mazin .. 2016. 10. 28.
헤브론(Hebron)에서 만나는 우리네 할머니와 할아버지 이브라힘 모스크 주변 시장과 거리는 몇 년전에 비해 문을 닫은 팔레스타인 상가는 늘어나고 이동하는 사람들은 줄어든 듯한 느낌이었다. 모스크를 중심으로 사방 산 정상에는 이스라엘 군기지가 들어서 있고 한 걸물 내에서도 정착촌이 들어서 있는 곳.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그곳을 점령촌이라고 부른다. 메인도로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관통도로가 되어 도로 변에 자리잡았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문은 폐쇄되고 길 건너 묘지도 돌아서 가야하는 동네. 을씨년한 골목길에 띄엄 띄엄 팔레스타인인들의 상가가 문을 열고 있지만 드나드는 사람이 거의 없는 듯 움직임이 없는 곳. 시장 골목 길 건물 위에 들어선 점령촌에서 버리는 쓰레기와 오물을 받아 내기 위해 시장 골목 인도 위에 설치된 그물망은 처량맡게 쳐져 온갖 쓰레기를 받쳐내고 있는.. 2016. 10. 28.
'무슬림으로서 평화를 바랄 뿐이다.' Bethlehem, Al-Khader에서의 마지막 Olive Picking 에서 수확을 시작하기 전 참가자들은 매번 해당 올리브 농가 주인과 만나 올리브 농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농가는 다 Area C지역으로 언제, 어떻게 땅을 빼앗길지 모르는 지역이고, 물과 전기 등 농사를 짓기에 여건이 어려운 지역들이다. Al-Khader에서 만난 농가도 마찬가지이다. 이 농가에 오면서 Nidal이 한 천막을 가르키며 땅을 지키기 위해 천막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알려준다. 농가 주인을 만났다. 올해 나이 76세, 유쾌하고 활달하신 분이시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를 타고 나오는 이야기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절망 가운데 피어나는 소망의 소리처럼 들린다. 노구의 소리라 하기에는 너무나 크고 울림이 큰 소리이다. 그는 3대째 살아온 땅을 언제 빼앗길지 모르는 불안.. 2016. 10. 28.
한국 시민사회의 성찰과 토론이 필요하다. 시민사회의 재구축이 필요하다. 걱정이 많은 시절입니다. 민주적 법 질서에 의해 운영되어야 할 공적 영역과 시민사회가 한 사람에 의해 얼마나 쉽게 망가지고 가치와 윤리가 전도될 수 있는지를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거꾸로 한국 지식인 사회와 시민사회가 얼마나 뿌리가 없고 약한지, 사회운영 원리에 대한 시민사회 공동의 기반이 부재한지, 시민사회의 현 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글로벌한 정보사회에서 언론과 기업의 윤리와 책임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사회가 얼마나 껍데기를 갖고 치장하며 살아가는지 서로 보기가 민망하고 자괴감이 드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어렵다는 경제, 파산직전의 정치, 희망을 강요당하는 청년사회, 생존과 편안한 삶이 불안한 노년, 학교라는 기계틀에 찍히고 얽눌리는 청소년 뭐 하나 마땅한게 .. 2016. 10. 26.
팔레스타인에서의 아침 선물 아침 7시 30분, 하루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길을 지나다보면 항상 마주치는 한 분이 계시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 가시며 반갑게 환대의 인사를 전한다. 가자(Gaza)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벽화 그림이 있는 곳이나 사진 찍기 좋은 곳을 추천하기도 하고, Arabic 커피를 마시라며 자신의 가게에 초청하기도 한다. 아침 8시 출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 가는 길, 1분만 시간을 내라며 손짓하며 부르기에 들린 그의 가게. 특별한 선물이라며 가자(Gaza)의 목걸이(기도할 때 사용하는 묵주라고 함)라는 설명과 함께 나에게 전한다. 그가 나에게 준 것은 목걸이만 아니었으리라. 강자의 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약자의 연대에 의한 평화가 하나님의 평화임도 전하고 싶었으리라. 세상의 평화와 하나님의 평화가.. 2016. 10. 23.
Shepherd's field, 예수 탄생의 비밀을 엿본 목자들의 벌판과 불법 정착촌 Shepherd's field. 목자들이 예수 탄생의 비밀을 엿본 목자들의 벌판과 목자들의 숙소... 그곳에 세워진 교회가 목자들의 교회(Shepherd's field Church)이다. 하룻 밤 신세진 숙소와 걸어서 5분거리라 다녀왔다. 규모는 다르지만 웬지 갈리리 해변 언덕 위에 있는 팔복교회와 느낌이 비슷하다. 갈릴리 해변가 언덕 위에 지어진 팔복교회 의자에 누워 산상수훈을 설교하던 예수의 모습을 상상했던 적이 있었다. 흔히 그림에서 보는 산상수훈 당시의 그 언덕에서 갈리리 해변가를 내려다 보면서 나름 아주 멋있게... 이곳은 목자들과 당시의 사람들이 예수 탄생을 무슨 마음으로,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상상해 보게 한다. 지금의 이 땅과 다르지 않았던 로마제국의 식민지에 태어난 예수를 그들은 어떻게 무.. 2016. 10. 15.
평화순례의 길에 만난 팔레스타인 ATG(Alternative tour Group) ATG(Alternative tour Group). 'Come& See'를 motto로 이스라엘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팔레스타인의 사람들과 문화 그리고 현실을 직접 접하게 함으로써 서구 언론에 의해 덧씌어진 테러와 위험지역이라는 거짓 이미지를 걷어내고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팔레스타인 대안여행그룹 ATG(Alternative tour Group). 대부분 성지순례라는 이름으로 1년에 2만에서 4만이 찾는 한국 관광객들도 이스라엘 중심의 여행을 하고 간단다. 그들에게 팔레스타인은 무엇으로 이해되고 각인되고 있을까? 이스라엘은 선이고 팔레스타인은 테러리스트, 악이라는 이분법에 익숙한 한국교회가 성지순례를 통해 신앙적, 신학적 성숙을 넓고 깊게 만들고 있을까?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요청하듯.. 2016. 10. 15.
땅을 지키며 살아가는 평화의 연결망, 팔레스타인 협동조합 The Holy Land Handicraft Cooperative Society Beit sahour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협동조합, 'The Holy Land Handicraft Cooperative Society(대표 : Basma Barham)'를 '얼굴있는 거래'(공정무역 단체) 구명기 대표와 방문했다. Shepherd's Field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2009년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방문했던 곳이고, 팔레스타인 주민과 직접 관련된 일들을 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그동안 두번의 방문을 통해 성서와 관련된 곳을 찾고 팔레스타인 난민, 인권, 어린이 수감자, 대안여행, 청년단체, 교회와 신학자, 카이로스팔레스타인그룹 그리고 무슬림 신학자 등을 만나 우리가 왜 팔레스타인에 관심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분명히 하는 것이 숙제아닌 숙제처럼 우선적인 과제였다. 사실 그.. 2016. 10. 15.